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 테오의 스프린트 16기 회고(feat. 막차타)

녕녕·2023년 11월 13일
0

회고log🐾

목록 보기
18/18
post-thumbnail

테오의 스프린트 16기에 참여했습니다. 자세한 진행 방법은 잘 정리되어 있는 곳이 많아, 제가 느낀 점 위주로 적어봤습니다.

1.드디어 참여..!

매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꽤나 노력해왔다. 가령 툴의 템플릿을 마련하거나 팀원들에게 사용법을 공유하는 것을 했었다. 하지만 소통면에서 늘 아쉬운 점이 있어, 끝나면 best practice를 찾곤했다.

그러다가 테오의 스프린트를 알게 됐다. 내겐 이 프로그램이 '기획 소통 시 피로감'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툴로 다가왔다. 개인 소통 역량의 차원에서만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팀 내에 소통 장치를 마련하여 해결해 볼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

가장 임팩트있던 '남는 건 사람과 추억이다'라는 평소에도 좋아하는 말. 너무 재밌겠잖아..? 무조건 참여할래!!!!하고 찾아보니, 이미 일주일 전 스프린트 15기가 시작했고 끝이 났다. 열심히 열릴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테오의 스프린트 모집글

그동안 디스코드와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 있으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었다. 9월부터 스프린트 이야기가 종종 올라오더니, 정말 모집 글이 올라온 것!

당시 마음의 여유는 없었고 꼭 하고 싶었지만 냉정히 보면 우선순위는 낮은 활동이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참여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얻을 경험과 가치가 정말 클 거라고 기대했기에, 이틀 정도 고민하다가 스프레드시트에 자기소개를 작성했다.

2.진행과정

얼마 지나지 않아 테오로부터 시작을 알리는 메일을 받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

직전 활동에서 나의 소통 역량 부족으로 팀원들에게 많이 죄송했기에, 이번엔 메일 속 테오의 문장처럼 '좋은 협업'에 중점을 두고, 잘 소통하며 활동하리라 다짐했다.

2.1 Day 1

들뜨는 마음으로 디스코드, 피그잼에 들어갔다.

여러 소개와 안내 후, 아이디어 소개 시간을 가졌다.

난 김밥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냈는데, 감사하게도 두 분이나 투표를 해주셨다.

또 소개하는데 리액션 많이 해줘서, 덩달아 나 진짜 테오 스프린트하고 있구나?! 확 체감됐다. (김밥 맛집 소개해주신 분들, 투표해주신 분들, 라면이 서비스 언급해주신 분, 서비스명 귀엽다고 해주신 분, 좋아하는 김밥 알려주신 분들, 김밥 노래 불러주신 분들 고마워요!)

아이디어 소개를 듣는데, 재밌어 보이는게 정말 많았다. 막차타를 포함한 여러 아이디어들이 눈에 띄었다.

혼자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다가, 내 머리 속에서 가장 잘 그려지고 지도 API와 알림서비스를 이용해볼 수도 있다는 막차타에 마지막으로 문 닫고 탑승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까를로스/서디/엠마/진진/태평! 그리고 막차타! :)
디자이너 1명, 프론트 5명으로 구성됐다.

팀에 합류해 팀캔버스 작성, MC선정, 연락망 구성에 참여했다.

처음으론 팀캔버스로 소개/팀목표/개인목표/스프린트목적/스프린트가치/강점/약점/규칙을 공유했다. 이걸하며 팀원들의 성향을 알 수 있었고, 취준생 비율이 높아 공유할 수 있는 게 많겠구나!, 현업에 계신 분들과 나눌 이야기도 재밌겠다!, 나 왠지 남았던 건 사람, 추억이었습니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자세히보면 스티커가 정말 많이 붙어있다. 이토록 리액션에 진심인 팀원들이라 정말 재밌었다. 덩달아 나도 2번 반응할 거 4번 반응하고, 4번 반응할 거 10번 반응하고 그랬던 것 같다.

지금까지는 주로 온라인 회의를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상대방의 즉각적인 리액션을 알기가 힘들었다. 여기서 시간 정하고, 각자 써보고, 돌아가며 얘기하고, 적극적으로 리액션하는 방식 + 피그잼 조합으로인해 다같이 회의에 으쌰으쌰 참여하는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져 좋았다.

