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르겠을 때

jung moon chai·2025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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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t 삽질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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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난 어디쯤일까

나는 퍼블리셔로 시작했다.
아마도 퍼블리싱이 ‘일단 화면을 꾸며야 한다’는 성격 때문인지, 프론트엔드와 가까웠고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몇 년 전엔 종종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내가 퍼블리셔일까? 아니면 이쯤이면 개발자라고 해도 될까?

퍼블리셔라는 직군은 회사마다, 프로젝트마다 맡는 범위가 달랐다.
(내 경우엔 에이전시 소속으로 PHP, MySQL, JavaScript도 다뤘다.)

그렇게 초급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포지셔닝을 바꾸고 나서,
음... 이 정도면 해볼만하겠는데? 싶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실무를 계속 쌓아가고,
내게 기대하는 수준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점점 달라졌다.

“쉽지 않다.”

기능을 구현하거나 컴포넌트를 설계할 때,
특히 처음 겪는 기능이나 비정형 요구사항이 있을 땐
그래, 일단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넘긴 일이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수정 요청이나 기능 추가가 쌓이기 시작하면
코드가 점점 엉켜가기 시작한다.

기능이 많아지면 코드량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데...
그 와중에 머릿속을 맴도는 질문들:

  • 이 늘어난 코드를 클린하게 정리할 수는 없을까?
  • 지금 구현 방식이 억지스럽진 않았나?
  • 뭔가 이상한데... 어쨌든 돌아가니까 괜찮은 걸까?

이런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래서 나는, 먼저 자기 객관화부터 해보기로 했다.


✍️ 그래서 이 시리즈를 쓰기로 했다

예전에도 몇 번, 시리즈 형식의 글을 써본 적이 있다.
하지만 끝까지 다 써본 적은 없다.
당시엔 내가 배운 것들을 정리해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목적이었고,
그냥 그날그날 배운 것들을 나열하듯 쓰다 멈췄다.

물론 그 안에도 고민과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실무와의 간극이 꽤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지금은 글 쓰는 것보다 실무가 더 중요하지.
하고 글을 멈추고 일에만 집중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실무 중에 어떤 문제를 마주했을 때,
문득 예전에 썼던 블로그 글이 생각났다.

“어… 이거 옛날에 한번 고민했던 것 같은데?”

그리고 그 글을 다시 꺼내 읽고,
비슷한 방향으로 구현을 해보면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꽤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곤 했다.


그래서 이번엔 좀 다르게 해보려고 한다.
“특정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같은 거창한 시리즈는 아니다.

그냥:
“이런 문제를 만났어.”
“이렇게 풀어보려 했는데… 음, 안 되네.”
“그럼 이렇게 우회해봤어.”

그런 삽질과 실패, 우회와 깨달음들
하나하나 기억날 때마다 기록해보려 한다.

어쩌면 그렇게 쌓인 기록을 통해
내가 무엇을 잘 모르고 있었는지,
어디서 자꾸 무너지는지를,
조금 더 잘 인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엔 그걸 기대하면서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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