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of the Day - 4

Yoon Kyung Park·2023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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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of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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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오늘은 2주차 마지막 날이다.
벌써 시작하고 열흘이 지났다.
하루의 밥먹고 자는 시간 빼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컴퓨터를 이해하는 것.
정말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슈퍼 파워 F 문과생이 컴퓨터 사고를 갖는다는 건,
정말 나에겐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정확히 말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이 사고를
바꾸기 귀찮았던 거였겠지.

지금의 내 생각의 흐름과 지금의 내가 좋다.
그치만 컴퓨터를 이해하기 위해서
컴퓨터가 사고하는 방식을 배우도록 해야겠다.

오늘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며칠전에 본 라디오스타에서의 코쿤님의 말이 생각나서 적어보고자 한다.
나혼자산다를 보다보면 인상 깊은 점이 있다.

나와 다른 사람의 생활을 관찰하며,
나와 다른 부분을 보면서 나의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물론 나와 다른 시간 속에서 쌓아온 다른 사람의 생활을 모두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한 집에 살고 있는 가족도 가끔은 이해가 안 되고, 나 자신도 이해가 안 되는데
가령 다른 사람이라고 내가 그들을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코쿤님을 보면 항상 누군가의 삶의 대한 태도, 그가 하는 노력들, 그가 이루어낸 작은 성취들을
관심 깊게 보며 그걸 굳이 수고스럽게 한 번 더 말로 뱉어 이야기한다.
본인조차 무심코 지나간 아주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한 번 더 짚어주는 게 너무 인상깊었다.
나도 그러면, 우와 정말이네?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드니깐.
그래서 코쿤님의 마음이 참 깊고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코쿤님 웃음도 괜히 미소를 짓게 한다.
그런 코쿤님의 행동들에는 이유가 있었다.

매번 새롭고 다양한 사람이 나오고, '이 사람은 이렇게 사는구나'를
보면서 '배울 점만 보자!' 굳이 아쉬운 점을 생각하지 말자.
장점만 보다 보니 칭찬이 자연스레 나온다.

📃 <라디오스타 코쿤님 대화 중>

이걸 보고 느꼈다.
우와.. 저 사람 생각보다 더 멋있는 사람이었네.
어쩜 음악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멋있는 사람이었구나.
저렇게 하는 게 쉬워보이고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의 장점과 그의 노력들 보다는
아쉬운 점들만 눈에 더 잘 보인다.

그런 점들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것도 대단한 거지만,
그런 점들을 넘어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부분들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
이건 정말 상대에 대한 관심이자 배려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장점을 끌어내어 그가 그 장점을 인지하게 하는 것.
누군가에게 자신감을 넣어주는 것.
누군가의 수고를 인정해주는 것.
누군가의 단점도 장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생각보다 어렵고 대단한 걸 실천하고 있는 코쿤님.
저런 지인이 곁에 있다면, 정말 인복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귀한 분.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에게 저런 귀한 사람이 되어야지.

완벽하지 않은 나이기에 다른 사람도 완벽하지 않다.
그런데 내가 과연 그 사람의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
없다.
우리 모두 태어난 이상 존재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각자의 의미를 충분히 잘 지니고 있다.
나는 '쓸모 있는 사람'보다는 '의미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쓸모 있는 사람'이란 쓸모가 없어지면,
나의 할 일을 다해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지만,
'의미 있는 사람'이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거니깐,
적어도 나의 삶이 다하는 그때까지는 나는 의미있는 사람이 되어 의미있는 삶을 사는 거니깐.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대체될 수 없는 의미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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