2.2 Day 2

둘째날,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생각의 주파수를 맞추며 함께 그렸던 지도다.

지금보니 참 많은 걸 이야기했다. 서비스 목적, 주요 대상, 고객여정맵, 핵심가치, 워드 클라우드, 어떻게하면 ~할 수 있을까 질문답변, 들어갈 요소, 꼭 넣고 싶은 아이디어, 유저스토리, 체크아웃까지!

특히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고객여정맵이다. 내가 정의한 막차타의 핵심은 막차를 타기위해 사용했던 각종 앱의 모음집이었다. 그렇기에 현재 어떤 과정으로 막차를 타고 알람을 적용하는지 적어본 게, 우리 서비스가 어떻게 동작해야할지 확- 그려지는 경험이었다.

게다가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고려하지 못했던 이동수단별 경로, 환승시간, 최적 경로라는 기능도 알게됐다. 그러며 최선을 찾는 방법은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는 1 -> 2 -> 3 보다, 여러개를 펼쳐두고 그 중 좋은 걸 뽑는 것이 좋을 수 있겠다고 느껴졌다.

초기 아이디어 소개부터 스토리보드까지, 그 누구도 결정하려 하지 않았는데 의견이 자연스럽게 모아졌다. 이 지점이 너무 신기했고, 소름 돋았다! 이 스프린트 템플릿의 장점을 몸소 느꼈던 지점이랄까. 이토록 피로감없이 의견이 모아질 수도 있다니... 감탄 또 감탄.

테오의 스프린트 스토리보드 중 한 부분

신기한게 동시에 A로 생각한거 아니었어?! B라는 생각도 있었단 말야?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떄문에 스토리보드 작성이 좀 어렵게 느껴졌다. 우린 갈렸던 부분을 스케치(와이어 프레임)로 넘겼던 것 같다. 당시엔 이게 맞나?! 싶었는데, 우리에게 반은 좋았고, 반은 다시 되돌아 봐야하는 방법이었다.

좋았다는 건 와이어프레임과 관련하여 어짜피 스케치 생각하다보면 더 추가될 부분도 있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기에, 스토리보드에서 실컷 이야기해봤자 무용지물일 수도 있다는 것?

다시 되돌아봤던 건, 구성하다보니 '화면'이 페이지가 아니라 바텀시트와 모달로도 그려졌다. 그래서 BDD 작업시 유저스토리가 명확하지 않아, 논의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았더라.

(결론적으로 스토리보드는 좀 이르고 BDD는 늦는 감이 있으니, 막차타 두번째 스프린트가 진행된다면 와이어프레임 논의시 화면 전환에 대해 최대한 정해두고 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린 MC태평이 제안해주어 체크아웃 시간을 가졌다.

자연스레 팀원들과 나의 컨디션도 체크해볼 수 있었다. (알고보니 2시간 잔.. 내일 그리고 개발이 기대된다는.. 현재 이 시간이 신기하고 재밌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당)

치열하게 달리다가 얼레벌레 끝나는게 아니라, 이 시간을 잘 매듭지을 수 있어 좋았다.

체크아웃까지 장장 3시간을 이야기한 후, 기억하기론 23시에 마무리됐다.

mc태평이 유쾌하고 정리 촥촥 빠르게 잘 진행해줘서 너무 즐거웠다. 또 짤 붙이며 이야기하니까 너무 웃겼고, 다꾸하는 맛을 알아버린 둘째날이었다(?!)

2.3 Day 3

가장 많은 걸 한 날! 아이스 브레이킹, 스케치, 확정, UXUI 리더/PL 선정, 프로젝트/팀이름 선정, 프로젝트 진행 방식(주말 스케쥴, 기술스택) 선정, BDD, 체크아웃를 했다.

지금보니 둘째날보다 적은 내용을 다룬 것 같은데 양이 많다고 느껴진다. 결정을 했기 때문일까? 결정에 이토록 많은 에너지가 드는 일이라는 걸 쓰면서 깨닫는다. (그런 의미에서 태평과 서디 고생 정말 많았어요)

막차타의 스케치는 이렇게 그려졌다. 모두 정말 열심히 그려서 왠지 감동 받았다.

