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동안 다른 팀원과 1:1 면담을 했다.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한 팀원이기에 이번에는 내 이야기를 했다. 위로를 받았다.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건 큰 도움이 된다. 나도 다시 여유롭게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최근에 개발 커리어에 회의감이 생겼다. 나는 개발자는 흰 도화지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직군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쪽 커리어를 마음먹었다. 하지만 점점 공부하면 할 수록 흰 도화지, 자유로운 그림, 그림 구상이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한테 커리어가 단순한 밥 벌이라면 인생이 불행할 것 같다. 하루의 1/3이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에 쏟는 건 나로서는 참을 수 없다.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내 심상을 공유하는 것이다. 생각이 아니라 심상인 이유는 내가 느끼는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개발자 그 중 AI 엔지니어는 내 기질과 거리가 있다. 점점 피부로 깨닫고 있기 때문에 회의감이 든다. 회의감이 들지만 버티는 이유는, 내 감각적인 기질에 논리정연한 특성이 추가된다면 독보적일거라는 일말의 기대감이다. 확실치 않지만,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싶다.
점점 부담이 된다. 주말만 그려지고 있고, 주말에는 월요일이 두렵다. 이제 팀원들이 고향에서 올라오면 매일 아침이 두려워 질 수도 있겠다. 그래도 헤쳐 나가다보면 아마 작은 기쁨이 있을 것이다.
논문 스터디에서 정한 트랜스포머 논문 리뷰를 간단히 했다. 트랜스포머 구조는 보면 볼 수록 어려운 것 같다. 분명 지난 번에 볼 때는 완벽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뒤 돌아보면 머리 속에서 빠져나간다. 그만큼 와닿지 않았나보다. 이번 리뷰로 정확하고 더 이상 다시 보지 않도록 확실히 머리 속에 넣어둘 것이다.
보이저엑스 컴퍼니 데이는 재밌었다. 정말 매력적인 회사라고 생각한다. 나도 저들과 같이 하고 싶다. 어제 공고를 보면서 면접이 상당히 어렵다는 후기를 봤다. 단단히 준비하고 지원해야겠다.
오피스 아워 시간에 쿠버네티스 개론 강의를 들었다. 아직 쿠버네티스를 실제로 동작해본 적은 없지만, 서비스에서 어떻게 유용하게 동작할 지 머리 속으로 그릴 수 있었다. 실제 서비스에서 적용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