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SC 2년 간의 회고와 앞으로의 여정

DongHwan·2023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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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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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1년 9월부터 GDSC KNU 1기에 Member로 참여하여 1년간 활동하였고, 22년 8월부터 현재까지는 2기의 Core Member로서 활동하였다. 그리고 이제 GDSC KNU 3기의 Lead를 맡게 되어 이제 GDSC KNU 3기를 이끌어나가게 될 것이다. 이 글에서 지난 2년간 GDSC에서 얻게 된 경험과 생각들, 그리고 이를 통해 내가 어떻게 성장했는 지에 대한 회고를 작성하려 한다. 또한, 앞으로 진행하게 될 Lead에 대한 마음가짐을 스스로 다잡기 위해 이에 대한 내용 역시 작성하려 한다.

GDSC KNU 1기 - Member

사실 1기에 대한 회고 글을 작년에 작성하려 했었는데, 여러모로 바쁘기도 하고 2기를 이어 하느라 적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전 2022년 회고에서 작성한 것처럼 GDSC KNU에 들어간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GDSC 활동을 하며 개발자로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정말 바쁘고 힘든 일정을 소화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의미있었던 것은 나라는 사람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이어서 하겠다.

왜 지원했는가

경북대학교가 경상권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학생 개발자를 위한 개발 커뮤니티나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항상 생각해왔다. 그러던 와중에 GDSC KNU가 1기로 새로 시작하게 되었고, 남들과 함께 공부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지원하게 되었다. 이후 오티에서 듣고 Lead와 이야기를 하며, Lead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나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욱 GDSC에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스터디 기간

GDSC KNU 1기에서는 21년 9월부터 대략 3~4개월간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각 팀마다 3~4명씩, 같은 직렬의 학생 개발자들이 모여 같이 공부를 하는 기간이다. 그 당시 나는 백엔드를 공부하기 시작하던 때였기에 백엔드 직렬로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나는 지난 2년간의 GDSC 활동을 통틀어 이 기간이 가장 재미있었고,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설명하려면, 우선 나의 공부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 해야한다. 나는 공부를 할 때, 공부는 혼자 하되 같이 모여 공유를 자주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속도는 차이가 있기에, 다같이 모여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따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공부만 한 경우 지식들이 파편화 되어 있어 제대로 써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렇기에 다같이 모여 공유를 하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 남들에게 내가 알고있는 지식을 말해주기 위해서는 파편화 되어 있는 지식들을 정리하고 연결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파편화된 지식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비로소 나의 지식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가치관과 정확히 같은 가치관을 가진 팀원이 한명 있었다. 또한 이 팀원은 공유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간 많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서로의 지식을 채우는 방식을 좋아했다. 나 역시 이러한 방식을 좋아했기에, 스터디 기간동안 굉장히 재미있게 같이 공부할 수 있었다. 서로 만나 지식을 공유할 때 뿐만 아니라 따로 공부를 할 때도 다음에 만나 같이 더 깊게 이야기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제대로 된 백엔드 공부를 GDSC에 들어와 처음 했는데, 덕분에 정말 효율적으로 깊고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개발적인 성장 말고도 나라는 사람 그 자체가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나 이 당시는 부스트캠프 6기를 같이 진행할 때 였다. 부스트캠프와 GDSC를 같이 진행하면서, 나 스스로를 많이 돌아볼 수 있었다. 나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과 반대로 사실 나는 말을 하는 것이 무섭다. 나는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었었는데, 이 때문에 말하는 것 자체에 트라우마가 꽤나 있다. 이제 와서는 사실 말을 더듬을만한 이유가 없지만, 트라우마 때문에 여전히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말을 더듬곤 한다. 그래서 그 당시 나에게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꽤나 큰 긴장과 스트레스로 다가왔었고, 그 때문에 스스로 많이 위축되어 있었다.
그러나 위 두 활동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점차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또한 인생을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동경하기도 하고, 나 스스로도 어떻게 살고싶은지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러한 경험과 생각들을 한 끝에, 트라우마와 공포에 얽매여 내가 하고싶은 것, 행복하게 사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여전히 지금도 트라우마는 남아있고, 여전히 말을 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그때 했던 다짐을 되새기며 용기를 내고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 말고도 이전 부스트캠프 멤버십 회고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커뮤니케이션 자체에 대한 성장도 할 수 있었고, 다른 여러가지로 큰 도움이 되었던 기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을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여기서 글을 줄이려고 한다.

