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2023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계 연구연수생 합격 후기

수성달·2023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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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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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딥러닝 공부를 시작하면서 ETRI 인턴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이번 동계 방학에 다녀오게 되었다 :)

ETRI 연구연수생은 서류로만 선발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자기소개서에 최대한 많은 것을 담아내야 한다.

긴 글을 오랜만에 쓴 탓에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그때 찾아봤던 블로그 후기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짧게나마 남겨보려고 한다.

준비 기간 ⏱

인턴 모집 공고는 매년 비슷한 시기에 올라오므로 홈페이지를 참조하자 !!
올해는 11월 1일에 올라왔는데, 나는 중간고사 일정이 미뤄지는 바람에
마감 4,5일 전에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완성해서 제출하긴 했지만
자소서 분량이 꽤 많은 편이라 공고 올라왔을 때 빠르게 시작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써도써도 끝이 안 보여서 새벽에 조금 울고 싶었기 때문에 TヘT...

연구실 선택 🤔

부서마다 맡게 되는 업무와 분야가 조금씩 다르다보니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는 단순한 업무보다는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었고,
학부연구생 때 하지 않았던 분야를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관련 경험이 부족했다.

마침 학부연구생 경험과 관련있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그 곳으로 선택하였고, 현재 근무하면서도 나름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소재 녹이기도 더 쉬워서 합격 확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 것도 있다.)

자기소개서 쓰기 ✍

1. 지원분야 관련 학교교육 과정 (약 1,400자)

최대 5과목까지 채울 수 있었지만 나는 고민 끝에 4개만 작성하였다.
나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최대한 간결하게, 읽기 좋게 쓰는 것을 중점적으로 두었는데
단순히 글자 수를 채우려고 관련도가 낮은 내용을 쓰는 것은 글을 더 어지럽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신 각 과목에서 어떤 내용을 가르쳤고,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상세하게 서술하려고 하였다.

2. 최종학위 논문명 및 연구실적물 목록

나는 학부연구생 중에 국내 학술대회에 투고한 논문이 있어 작성했다.
다른 후기를 보면 안 쓰신 분도 많은 것 같고, 아무래도 학부생 인턴이다 보니
경험이 있으면 플러스가 되지만 없다고 마이너스가 되는 문항은 아닌 것 같았다.

3. 희망하는 연구과제 또는 직무 (약 550자)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문항이었다.
내 경험을 녹이기에도 애매하고,
지원 공고에 적혀 있는 실습 목표를 쓰자니 안 쓰는 게 차라리 나아보였다.

고민 끝에 해당 연구실을 선택하게 된 계기로 시작해
실습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과정(e.g. 논문 리뷰)에 대해 생각한 것들을
간략하게 작성하고 마무리하였다.

4. 지원분야 관련 연구/기술 또는 일반경력(경험)사항, 수상경력 등 기타 본인에게 유리한 업적 (약 1,000자)

마지막 두 문항은 내 경험을 직접적으로 녹여낼 수 있는 문항이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요구하는 것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가능한 같은 내용의 반복을 피하고자
어떤 소재를 어떻게 쓸 지 대략적으로 나눠두고 시작하였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방법이었다.

여기서는 2번에서 언급하였던 논문의 준비 과정과 느끼고 배운 점을 작성하였다.

5. 지원동기, 지원분야 관련 경험 및 본인의 강점, 실습과제 수행 계획 등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하시오 ( 약 4,500자 )

마지막 문항을 처음 봤을 때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
면접을 안 본다지만 하나의 문항으로 5,000자를 채울 생각에 정신이 조금 어지러워졌달까.
하지만 마감일이 코앞이라 작성할 소재를 정리하고 쓰기 시작하니 4,000자 넘게 작성할 수 있었다.

해당 분야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학부연구생 하면서 어떤 것을 공부했고,
프로그램 구현 관점에서 업무를 어떻게 수행할 지에 대해
차근차근 스토리텔링을 하듯 작성하였다.

글을 마무리하며

처음에는 자소서를 가득 채워야지 생각했지만 정말 쉽지 않았다.
여러 후기를 찾아보면서 꽉 채우지 않더라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엔 수정에 더 집중하면서 글을 깔끔하게 다듬는 데 더 집중했던 것 같다.

블라인드 지원이기 때문에 출신 지역이나 학교는 정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느꼈다.
함께 근무하는 인턴 분들만 봐도 분포가 정말 다양하다.
자신이 쌓아 놓은 것이 있다면 쫄지 말고 지원해보는 게 좋은 것 같다.

고작 1달 좀 넘은 시점이지만, 나는 다른 인턴, 연구원님들과 함께 근무하며
업무 내/외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아 오길 잘했다고 느끼고 있다👍

+다음부터는 블라인드 지원이 폐지된다는 말도 들려온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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