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았다뜨니 4월이 사라진 사건에 대하여

하루·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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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기전에 진짜 기가막힌 글감이 생각나서 그 글을 써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누워있다가 뭐였는지 기억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원래 쓰려던 4월 회고를 써본다.

일정 산정의 중요성

3월을 끝내고 2분기를 시작하면서
4월에 하고싶던 큰 이슈가 두가지 있었다.
그들을 제쳐두고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새 에픽, 비즈하우스에 AI도구 서비스 추가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 에픽을 시작할 때 공수산정을 3주로 잡고 진행했는데 소통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3주째에 몰랐던 기능이 하루에 하나씩 나와서 배포가 일주일 미뤄졌는데,
그 다음주에 스테이징 배포 기간이 임박해서 데이터 구조의 근간이 약간 잘못 전달되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덕분에 2주정도 하루에 최대 12시간씩 근무했는데 이제 진짜 야근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되겠나 싶었으나 여튼 무사히(?) 1차 MVP를 배포했다.

일정산정을 할 때에 모든게 베스트케이스로 돌아가는 이상적 상황을 가정하고 짜면 안된다는걸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체득했으나, 그렇다고 너무 나이브한 일정을 짜게되면 한도끝도 없기 때문에 그 중간점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처음에 3주라는 일정을 잡은게 나름 일주일의 여유기간을 두고 잡은 일정이었다.

그런데 첫주차엔 디자인이 나오지 않아 코어기능들만 개발했고, 2주차에 디자인 전달 후 생각보다 부속 작업이 많아서 약간 타이트한 일정이 되었고, 3-4주차에 소통문제로 정말 타이트한 일정이 되었는데, 제품 개발에 드는 일정이 기획 -> 디자인 -> 개발 이렇게 세가지로 구성되었다고 할 때 이미 MVP치고는 앞쪽에 들인 기간이 길어서 일정을 더 늦출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 되었다.

되돌아보니 기획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약간 수동적이었던 것 같아서 다음에는 좀 더 정확한 일정 산정을 위해 능동적으로 기획 체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정이 밀리는 과정에서 같은 에픽을 진행하는 팀원들에게 힘든 티가 났던 것 같아서 반성했다.
소통미스가 나서 폭풍야근을 하게된 것에 대해서 내심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얘기를 더 하다보니 일이라는게 여러명이 엮여있다보니까 소통미스가 났던 이유가 각자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 또한 다른 직군 동료들에게 불필요한 일을 늘려드린 부분도 있었던 것이다. 그걸 알게 되니 내면의 감정적인 부분이 내비쳐진게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은 했으나 잘 되지않았음) 프로페셔널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능동적 소통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은 4월이었다.

건강관리의 중요성


이제 진짜 많이 늙었다.. 라는 생각이 1년마다 새로이 갱신되는 것도 몇년째..
이제는 올해가 그래도 남은 살 날 중에 가장 건강할 수 있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늙어야겠다는 의식은 많이 하게 되는데 실천은 잘 안되는 것 같다.

술먹은 다음날 순환이 잘 안되는게 느껴져서 혈액순환에 좋다는 영양제를 먹고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잘 안풀리는거 같아 오쏘몰도 먹고
몸에 염증이 많아지니 염증에 좋다는 오메가3랑 장건강에 좋다는 유산균도 챙겨먹고
지병때문에 매일 복용하는 약도 먹고
이렇게 먹어야될 약이 하루에 20알 가까이 되다보니 도리어 잘 안챙겨먹는 날도 많아지는 식으로..
5월에는 약을 더 잘 챙겨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4월 중순부터 바빠지면서 PT를 한달간 킵해뒀는데 5월엔 운동도 다시 열심히 다녀야겠다.

취미(?)와 또 다른 취미

4,5월에 롤이스포츠 비시즌이라 경기를 안가니 몸이 더 살 것 같다 라고 생각해서 오공완 챌린지에 들어갔는데, 일이 바빠져서 퇴근을 11시 이렇게 하니까 챌린지를 잘 참여하기 힘들었다. 실제로 마감시간 임박해서 사진만 남긴 날도 있고.. 1차 배포 나가고나니 맥이 탁 풀려서 배포 나간 주엔 3일이나 참여를 못했다...
돈도 돈이지만 현실적으로 4,5월에 토이프로젝트를 해야만 된다 라는 생각으로 참여했던 챌린지였는데 코드를 단 한 줄도 수정하지 못했다. 5월에라도 꼭...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새로운 취미를 찾았는데, 친구의 영업으로 별 생각없이 세븐틴 콘서트에 갔다가 라이브도 너무 잘하고 퍼포먼스도 좋고 무엇보다 신곡이 좋아가지고 입덕하고 왔다.
세븐틴 신곡 마에스트로도 좋지만 보컬팀 신곡 청춘찬가도 진짜 좋아요 여러분 많이 들어주세요.

건강한 몸에선 정신이 덜 힘들고 건강한 정신에서는 몸이 덜 힘들다

삶에 열정첨가를 위해 일 / 생활 / 취미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취미가 하나 늘어서 6월에 시즌 개막할 생각하니까 약간 막막한 부분도 있지만, 원래 몸과 정신의 피로는 서로 벌충가능한 부분이 있는거니까 KT롤스터가 여름엔 제발 부디 꼭 정신차리고 좀 볼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시길 바라며 응원하는 수밖에...

뭐라도 남는게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부터 블로그 바이오에 사용한 글귀는 1개의 계획을 세워서 1개를 실패하면 100% 실패하게 되는거지만 100개의 계획을 세워서 10개를 하면 10%는 성공한다는 인생 가치관에서 온 내용이다.
4월엔 뭐가 남았을까? 어쨌든 중요 에픽이 배포되었고 새 취미도 찾았다.
5월에도 뭔가가 남을 수 있도록 (이왕이면 토이프로젝트 완성/4월에 못한 에픽 하나라도 하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회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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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남는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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