프로젝트 기간

22년도부터는 1차 프로젝트를 3~4개월 정도 진행하고, 2차 프로젝트를 한달간 빠르게 진행하였다. 이 기간 때는 회사에 들어갔을 때와 기간이 곂친다. 그래서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인턴을 하면서 1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2차 프로젝트는 정규직을 달고 진행하였다. 그 때문에 이 기간동안은 정말 개발을 많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많이 아쉬움을 느낀 기간이기도 하다.

이 기간 전에 부스트캠프의 그룹 프로젝트를 하면서, 마음이 맞는 팀원들과 밤낮을 불태워가며 개발하였고, 또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을 스스로 찾아 공부하며 개발을 했었다. 이후 회사에 와서는 정말 현업에서 팀원들과 함께 개발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나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하며 개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GDSC의 프로젝트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느꼈었다. 개발을 잘하냐 못하냐를 떠나서 개발에 대한 마음가짐, 가치관이 너무나 차이가 났다. 부스트캠프와 회사에서는 팀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개발을 하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내가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를 사랑하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개발하였다. 더 좋은 방향을 위해 고민하고 같이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 여기서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학생 커뮤니티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한다. 학교를 다니고 있기에 당연히 시험 공부도 해야하고, 놀기도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말했듯이 이것은 비단 GDSC만의 문제는 아니다. 학생 커뮤니티의 특성상 대부분 겪어야 할 문제이며, 이것을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때 느낀 아쉬움이 다음 GDSC KNU 2기의 Core Member를 하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

GDSC KNU 2기 - Core Member

22년 8월부터 23년 8월까지는 GDSC KNU 2기의 Core Member를 맡게 되었다. Core Member는 커뮤니티 운영진이라고 보면 되고, Lead를 도와 1년간의 GDSC 활동을 이끌어나간다. Core Member를 지원했던 이유는 바로 위에서 설명했던 프로젝트 기간에 느꼈던 아쉬움이 가장 큰 이유이다. 대구 경북이라는 고립된 지역에서 GDSC는 학생들이 개발 커뮤니티를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더 많은 학생 개발자들이 GDSC KNU에 참가했으면 하고, 더 열정적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당시 Lead와 이야기하여 Core Member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GDSC KNU 2기 동안은 Lead를 도와 커뮤니티의 운영을 돕고, 여러 이벤트들을 기획 및 진행하였다. 또한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스터디와 프로젝트 역시 진행하였다.

Core Member를 맡으며 초반에 2기의 전체적인 활동에 대해 회의를 많이 했었다. 1기때는 매주 GDSC KNU의 모든 구성원 중 한명이 자유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그러나 1기가 끝나고 마무리 회고 설문을 받아보니 이 방식에 조금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모든 직렬이 모여 일주일에 단 한명만이 발표를 진행하기에 특정 직렬에 대해 깊게 접근하기가 어렵고, 또 자신의 분야가 아닐 경우 집중도 역시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 2기에서는 각 직렬별로 세미나를 진행하도록 변경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직렬별로 세미나를 진행하면, 각 직렬별끼리만 계속 만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우리는 GDSC KNU의 모든 구성원이 모이는 활동 역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구성원이 온라인으로 모여 진행하는 모각코를 기획하였다. 그래서 두 활동을 격주 단위로 매주 번갈아가며 진행하도록 활동을 기획하였다.

