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ode 4기. 평범한 공대생에서 개발자가 되기까지

저는 19년 초에 전자전기공학부를 졸업한 뒤, 취업준비중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19년 12월 현재는 패션업계 스타트업의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wecode라는 부트캠프의 도움을 받았고 >wecode 혹은 타 부트캠프 등록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

저는 대학졸업 전부터 자소서와 인적성을 준비하고 전공스터디를 하며 공채를 준비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대학동기들과 반도체를 공부하고 시간을 재가며 GSAT 책을 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러던 제가 취업준비를 하며 문득
"취업을 해도 기쁠 것 같지가 않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하고싶은 일이 아니었거든요.

그렇게 갑자기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고 혼자서는 방향을 잡기 어려워 >wecode라는 부트캠프에 들어갔습니다.

1.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

친한 친구중에 개발자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대학생활 내내 개발공부를 하던 친구였는데 저에게 늘 개발공부를 해보라며 추천했습니다.
제 성격에 개발자가 잘 맞을거라며 많은 얘기들을 해줬습니다.

친구가 해주는 얘기들을 듣고 있으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취업준비로 나중에 취미로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생활 내내 많은 얘기를 들은 상태였기 때문에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먹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자"라는 생각과 동시에 행동에 옮겼습니다.

2. 코딩 경험과 독학을 하며 힘들었던 점

학부생 시절에 전공기초과목으로 C언어를 공부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발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wecode가 아닌 다른 부트캠프의 Pre-Course를 등록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위 과정은 과제가 주어지고 혼자 검색해가며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온라인 과정이다 보니 물어볼 사람이 없어 뭘 검색해야 할지 조차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3. wecode를 선택한 이유

오프라인에서 멘토님들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9주차에 기업협업에 나가게 되는데 실제 현장에서 개발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선택했습니다.

4. wecode 3개월 동안 가장 재밌었던 일

>wecode에서는 5주차부터 동기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 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몰랐던 부분들을 하나 하나 알아가고 여러 trade-off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구현한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들을 보며 성장하게 되는데 이 경험들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5. wecode의 강점

>wecode의 강점이라면 든든한 멘토님들과 끈끈한 동기들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트캠프에서 개발을 배운다고 해서 3개월 뒤에 짜잔하고 개발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지식은 쇼핑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개발자라는 직업은 평생 공부를 해야하는 직업이니 만큼 알아야 할 것들도 많고 멘탈관리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또한, 개발공부는 혼자서 힘든 것들이 함께하면 너무나 쉬울 때도 있습니다.

>wecode는 학원이라기 보다 커뮤니티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wecode수료생들은 각자 취업을 하고도 회사일을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멘토님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퇴근 후나 주말에 >wecode에 나와 함께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이 점이 >wecode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6. 개발자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현재 자신의 직업이 싫어서 혹은
개발자가 좋아보여서 라는 이유라면 저는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저 컴퓨터 앞에 앉아 편하게 일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절대 아니거든요.

개발자의 장점 중 몇 가지를 나열한다면 다음이 있겠네요.

개발자의 장점
근무시간이 자유롭다
자택근무가 가능하다
노력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다
실력에 따라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은 다음과 같이 치환될 수 있습니다.

장점	단점
근무시간이 자유롭다	일과 삶의 경계가 없다
자택근무가 가능하다	일과 삶의 경계가 없다
노력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다	끝없이 공부해야 한다
실력에 따라 평가받는다	연차에 걸맞는 처우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근무시간이 자유롭다 혹은 자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일과 삶의 경계가 없다로 치환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노력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은 끝없이 공부해야 한다로 실력에 따라 평가받는다는 연차에 걸맞는 처우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로 치환될 수 있습니다.

즉, 자기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그런데, 개발자의 장점으로 위의 것들이 나열되는 이유는 개발자들 중에 긍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 나열한 장점들만 보고 개발자를 하고 싶어하기보다는 본질을 따져봤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무엇인가 만들기를 좋아한다거나 능동적으로 생산의 주체가 되기를 원하는지 따져 정말 개발이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위 조건들을 충족하는 분이라면 개발자의 단점을 개발자의 장점으로 치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열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