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tos 프로젝트를 마치며

M4r()·2022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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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tos 커리큘럼을 마쳤다.
이전의 어느 과제보다 함께 배우는 것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이전까지의 과제들은 어느 정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있었거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짧은 조언을 듣는 수준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었는데, 이번 과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이론적인 공부를 하고 나면 코드의 흐름이 이해가 될까 싶은 마음에 많은 시간을 이론 공부에 사용했는데,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많이 느낀 과제였다.

결국 내가 느끼기에 가장 효율적이었던 방법은 누군가와 함께 배우는 것이었다.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함께 우리의 과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부분 부분을 나누어 서로에게 가르쳐줘 보기도 하고, 함께 코딩을 해보기도 했지만, 어떤 방법이 특별히 효과가 좋았다는 것보다도 함께 하는 사람이 중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혼자서 자료를 찾고 혼자서 정보를 소화하는 것을 좋아하겠지만, 나는 혼자서 이 과제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나처럼 과제를 어려워하는 친구 몇 명과 함께 과제를 풀어나갔다.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함께 해나가니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느낌이 있었고, 무언가 진행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코드와 눈싸움 하고 있을때보다 무언가 배우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서 이때는 과제가 어느 정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해결하는 방식이 다르다보니 이렇게 안 되면 저렇게 해보면 되는구나 하는 순간도 종종 있었다. 나보다 수준 높은 친구가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이끌어주었으면 배우지 못했을 것 같은 부분이었다.

정글을 수료하고 나서도, 어딘가에 취업하고 나서도 함께 공부해 나갈 사람을 찾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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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려고 해야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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