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KWDC23을 경험하고 내가 느낀 점.
원래 돌아오려 했던 것보다 조금 이르게 돌아온 것 같다. 그 이유는 제목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원래 계획했던 MC 3의 회고를 담은 생존기 (3)이 아닌 (2.5)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2.5)로 돌아왔느냐. 오늘 코엑스에서 진행 되었던 KWDC23에 대한 회고를 바로 글로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아마, 내가 떠올렸던 여러 생각 중 가장 빠르게 글로 쓰여진 것이 아닐까 한다. 행사가 끝나고 약 2시간 만에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의 휘발성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이렇게 바로 글을 남긴다.
KWDC23이 무엇인지 먼저 설명하자면, WWDC2023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진행하는 한국의 애플 생태계 개발자들을 위한 컨퍼런스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과거에도 이와 같은 행사가 존재하는 줄 알았지만, KWDC23은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었다고 한다. 얼떨결에 초대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 이였다. 행사는 10:30 ~ 16:30 으로 대략 6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가 하였다.행사장은 여러 세션들과 스폰서 부스, 네트워킹 부스들로 구성되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가볍게 나의 하루를 설명하자면 , 약 10시 15분 정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행사가 10:30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약 30분 정도 일찍 온 것인데, 이미 티켓 부스에는 꽤나 긴 줄이 있었다. 약 20분 정도 기다려서 티켓을 배부 받고 행사장에 입장하였다. 먼저 내 눈에 들어왔던건, 다양한 스폰서 부스였다. 카카오뱅크, 점핏, 요기요, 유데미, 현대 - 기아와 같은 다양한 스폰서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부스들에서 여러 굿즈들도 증정하고 커피챗도 운영했는데, 전체적으론 내가 받았던 인상은 '취업 준비생', '이직예정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였다. 개인적으로 스스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여러 부스들에서 진행하는 커피챗들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내년에도 KWDC가 개최된다면 그때까지 잘 준비해서 여러 부스에서 제공하는 커피챗에 참가하고 싶다. 그리고 왼쪽의 네 개의 컨퍼런스 홀에서는 네 가지 트랙의 세션이 진행 되었는데, 정말 다양한 주제들이였다. 내가 들은 것들만 나열한다면,
"글로벌 앱을 위한 Localization"
"10년된 서비스의 디자인 시스템 적용기"
"Swift Concurrency: Good to know"
"제조업에서 SWiftUI + TCA로 앱 개발하기"
"SwiftData 언박싱"
정도가 될 것 같다.
이외에도 듣고 싶었지만, 세션 시간이 겹쳐서 듣지 못했던 주제들로는
"Swift Animation이라는 바다를 헤엄쳐 봅시다!"
"매크로 부수고 부서지기"
"iOS 개발자를 위한 Unity"
"우리가 모듈화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정도가 될 것 같다.
사실 세션들을 들으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진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듣는 과정조차 나의 "안전 지대"에서 벗어나 안전 지대를 확장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들었던 것 같다. 들으면서 새롭게 공부해야 할 내용이나 이전에 공부했지만 다시 한번 공부해야 하는 내용들을 정리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KWDC23을 통해 두 가지 정도를 느꼈던 것 같다. 먼저, 당연하게도 나의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두 가지 정도의 목표를 세웠는데, 첫 번째로 내년에는 세션의 내용을 모두 (힘들다면 대부분) 이해하고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1년 동안 갖추자이고, 두 번째로 가능하다면 1년 간 열심히 노력해서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스피커로 연단에 서는 것이다. 첫번째 목표가 1년 간의 Long-Term Plan의 최솟값이라면 두번째는 최댓값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로, 내년에도 KWDC를 진행한다면 올해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내년에는 실질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게 될 것 같은데 그 떄 여러 기업들이 진행하는 부스에서의 커피챗이나 네트워킹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다시 포항으로 내려가서 나를 수려하고 날카롭게 깎는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자!
글 잘 봤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