이 두가지 활동은 GDSC KNU 2기 전체 기간동안 상시로 하는 활동이었고, 해커톤과 같은 다른 활동들도 그때그때 기획하여 진행하였다.

우선 22년 12월에 GDG Daegu와 협업하여 Devfest 2022 GDG Daegu : Hackathon을 진행하였다. (여담으로 참가자 중 한명이 갑작스럽게 불참하게 되어 대신 어느 팀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팀원 분의 회고록을 이 회고를 쓰면서 발견하게 되었다 ㅎ) 나는 GDSC 뿐만 아니라 다른 동아리를 운영할 때도 개발 커뮤니티라면 해커톤을 진행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해커톤 자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개발을 배우는 입장에서 해커톤을 한두번 진행해보는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해커톤을 진행한 것은 만족스러웠다.

23년도 4월에는 GDSC KNU Dev 토크 콘서트를 주최하였다. 사실 대부분의 연사들은 Lead의 초청으로 오셨지만... 나도 프론트엔드 개발자 한 분을 모셔 약간의 기여를 했다 :) 위에서 설명한 해커톤과 마찬가지로 이 이벤트도 GDSC KNU 구성원들만 받은 것이 아닌 경북대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인원을 모집하였다. 그리고 무려 2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하고, 150명이 넘는 인원이 체크인하였다. 이 행사는 경북대학교 데이터융복합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는데, 행사의 기획과 주관은 GDSC KNU가 전담하여 진행했기에 더 뜻깊은 행사였다.

이렇게 GDSC KNU 2기의 Core Member를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였다. 아무래도 1기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활동을 운영하고 이벤트를 기획하는 둥 운영의 측면에서 더 깊게 관여하였다. 그래서 1기에서 개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팀의 멤버로서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많이 고민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어떻게 커뮤니티를 이끌어 나가고 더 좋은 환경을 사람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개발을 공부하고 팀원으로서 커뮤니케이션할 때보다도 더 많은 고민을 했어야 했고, 어떤 것이 더 좋은 방향일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 당연하게도 나 한 명만을 신경쓸 때와는 신경써야할 것도 훨씬 많고, "은총알은 없다"라는 말처럼 어떤 방법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고민을 학생일 때부터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값진 경험이라 생각된다.

이번 GDSC KNU 2기를 하면서 좋은 Lead와 다른 Core Member와 함께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갈 수 있어서 좋았고, 개발을 넘어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가는 경험까지 얻을 수 있어 너무 좋았던 1년이었다.

GDSC KNU 3기 - Lead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GDSC KNU 3기의 Lead를 맡게 되었다. 올해 초, 이전 Lead가 나에게 GDSC KNU 3기 Lead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었다. 그 당시 기준 1년 반 동안 같이 활동을 하면서, 본인이 GDSC KNU를 시작했던 이유와 이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가는 가치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내가 GDSC KNU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고, 2기 때는 Core Member까지 맡았던 이유가 Lead가 말했던 가치관과 이상이 나와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에 큰 고민 없이 제안을 수락하게 되었다.

이렇게 기존 Lead가 나에게 GDSC KNU 3기의 Lead를 제안해주었지만, 이것으로 Lead가 확정난 것은 아니었다. 이번 23-24년도의 새로운 GDSC Lead를 선발할 때, 기존 Lead가 나를 추천해주는 것이고 이후 서류와 면접 과정은 그대로 수행했어야 했다.

자기소개서

GDSC Lead 선발의 자기소개서는 크게 세 가지 질문이 주어진다. 우선 GDSC를 운영하려는 동기를 알려주어야 하고, 프로젝트나 팀을 이끈 경험을 이야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술에 대한 나의 경험을 서술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90초 분량의 동영상을 녹화해서 내가 GDSC Lead가 될 적임자인지를 어필하면 된다.

자기소개서를 잘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쓰는 것 자체는 꽤나 수월했다.

첫 번째 질문인 GDSC를 운영하려는 동기는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미 이전부터 계속 생각해왔던 것이라 정말 금방 작성하였다.

