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스타트업 일주일

고은정·2022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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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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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

놀고 먹다가 스타트업에 취직했습니다! 퍼블리셔 인턴 + 프론트엔드 개발자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스타트업 6개월 인턴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인턴을 지원하면서 장점과 단점에 대해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생각들 중에서 모든 경력이 물거품이 될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가장 큰 고민이었지만 현재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이 저의 후회를 없애는 것 같습니다.

일하는 방식 🧐

다른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은 모르지만, 이 회사의 일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프린트

보통 4주의 기간을 기준으로 새로운 스프린트가 생성됩니다. 각자 Jira Board에 이번 스프린트에 자신이 해야할 일을 정리하고 진행 사항을 수시로 업데이트 합니다.
정해진 기간동안 처리하지 못한 일들은 다음 스프린트로 넘어가게 됩니다.

체크인

오전에 출근하면 팀원과 기획팀(+ 대표님)이 각자 오늘 진행할 일과 공지사항을 공유합니다.

체크아웃

5시 50분 퇴근 전에 팀원들과 기획팀(+ 대표님)이 각자 오늘 진행한 일과 공지사항을 공유합니다.

금요일 회고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 팀원들과 대표님이 한 주에 대해 회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시간에 공유하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체크인 / 체크아웃
  • 가장 어려웠던 일
  • 가장 잘한일 + 뿌듯
  • 팀원의 도움이 필요한 일
  • 다음 주 집중할 일
  • 등등,,

왜? 무엇을 위해?

위와 같이 일하는 방식의 중심에는 소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는 결코 혼자만의 계획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개발자라면 더욱 각자의 위치해서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일하는 방식은 결국 성공 아닐까요,,?
개인의 역할에 따른 성장 + 모두가 공유하는 일정 = 사업의 성장

신세계,,이게 성장인가? 😲

아직 근무한지 일주일이지만, 대전의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저에게 새로운 일하는 방식은 신세계였습니다.

모두가 서로의 업무와 일정에 대해 파악하고 있고, 무엇보다 프로젝트 흐름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출근 첫날 느낀 감정을 쉽게 이야기하면 ”이 회사에서 노는 사람은 없구나””모든 회사가 이렇게 일하면 실패할 수 있나?”입니다.

그만큼 서울이 치열하게 느껴지고 퍽퍽하게 느껴지는건,,,🤫

인턴의 삶

위에서 짧게 언급한 것과 같이 많던 걱정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1. 문서화
첫 출근날 간단한 인사를 하고, 아무도 저에게 말을 걸면서 회사에 대한 설명해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회사의 비전, 가치, 추구하는 방향과 일하는 방식, 가장 중요한 연차를 제출하는 방법까지 모두 문서화 되어 있습니다.

2. OJT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는 약 일주일의 시간동안 OJT가 진행됩니다. 시간은 오전 오후 각 한시간 정도로 주로 인수인계와 회사에서 일하는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OJT에서 가장 기억남는 것은 말하는 방식판단하지 않기입니다. 말하는 방식에서는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대답하는 순서에 배우는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두괄식+업무 조건 파악입니다.

판단하지 않기는 꽤 흥미로웠는데,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의 성향을 파악해서 주도-수용 / 활발-논리 그래프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팀원들의 스티커 위치를 파악해서 갈등이 있을 때 저 사람은 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안내지?! ===> 저 사람은 수용적인 수용적인 사람이니까 그럴수있어라고 생각을 전환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3. 인턴이 주는 힘

“실력은 경력순이 아니잖아요!”

개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제가 서울로 하루빨리 올라오고 싶었던 이유중에 물같은 저의 경력과 실력에 대한 의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턴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더 큽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저는 인턴의 포지션으로 모두에게 맘껏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조금은 창피하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회사들 중에 가장 체계가 잡혀있는 곳이라서 모르는 부분도 서툰 부분도 많은데, (나,,스프린트는 정처기에만 나오는 꿈의 애자일인줄,,,) 그럴 때마다 인턴이라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질문을 날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6개월동안 진짜 많이 성장해서 또 좋은 회사가서 즐겁게 개발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행벅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생각하기🔍

입사 후 대표님과의 점심자리에서 두개의 깊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랜 생각 끝에 벨로그에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턴 끝나기 전에는 쓰자,,,?🥴)

1. 이루고 싶은 것을 모두 다 이룬 후, 내가 하고싶은 것은?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직업에서도 사업에서도 꿈꾸는 모든 것을 성공, 건물주도 되고 여행도 싹 다 다녀옴.)

2. 나의 칠순잔치날, 내의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그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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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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