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완독한 장편소설. 마음이 가난한 날에는 책을 읽는다. 책속의 단어들을 유영하다보면 가난했던 마음이 조금은 풍요로워진다. 밤의 여행자들을 읽으면서 와닿았던 문장들 > 카메라가 찰칵, 하는 순간 그 앞에 찍힌 것은 이미 인물이나 풍경이 아니다. 시간의 공백이다. 때로는 지금 살고 있는 시간보다 짧은 공백이 우리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