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의 반칙〉 (넬로 크리스티아니니, 한빛미디어)

Даня[다냐]·2024년 1월 4일
0

서평

목록 보기
12/12
post-thumbnail

〈기계의 반칙〉

도서명저자역자출판사출간일
기계의 반칙넬로 크라스티아니니김정민한빛미디어2023.11.30.

이 책은...

여기서 말하는 "기계"는 금속으로 된 하드웨어 장치가 아니다. 이것은 어떤 기구나 장치, 소프트웨어, 혹은 어떤 생명체도 될 수 있다. 책의 옮긴이의 말 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에서 ‘기계’로 옮긴 ‘machine’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중세 프랑스어, 또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정밀한 고안품과 발명품’이라는 뜻이 기본이 되었다고 한다. 한자어 ‘기계(機械)’는 각 한자에 모두 나무목(木)변이 들어가 있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틀’, ‘기구’, ‘장치’라는 뜻을 가진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머신’이나 ‘기계’라고 하면 반짝이는 금속과 톱니바퀴, 오일 냄새 등을 반사적으로 연상하지만, 어원이나 단어의 의미상 반드시 ‘기계’가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정교하게 구성된 생명체도 기계가 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도 기계가 될 수 있으며, 이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인간으로 구성된 소셜 플랫폼조차 기계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현대 인공지능 기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낙관적이지도 너무 비관적이지도 않게 풀어내며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옛날 사람들이 꿈꾸던 인공지능과 현실, 그리고 패러다임의 변화, 무엇이 혁신을 일으켰는지 등 인공지능의 역사에 대해 가볍게 훑는다. 이후에는 알파고, 새뮤얼 등의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해당 인공지능을 개발한 이를 넘어서는 인공지능에 대해 논한다. 인공지능이 요구사항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실제 발생할 수 있었던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이 어떤 데이터와 어떤 기술을 가지고 어떤 판단을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문제가 될 수 있는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살펴본다. 관련 이슈들을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하거나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책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논의들을 함께 생각해가며 읽는다면 보다 유의미한 독서가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인공지능과 관련된 이슈를 철학적으로 다루면서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든다. 인공지능의 역사와 추이를 핵심적인 기술과 사건 위주로 살펴보며 독자의 시야를 넓힌다. 적절히 사용되는 통계와 사례를 통해 독자의 관심을 끌며 객관성을 높인다. 그 속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유의미한 지식을 얻고 시야를 넓혀갈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앞으로의 사회에서 어떻게 인공지능과 효과적으로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한다. 과거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며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든 것을 언급하며, 이미 어느 정도 스며들고 있는 인공지능 또한 그렇게 될 것을 암시한다.

이런 사람에게...

인공지능의 역사와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기술 외적인 인공지능 용어들이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이고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어버린 현재, 앞으로 인공지능과 함께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답을 찾고자 하는 이에게는 이 책이 답을 내려줄 수는 없지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profile
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