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Orakle 4기 모집에 합격했다.

c0np4nn4·2024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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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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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재주가 없어서, 왕창 썼던 글을 지워버리고 짧은 글이나마 남겨두고자 한다.

글도 계속해서 쓰다보면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나는 종종 정저지와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인생에서 여러 선택을 하곤 했다.

해킹캠프 신청, BOB 지원, 카투사 군생활, 프로토콜 캠프 등등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조금씩 내 한계가 넓혀지는 것을 느꼈다.

블록체인은 가장 최근에 내가 흥미를 가지고 파고들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ZKP, EVM, ~VM 에 관한 연구를 너무나 해보고 싶다. arkworks를 이용하여 Simple Membership proof 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zk-snark를 활용한 증명을 실습해보기도 했다. 컴파일러과목을 수강하여 EVM 등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초석을 닦기도 했다.

서울 지역 대학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도 독자적인 블록체인 학회를 운영해보고자 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홍보에도 지원자 중 컴퓨터 공학과는 0명이었다. 사업, 투자, NFT 등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내가 흥미로워하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여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카이스트 블록체인 학회인 오라클(Orakle)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블록체인에 진심으로 뛰어들고 싶은 내게 기회라 생각되었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 현재 가장 관심있는 ZKP에 관한 높은 흥미를 드러내고자 했다. 다행히 1차 합격을 통보 받고, 2차 면접 일정을 안내 받게 되었다.

2차 면접은 구글 미팅으로 진행되었는데, 미팅룸에 접속하자 예상보다 많은 면접관 분들의 수에 살짝 당황하였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점들을 깨닫게 되었다.

  • 면접의 시작은 자기소개 가 될 수 있으니, 항상 준비해두도록 하자.
  • 내가 생각보다 말을 횡설수설하는 것 같다.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자.
  •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부족한 것 같다. 이 부분도 대비를 해보자.

사실 면접에 임하는 내 모습이 많이 미숙하게 느껴졌고, 내가 가진 열의와 흥미를 100%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담담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면접장에 들어서니(온라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2차 면접에서 탈락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조금 더 보완하여 다음 기회에 합류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했다.


발표일인 3월 4일은 부산대학교의 2024년 1학기 개강일이었다. 오후 수업으로 유닉스응용프로그래밍 강의실에서 교수님의 IPC설명을 듣던 도중 문자 메세지가 도착했다. 2차 면접 합격 소식이었다.


아직 학회원들을 만나본 것도 아니고 활동을 시작한 것도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이번 1학기 학업활동에 영향을 줄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그러나, 걱정보다는 기대와 설렘이 더 크다. 어찌되었든 블록체인이라는 흥미 분야를 학습하고 지식을 공유하고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환경은 거의 완벽하게 준비되었다. Orakle 4기 학회원으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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