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점핏 - 더 루키 - only 점핏
공부하고 있던 어느 날 휴대폰 잠금화면에 뜬 메일 하나,
'접근성
이라니 너무 관심있는 주제잖아' 하면서 냉큼 달려가서 읽었다.
(김버그의 html/css 강의를 들을 때, 시작은 img의 alt를 써야한다였고 WAI-ARIA 가 나오며 웹접근성에 대해서도 잠깐 나왔었다. 개발 시작 전부터 소외되는 계층에 관심이 많았기에 재밌게 들었고 지금도 더 공부해보고 싶은 주제다.)
우선 (1)너무 관심있는 주제였는데 이 주제만으로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었고, (2)fe 현업자분이시며, (3)오프라인 강의도 목말라있을 때라 흥미가 무척 갔다.
하지만 점핏 강연은 신청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서, 되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바로 신청했다.
두둥-! 저 오라구요..!??!
이 직전에 테오콘은 추첨 안되고 그래서 이것도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오프라인 강의라니 설렜다
삼성 강남의 3층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라운지가 계단식으로 되어 있고, 장소가 넓지는 않았지만 20명 내외가 앉기엔 충분 했다!
주제 : 여러분의 서비스에서 접근성은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나요?
소개해주시며 캡차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 찾아보니 구글에서 맨날 뭐할 때마다 '횡단보도가 있는 사진을 고르시오.', '자전거가 있는 사진을 모두 선택하시오.', 또는 '로봇이 아님을 증명하시오.' 하는 거였다!
여러 보기가 있었는데 내가 선택했던 것이다. 현재 내가 어느 상황에 있고, 어떤 생각으로 웹접근성을 바라보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리함은 돌아오는 것!
단지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격차가 발생하고 소외가 발생하고 차별이 일어남.
가장 취약한 사용층을 최소 기준으로 두면 거의 모든 사용자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 될 수 있다.
=> 그리고 가장 취약한 사용층은 대부분 신체 장애인(영구적)이, 그렇기 때문에 접근성을 이야기할 때 신체장애가 주로 다뤄지는 것
결국 img에 alt 를 써야하는 것보다, alt에 어떤 내용을 왜 써야하는지 올바르게 생각해봐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아래처럼 쓰는 건 정형화된 레시피를 그냥 따르는 것뿐!
<img src='/blabla' alt='배너'/>
약간 띵~ 했던 부분! 여기까지 강의내용에 대해서도 '왜 코드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접근성에 대한 통계나 상황을 더 중점적으로 알려줄까?' 의문을 가지며 강의를 듣고 있었다. 이 파트를 듣고 나니 '결국은 방법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만드는 서비스와 사용자를 맞춤형으로 고려하는 사고가 필요했던 것! 이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그래서 강의 구성이 이렇게 됐구나..! 싶었다.
실제 ppt 화면은 저렇게 빨갛고 파랗지 않았다... 핸드폰으로 찍으니 이렇게 됐다..!!!
우리가 만드는 것 끝에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1시간의 알찬 강연으로 알찬 시간을 보내고 왔다. (1)오프라인 강연에 대한 목마름이 조금 채워지는 시간이었고, (2)생각보다 "fe" "개발"자 측면보다는 서비스를 구성하는 전반적인 측면에서 접근성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3)이 주제로 들은 첫 강의였는데 아주아주 제대로 인사이트를 얻어왔다.
(3)번에 대해 좀더 자세히 이야기 해보자면, 강연내용 정리 중간에도 써뒀듯 나는 개발할 때 접근성을 고도화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거라고 기대했다. 이게 중요하다고 여태 생각해왔으니까!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접근성을 대하는 자세였다. 정말 띵~ 하고 인사이트를 얻었다. 그런 정형화된 방법을 무턱대고 무작정 쓰는게 아니라, '서비스'와 '사용자'를 생각하며 써야한다는 것.
이렇게 써놓고보니 당연한 말 같다. 하지만 이걸 말로 꺼내어서 제 3자의 입으로 들으니, 대단히 중요하고 대단히 고수해야할 원칙처럼 느껴졌다.
또 나는 평소에 개발할 때 동료를, 주변 지인을, 코드를 넘어 있는 사람을 생각하며 무언갈 만들 수 있길 바란다. 그런데 우리가 만드는 것 끝에는 사람이 있다.
라는 문장을 10년이상의 연차를 가진 강사님께 들으니, 그래도 좋은 방향을 지향하며 개발하고 있구나!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물론, 이걸 실제로 적용하고 있을지는 또다른 문제..)
웹접근성을 고려하는 개발은 김버그 강의를 들을 때와, 부트캠프 초창기에 html과 css로만 클론코딩 했던 때 뿐이었다. 그 후엔 기능 개발에 급급해서 웹접근성 고려는 엄두도 못냈다. (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늘 고려하고 있던 것에 대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넓히는 시간이 되어 아주 유익했다. 또 다음에도 이 주제로 강연이 열린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냉큼 참여해야지!
멋져요 은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