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4] 오로시의 개발자 이야기

OROSY·2021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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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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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이야기

8월부터 시작된 3개월 간의 위코드 과정이 끝이 났습니다. 올해 3월부터 개발자가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며, 위코드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2개와 기업협업을 진행했던 저의 인생에 있어 새로운 변곡점이 되어준 6개월과 함께 저의 삶을 돌아보려 합니다.

🎨 미술 시간과 글쓰기를 좋아했던 아이

학창시절, 저는 미술 시간을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찰흙이나 지점토 등으로 무엇인가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것을 재미있어 했고, 부모님을 설득해서 미술 학원에도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붓,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일은 학교와 학원으로 뒤덮인 어린 삶에서 유일하게 나를 표현하며 숨을 쉴 수 있는 통로가 되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 고등학교 시기에 없어진 미술 시간 대신 글쓰기를 좋아해서 시를 썼고, 시에서 개최하는 백일장 등의 대회에 나가서 수상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 생각해보면, 이러한 저의 성향이 웹 개발자 중 사용자와의 직접 소통하는 통로로써 화면을 그려나가는 프론트엔드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튼 글쓰기를 통해 자연히 문학에 관심이 생기면서, 특히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은 여러 문화를 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영어영문학과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영문과생으로서 쉽지 않은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고, 관심 분야였던 새로운 언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여행과 유학을 선택해서 일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 여행 상품 운영자에서 개발자 전환

약 3년 간의 여행업을 경험하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다닌 회사원에서 갑작스러운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저의 커리어를 진심으로 또 오랫동안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회사에서 휴직을 하게 되면서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회사 내 대부분의 영업, 상품 인력들은 휴직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을 때에 IT 직원들은 코로나와 상관없이 출근을 하는 것을 보고 그때 처음으로 개발자에 대해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여행업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코로나뿐만 아니라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는 점이 저에게는 굉장한 피로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유럽 상품을 운영하면서 테러, 유람선 사고 등을 겪으면서 저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외부 변수로 인해 결과는 그만큼 절대 따라오지 않음을 느끼면서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개발자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개발자는 과연 이러한 면에서 어떨까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제가 느끼는 것은 직접 이러한 외부 변수를 최소화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개발자가 하는 일이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제가 피부로 느껴본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느끼게 해준 계기였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부분과 맞물려 실제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를 대학 시절 교양으로 모두 들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많은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새로운 기술들을 두려움 없이 달려들어야하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위는 회사의 인턴으로 재직 당시, 프레젠테이션 PPT를 만들면서 디자인과 꾸미는 것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실제로 고민했던 저의 생생한 이야기는 아래의 글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1.05.12] 여행상품 운영자에서 개발자로의 도전

🖥 프론트엔드 개발자?

그렇다면 왜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선택하였을까요? 이 의문은 어쩌면 어렸을 때의 이야기로 돌아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도구로서 미술과 시를 좋아했던 성향과 맞물려서 직접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를 사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화면을 구현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저에게는 어떤 분야보다 적성에 맞을 것이라고 미리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점점 성장해나가면서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코드의 가독성, 함수의 재사용성, 함수형 프로그래밍 등에 대한 개념을 배우면서 더욱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단순히 화면만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나의 코드와 로직으로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직업 자체가 나온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기술 변화 속도도 빠른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큰 호기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에 두려움 없이 달려들어 개발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이끄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목표가 있기에 열심히 노력해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국한되기 보다 서버, AWS, 데브옵스, 네트워크 등 지치지 않고 학습해나가며 추후에는 풀스택을 지향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성장해나가고자 합니다. 저의 길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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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a matter of a direction not a speed.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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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9일

안녕하세요, 오로시님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질문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 메일 드려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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