스케치는 'A화면을 5분 동안 그리기 -> B화면을 5분 동안 그리기 -> 이렇게 모든 화면을 다 그리기 -> 다같이 5분 쉬기 -> A화면에 대해 돌아가며 모두 이야기하기 -> 여러 A화면 중 맘에 드는 특정 요소에 투표하기 -> 다음 화면이야기'로 진행된다. 우리팀은 다르게 진행해서 2번이나 다시 하기도 했다. (이것도 추억..벌써 그리워..)

무튼 이 과정으로 팀원들과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기능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UXUI리더와 PL은 갓자이너 서디와 명MC 태평이 맡아주었다. 리더들의 진행으로 착착촵촵척척 결정이 진행됐다. 정말.. 리더들이 만든 울타리에서 맘껏 놀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것의 안정감과 감사함이란..? 그냥 마구 뛰어 놀아야징~ 생각했다.

가장 중요하고 어렵고 재밌는 팀 이름 정하기도 했다. 까를로스가 데려온 뤼튼이 제안해준 막차제작단(MCJ) 으로 팀명이 정해졌다.

우리가 BDD를 하는 동안 서디는 디자인 작업을 했고,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서디에게 물어봤다. 작성 중엔 조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처음엔 한 화면에 given-when-then를 냅다 적으니, 정리가 잘 안됐다. 요소로 분류하고 그 안에서 user story를 분류하고 적으니 더 명확해졌다.

포스팅하다보니 기능명세서와 비교하게 됐다. 같은 점은 '요소마다 동작을 부여한 것', 다른 점은 'BDD는 분기와 행동을 가지는 것!' 이 아닐까... 행동 관점에서 보아 BDD가 좀더 놓치는 것없이 생각해볼 수 있는 툴로 느껴진다.

치열하게 결정했던 시간이었다. 다음엔 해보지 못한 SDD도 경험해보고 싶다 :)

정말 열심히 이야기하며, 새벽 1시 반까지 진행됐다.

팀원들의 장점이 마구마구 드러났던 날이 아니었나 싶다. 필기를 엄청 잘하는 능력, 빵빵 잘 터지는 성격, 알고보면 웃음벨일 것 같은 성격, 그림그리기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며 알게된 뜻밖의 금손 재능, 긍정적인 목소리를 가진 팀원 등..

혼자서는 체력 저하로 텐션이 급격히 떨어졌기에, 재밌게 임하고 너무 딥해지지 말자며 다짐하면서 마무리했다.

2.4 Day 4

다같이 모여 BDD를 마저 완성했다. 개발하는 시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오래 논의하여 싱크를 맞춘 만큼, 개발하는 동안 큰 변경사항이 없어 좋았다.

태평이 셋팅해준 레포지토리의 개발환경을 받아왔고, 자잘한 것들(?!)은 태평이 모두 맡아준 덕에 맡은 부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위 사진은 현재 포스팅 작성일자에 볼 수 있는 화면으로 내가 담당한 이동수단별 세부경로를 본 후, 막차 알람을 설정하는 기능이다.

2.5 Day 5

막차타 디자인

자고 일어나니 갓자이너 서디에 의해 뚝-딱 디자인이 완성돼있었고
우리가 생각해본 서비스 가치 중 '따듯한 귀여움'과 아주 잘 맞는 디자인에 감탄하다가

막차타 피그잼 중 api 관련 이야기

그저그저 개발로 달리기 🏃

PL태평이 일정시간 텀을 두고, 진행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팀원들이 너무 조급하지 않도록 안심시켜주기도 했다ㅋㅋㅠㅠ

그러다가 우리끼리 모여 API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으면, 다시 PL태평이 와서 건져주고 여기로 가면 됩니다 해주었다. 우리들의 컨디션 관리까지도..!

2.6 Demo day

대망의 데모데이- 두둥-

정신없이 개발하다보니 데모 시간이 다가왔다.
1시간 전 쯤 데모 플로우를 맞춰보고, 남은 작업들을 급하게 마무리 해나갔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 막차제작단!
(git, 카카오맵 api, 긴급 마크업, 리드미, 소개글 작성, 배포, og카드 등등이 휘몰아치고 간 자리)

막차타 소개

Github
Demo

막차타는 테오의 스프린트 디스코드와 오픈채팅방에 위와같이 소개가 됐다.
와아....!!!!!!!!!

