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는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 코인 또는 토큰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과 참여자들에게 보상을 주어 활성화하는 방법과 분산원장의 거버넌스 등을 결합한 경제 생태계이다. 토큰 이코노미는 암호경제(crypto economy)를 구성하는 중요한 일부분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이더와 같은 암호화폐는 현실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와 같다. 통신사 멤버쉽 포인트, 또는 지하철 승차권, 스타벅스 기프트 교환권 등을 토큰에 비유할 수 있다. 통신사 멤버쉽 포인트의 경우 통신사가 제공하는 혜택들을 포인트를 이용해 구매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도 있다. 토큰은 코인의 배경이 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여러 어플리케이션인 DApp에서 포인트, 승차권, 기프트교환권처럼 사용될 수 있다.
기존의 경제는 누가 무엇을 소유하고, 어떤 것이 교환되었는지를 중앙 기관이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했다면, 토큰 이코노미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DApp을 통해 중앙 권한 없이 분산 원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토큰은 자신이 운영하고자 하는 생태계에 맞게 룰을 정의함으로써 생성할 수 있다.
하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DApp을 만들 때에는 내부적으로 어떤 토큰을 사용할지, 그리고 이 토큰들을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룰을 정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토큰 이코노미이며, 정해진 토큰 이코노미에 따라 참여자 간에 토큰을 주고 받는다. 유저가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을 주고 그들의 행동을 지속 유입시키거나 강화 시키는 것이다.
토큰은 기존 블록체인에 기반하여 생성된다. 실제로 스마트 컨트랙트의 생성과 발전에 힙입어 가장 보편적인 블록체인 토큰 플랫폼은 이더리움으로, 이더리움 플랫폼에 구축된 토큰은 ERC-20 토큰으로 알려져 있다.
토큰은 토큰을 생성하는 기능을 하는 스마트 컨트랙트인 토큰 컨트랙트에 의해 생겨난다. 이 컨트랙트는 토큰을 발행하는 역할도 하지만, 토큰과 관련되어 있는 거래들을 관리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예를 들어 토큰을 사용하는 유저가 얼마만큼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지, 잔액을 추적하는 일도 토큰 컨트랙트가 해야하는 일 중 하나다.
이더리움을 예로 들어 토큰을 배포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특정 토큰을 얻고자 한다면, 사용자는 해당 토큰 컨트랙트로 이더리움의 화폐인 이더를 보낸다. 토큰 컨트랙트는 사용자로부터 수신한 이더의 양에 해당하는 만큼의 토큰을 사용자에게 발급한다. 이더리움의 토큰 컨트랙트를 개발하기 위해 토큰의 표준을 정의하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ERC 표준(Standard) 이다.
ERC 표준이 정의되기 이전에, 다양한 형태의 토큰 컨트랙트를 통해,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가진 토큰들이 개발되었다. 이런 경우 토큰과 토큰 사이의 거래시 인터페이스가 맞지 않아 그들을 연결해주는 또 다른 컨트랙트가 필요했다. 교환 가능한 토큰이 많아지면서 토큰 교환을 위한 컨트랙트를 개발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ERC 표준이 등장하게 됐다. 이 표준에서 정의한 대로 토큰의 총 발행량, 계정 별 잔고, 토큰 전송 기능들을 구현하면 ERC 토큰을 생성할 수 있다.
Stablecoin은 디지털 화폐의 형태로 전통적이고 안정적인 통화를 모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tablecoin은 기초자산의 가치를 담보로 한 암호화폐이다.
피아트 담보(Fiat-collateralized)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금융통화와 1:1 비율로 백업되는데, 이는 스테이블 코인 1개가 1단위 통화와 같다는 의미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담보로 하기 위해 실제 금융통화들이 은행계좌에 저장되어 있다. 누군가가 스테이블 코인을 현금으로 환전하고 싶을 때, 스테이블 코인을 관리하는 집단에서는 담보에서 피아트 금액을 꺼내어 그 사람의 은행 계좌로 보내게 된다.
피아트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단순한 구조라는 큰 장점이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코인의 가치도 변동하지 않을 것이다.
Tether, USC Coin, TrueUSD 등이 대표적인 피아트 담보 스테이블 코인이다.
상품 담보(Commodity-collateralized)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
귀금속과 같이 교환 가능한 자산에 의해 가치를 보장 받는다. 상품 담보 스테이블 코인의 보유자는 본질적으로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가지고 있지 않은 실질적인 가치를 지닌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품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높게 평가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건 사람들이 이 코인을 더 많이 소유하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 코인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한다. 모든 것이 블록체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 코인은 피아트 담보 스테이블 코인에 비해 훨씬 더 분산될 수 있게 한다. 가격 변동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런 스테이블 코인은 담보의 가격 변동을 흡수할 수 있도록 과도한 담보를 두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500달러 상당의 스테이블 코인을 받으려면 1000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예치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실제보다 200% 많은 담보가 있으며, 25%의 가격 하락을 견딜 수 있게 된다. 500달러 상당의 스테이블 코인이 750달러 상당의 ETH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담보 방식에서는 가격이 충분히 낮게 떨어지면 스테이블 코인은 자동으로 청산된다. 이 스테이블 코인은 분산되어 있어서 신뢰할 수 없는 프로세스에서 더 안전하고 완벽하게 활용될 수 있다.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여러 개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무담보 스테이블 코인
어떤 것도 담보로 하지 않는데, 이는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다. 미국 달러는 과거에는 금을 담보로 하였지만, 수십 년 전에 그런 방식은 끝났음에도 달러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달러의 가치를 믿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무담보 스테이블 코인에도 동일한 아이디어가 적용될 수 있다.
무담보 스테이블 코인은 알고리즘에 의해 관리되는 방식을 사용하여 코인 공급을 제어한다. 예를 들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을 다시 정상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이 만들어진다. 만약 코인이 너무 낮게 거래된다면, 유통되는 공급을 줄이기 위해 코인을 사들이게 된다. 이론적으로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은 시장 수요와 공급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안정적일 것이다. 다른 어떤 자산에도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분산되고 독립적인 형태의 스테이블 코인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전자적인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말한다. 형태상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유사하나, 중앙은행이 새로 발행하는 전자화폐를 CBDC로 정의한다.
CBDC는 전자적 방식으로 구현됨에 따라 현금과 달리 관련 거래의 익명성을 제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 목적에 따라 이자 지급, 보유한도 설정, 이용 시간 조절도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CBDC에 독특한 장점을 가져다 준다.
1. 시스템의 신뢰 문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CBDC는 중앙 은행이 통화를 통제하는 동시에 CBDC의 최종 사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보호 및 사용 독립성을 보호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 프로그래밍 기능
CBDC 규칙을 프로토콜에서 하드 코딩하여 지갑 한도 또는 시스템에 대한 타사 엑세스 기능 등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3. 데이터 가용성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 시스템은 트랜잭션 기록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 뿐만 아니라 데이터 가용성과 복원력을 보장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CBDC는 오픈 소스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걸쳐 구축되고 있는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로부터 혜택을 얻으며, 여기에는 비관세 지갑, 영 지식 암호화, 분산형 금융 등이 포함된다.
출처 : K-MOOC 블록체인 입문 - 홍원기 교수님
http://www.kmooc.kr/courses/course-v1:POSTECHk+CSED490U1+2020_1/cou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