[21.03.06] 서울 정상에 서서(feat. 북한산 백운대)

Hyeseong·2021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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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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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앞서

최근 힘들어하는 친구녀석(여친이랑 싸워 맴도 아프고 직장으로 인해 ㅠ.ㅠ)과 서울 북한산 백운대로 가는게 어떻까?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가 "평소에 산을 자주 가냐?"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최근 산행을 간적이 기억속에 가물가물하고, 친구 녀석은 산행을 간다면 오히려 학을 뗄 녀석입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즉흥적인 생각과 혹은 서울에 있으면서 나태해지는 마음과 내가 가진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짬뽕이 되서 산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속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도 가보지 못하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 엄밀히 말하면 북한산은 서울에 있는 것은 아니에요.(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속이더라구요.)

주말이 되면 아침 일찍 친구녀석과 주말마다 서울에 있는 산들은 모두 정복하고 싶은게 일단은 제 맴이네요.


코스

코스는 아래와 같은데요.

수치적으로 접근한다면 아래와 같아요.

북한산 둘레길 코스 안내도🐞
북한산 둘레길이 꽤 크다는 점.

북한산 국립공원 초입🤭
무난하게 뒷 산 가는 느낌이었어요. 길도 너무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고요.

비포장 길🤔
이때 가면서 발목 접지르지 않게 가야겠다라는 경각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진짜 산을 손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
이제 자칫 잘못하다간 발목이 아작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정상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
경사가 60도나 되네요....

생존의 문제😨
여기선 중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발 헛디디면 세상을 하직할 것 같아요.

정상😉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 동안 번뇌와 고민 어려운 것이 정상에 서니 마치 티끌같이 느껴지고 멀리 느껴졌어요. 그냥.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머리도 뻥! 뚫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느낀점

처음엔 별거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난관을 맞났습니다.

우선 가장 큰 난관은 친구녀석의 칭얼댐을 뛰어넘는 정신계 공격이더군요.
부정적인 말들과 지속적인 칭얼댐 중간에 버스를 종점까지 타야했다는둥.. 아니다는둥... ㅋㅋㅋ
만약 저의 정신 스탯이 80을 넘지 않았다면 자칫 포기할지 몰랐을 거에요. ㅋㅋㅋㅋ

이외 신발이 일반 운동화라 등산화의 특성이 마찰력이 많이 없어서 중간중간 노면이 얼거나 물기가 있는 곳을 디뎠을때 미끄러지는 경험을해 간담이 서늘했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체력소모도 심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음 깊이 느꼇던 점은

  • 하나 :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며 실제로 해냈다라는 자신감입니다.

  • 둘 : 내가 가야할 길이 앞으로 더 순탄하다는 보장은 없을텐데 서울에서 가장 높은 백운대를 정복했으니 이때를 생각해서 더 어려운 시기도 극복하자는 다짐!

  • 셋 : 모든 건 마음가짐 제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길을 가는동안 많은 사람들, 남녀노소를 스쳐가며 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가볍게 가고, 어떤분은 땀을 뻘뻘흘리고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가더군요.

함께 가는길 의지해 가면 더 쉽게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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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오늘 보다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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