다른 팀에서 테스터분들이 오셔서 막차타를 사용해보고 리액션도 해주고, 적극적인 피드백도 해줬다. 기억나는 피드백은 아래와 같다. 좋고 아쉬운 부분 모두 소중히 여겨졌다.

  • 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 알람 시간은 체크박스보다 토글이 더 좋겠다.
  • 메인에서 다시 on을 할 수 없는게 아쉽다.

그리고 우리끼리 회고

아련하고, 다 고맙고, 스스로에게 부족했던 점이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고, 하길 정말 잘했다는 마음으로 성실히 회고에 임했다.

혼자서는 여운이 가득해, 회고가 끝나고 8시 타임 팀들의 피그잼을 구경했다. 또 8시와 10시 타임의 프로젝트를 테스트해보았다.

3.느낀점

테오의 스프린트 템플릿

  • 피로도없이 강압적이지 않게, 의견을 제시하고 하나로 모을 수도 있는 방법
  • 이 과정을 기획자와 함께하는 건 좀 상상이 안되고 궁금함
  • 이렇게 애정과 유대가 넘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테오와 스텝들에게 감사함

팀원들의 소통방법

  • 배우고 싶은 부분을 배울 수 있어 감사했음
  • 유쾌한 화법, 긍정적인 에너지 전달, 차분하게 말하기, 자연스럽게 소통했던 멋진 팀원들!
  •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에 감동(백엔드가 없었는데 지나고보니 서버가 만들어져있고, 데모 미완성을 고려해 피그마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두기도 하고, 바쁜 일과가 있음에도 최대한 시간을 쥐어짜내어 참여하는 등)

PL

  • 이토록 압박감을 덜고 컨디션관리 잘하면서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있었던가. 전적으로 PL의 역량
  • 빠르게 개발환경 업데이트, 팀원들이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들을 모두 커버, 진척 속도를 조정 및 멘탈 관리를 해준 PL
  • 타 프로젝트에 참여시 꼭 PL이 아니더라도 이런 부분을 고려하는 팀원으로 참여하고 싶음

mvp 방법론

mvp 방법론
  • 진행상황 공유는 잘 됐으나 그걸 코드로 공유하는 횟수는 적었음
  • 짧은 개발 시간 안에서도 단계를 잘게 쪼개서 pr을 자주 날리는 게 중요함을 깨달음
  • 단계별로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않기!

기술적으로

  • 오랜만인 styled-components 였기에, tailwind가 그리웠음
  • 몇시간은 적응이 안돼서 width: 100% 가 아니라 util인 full 그대로 갖다 써놓고, 왜 안돼..? 하기도 했음
  • styled 사용시 컴포넌트 네이밍을 해야하는 것이 정말 불편했지만, 피그마 코드와 연동이 잘 된다는 점은 정말 편했음
  • nextjs 처음 써봤고 더 공부해보고 싶어 강의 결제!

  • 협업에 집중하려고 했던 목표 달성!
  • 문서화와 꼼꼼함이 내게 좀더 두드러지는 장점이라는 걸 알게됨
  • 간결하게 내 생각을 정리하지 못함. 더 발전시켜야할 부분
  • 정말 남는 건 사람과 추억!
  • 나 개발 좋아하는 구나!,사용자 친화적인 걸 고민하는게 즐겁구나!라는 "재 미"를 느끼게 해줬고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싶은 내게 부스터가 되어줬다.

4.앞으로

11월 들어서며 데모수정 스프린트 진행중이다. 매주 회의도 하면서! 여러 컨벤션을 통일시켰고 개별로 맡았던 부분을 완성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아이디어가 좋았기에 흐지부지되기엔 아쉬웠는데, 이렇게 시작하게 되어 정말 재밌다(말해준 진진 고마워요!) 개인적으론 점점 더 기능이 확장되어 출시까지 해보고 싶다. 팀원들과는 오프라인 모임도 성사~! 곧 만나요 MCJ~

뜻 깊었던 테오의 스프린트 16기 끝!

profile
FE Developer | 차근차근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