두 번째 질문에서는 이런저런 활동들을 하며 여러 경험을 쌓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더 정확히는 내가 실제로 팀을 이끈 경험도 도움이 되었지만, 그것보다는 평소에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여러 경험들을 글에 잘 녹여내 작성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질문은 Elixir에 대해 작성하였다. 사실 GDSC의 특성상 구글과 연관있는 코틀린이나 안드로이드 등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회사에서 처음 Elixir를 접하고 이를 공부하며 주변 동료들과 여러 커뮤니티에 기여를 한 경험이 나를 더 잘 표현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Elixir라는 언어를 공부하고, 남에게 공유하며 여러 커뮤니티에 기여를 한 것을 적게 되었다.

위 세 가지 질문 모두 내가 겪었던 경험과 고민 등을 모두 적다보니 오히려 글자수 제한이 너무 넘어버려서, 정말 나를 잘 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줄여 쓴다고 더 힘이 들었다. 물론 아직 여전히 부족하고 많은 고민들 속에서 살고 있지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나 스스로도 생각이 정리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동영상을 녹화하는 것은 좀 많이 힘들었다... 자기소개서를 포함해 영상 녹화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했는데, 다시금 영어가 아주아주아주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진짜 영어 공부 해야겠다... :(

면접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이후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 내용은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GDSC KNU Lead를 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 어떤 식으로 GDSC KNU를 이끌어나갈지에 대한 주제였다. 대부분의 질문들이 내가 평소에도 생각해왔던 것들이라 문제없이 답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평소에 남들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고 나 스스로 고민해왔던 것들이기에, 약간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말씀을 드린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면접이 끝나고 조금 더 잘 말씀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 아쉽기도 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면접 역시 통과되었고, 이번 23-24 GDSC KNU 3기의 Lead가 되었다.

사실은...

GDSC KNU 3기의 Lead를 처음 제안했을 때 바로 수락하긴 했지만, 그 이후로 계속 고민을 했었다. 굉장히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내 성격상 무조건 할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아무래도 내가 커뮤니티를 이끈다는 것이 큰 부담이 되었다. 여러 동아리, 커뮤니티들의 운영진을 하긴 했지만, 회장이나 Lead를 해본 적은 없었다. 커뮤니티를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 의견을 제시하고, Lead를 도와 운영을 매끄럽게 해나가는 것은 꽤나 자신이 있다. 그러나 내가 결정권을 가진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이제는 하나의 큰 책임이 생겨버린 것이다. 단순히 나 하나만 문제가 된다면 별로 부담이 되지 않지만, 내가 잘못 판단하면 GDSC KNU 3기의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그러한 점들 때문에 내가 Lead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미 Lead가 확정되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조차도 여전히 많이 떨린다. 그래도 GDSC KNU 3기는 나 혼자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Core Member들과 이전 Lead 역시 나를 많이 도와줄 것이다. 그러한 점들이 내 부담을 많이 덜어가주고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는?

이제 23-24 GDSC의 Lead들을 대상으로 온보딩이 진행되고 있다. 또, 우리 GDSC KNU 3기의 Core Member들과 회의도 계속 하고 있다. GDSC라는 커뮤니티가 계속 널리 알려지면서 소프트웨어 중점대학과도 이야기를 했고, 타 기업으로부터 파트너십 제안도 받았다. 대구 경북이라는 고립된 곳에서 GDSC KNU가 학생들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돌파구가 됐으면 좋겠다. GDSC KNU를 통해 경북대학교 학생들이 많은 경험과 성장을 얻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도 이번 Lead를 하면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사람들을 이끌어나가는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 떨리면서도 너무 고맙고 너무 기대된다. GDSC라는 커뮤니티를 시작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GDSC KNU가 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행복하고 값진 경험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이 생각이 변하지 않도록 1년간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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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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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0일

개발자로서 배울 점이 많은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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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1일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에는 김동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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