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날 컨디션이 좋았던 덕에 합격할 것 같다고 막연히 기대는 했는데, 막상 결과 나오기전까지 엄청 떨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
3시 정각에 메일을 받았고 다행히 합격을 할 수 있었다.
🍎애플 아카데미 지원
전과 이후 처음했던 프로젝트가 프론트엔드였어서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바로 팀에 기여하기 위해서 기존에 알던 HTML,CSS로 바로 기여할 수 있는 포지션이 프론트엔드였다) 1인분이라도 하려고 시작했던 프론트엔드였지만, 코드가 바로 가시화되는 것이 재밌어서 시작했던 코딩이다보니 백엔드보다 프론트엔드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이후 프로젝트들도 프론트엔드로 기여했고, 그렇게 자연스레 프론트엔드 쪽으로 취준을 진행해나갔다.
나는 덕후?너드처럼 하나에 미치면서 몰입하는 타입이 아니고, 좀 여기저기 호기심이 갖고 찔러보면서 분산하는 타입이다보니, 최근에 취준하면서 깊이가 부족하다고 많이 느꼈다. 그렇게 현재 포화시장에서, 기본적인 코드는 AI가 다 잘 만들어주는 마당에 회사에서 나를 뽑을 이유가 뭘까?싶었다. 그렇게 고심하면서 취업준비를 이어나갔던 것 같다. 그 기간 중에 APPLE ACADEMY 하반기 공고를 볼 수 있었다.
이전에 카이스트쪽에서 애플 아카데미 로드샵(설명회 비슷한 개념)을 참여해봤는데,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에 좋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마감기한이 얼마안남은걸 보고 취준하면서 밑져야 본전으로 써보고자 했다.
왜 iOS(🍎📱)?
학교 프로젝트나 여러 해커톤에서 기획 과정 중 항상 나왔던 얘기는 "그거는 웹보다는 어플쪽 아닐까요?"같은 말이었다. 현재 기술력 이슈로 웹으로 진행은 해야하고, 결국 모바일 웹이나, 다른 기획으로 변경하는 등 '타협'하면서 진행하곤 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웹보다 접근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은 그만큼 사용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이 눈에 밟혔었다.
그 후 이제 안드로이드와 iOS의 선택인데, 둘 중에서는 iOS가 훨씬 매력적이었다.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데에 목적성을 갖고 있는거라서, 이 부분이 좀 더 만족스러운 부분은 IOS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iOS에 잠시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혼자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당장 학업이나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잠시 접어두었다. 이번에 ADA에 합격한다면, 조급했던 나에게 차분하게 2025년 1년이라는 시간을 주고, 새로운 영역에서 새출발한다는 마음으로 타협 없이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지원 관련 내용
1. PORTFOLIO
포트폴리오는 그냥 원래 쓰던 노션을 PDF로 저장해서 제출했다.
진짜 그냥 프로젝트 2개에 사진 몇 개, 특징 나열한 정도로 제출을 했다. 아무래도 LIFEJORNEY가 큰 점수배당이지 않을까 싶다. 제출 안하시고도 합격하신분들이 있는거로 볼 때, 선택사항인만큼 너무 부담같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2. LIFEJORNEY
애플 아카데미는 일반적인 자소서,이력서 대신에 LIFEJORNEY라는 것을 제출하게끔되어있는데, 형식 상관없이 본인이라는 사람을 파악할 수 있게 적으라고 되어있었다.
가이드라인도 제공해줬는데, 내용들을 보니 내가 활동한 것들에 대해서 사진같은게 있어야 좀 증빙도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이 딜 것 같은데, 내가 사진을 진짜 잘 안찍어서 사진들이 거의 없었다.
일반적으로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지를 않는다. 풍경이나 고양이 사진은 자주 찍긴하지만, SNS를 딱히 하지도 않아서, <나>라는 존재가 사진에 나오는 경우가 잘 없다. 때문에 LIFE JORNEY를 작성할 때는 이런 제약상황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거쳤다.
근데 너무 오래고민을 했나...? 막연하게 구상정도만 했지, 제출 하루 전이 되어서야 작성을 시작했다. 마감기한 못 맞추는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각 잡으면 금방쓰지 않나?'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작성을 시작했지만, 마감시간을 1시간 남겼을 때야 겨우 제출할 수 있었다.
사진이 잘 없는 것이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 좀 특이한 사람처럼 표현 될 수 있게끔 LIFEJORNEY를 소설형태로 작성했다.
아까 언급했듯이 여기저기 호기심이 많아서 보드게임 알바, 소설쓰기 등 좀 커리어에 도움안되는 활동들 했는데, 그런 것들이 여기서는 좀 메리트가 있지않을까? 생각해서 이부분을 살려보고자 했다.
그냥 읽으면서 "이 사람 진짜 특이하네"라고 생각해주길 바랬다. 물론 내용에도 단편 소설을 작성했었던 시기의 내용을 포함했다. 그래서 이렇게 소설로 썼구나 하면서 타당성 있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나름의 리스크를 감당한만큼, 1차때 불합격 하면 아쉽겠지만 1차 합격하면은 나름 리턴값이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3. 온라인 테스트
정상적으로 잘 제출했으면 메일로 테스트를 보라고 메일이 오게된다.
1차때는 지원서+테스트 로 합격을 가른다.
시험 문제는 여타 블로그에 나와있듯이 약간 논리테스트? 아이큐 테스트 비스무리하게 나온다. 나름 대비하겠다고 멘사퀴즈? 같은거 사서 풀었는데, 그냥 필요없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시간에 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자유롭게 기간안에만 응시하면되는데, 저녁먹고 8시쯤? 응시했다.
4. 온라인 인터뷰
그렇게 <지원서 + 테스트> 점수를 종합해서 합격한 사람들이 최종 인터뷰 대상자가 된다.
면접은 다른 블로그에서 보셨듯이 준비한다고 차이가 많이나는 구조가 아니었다.
굳이 준비를 해야한다면 본인 지원서 내용 확실하게 파악하고 가는 정도?
협업에 문제없이 잘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마음 편하게 보시는게 중요한 것 같다.
5. 최종발표
다행히 합격하게 되었다.
물론 이게 취업을 노리게끔 꾸려진 활동이 아니다보니 개인시간 잘 할애해서 수료하고 금방 취업할 수 있게 좀 노력해야할 것 같다.
목표
일단 3월입소까지 100일 가량이 남았는데, 당장의 목표는 SWIFT로 간단하게나마 어플만들어서 배포해보는 것이 목표다. 한 싸이클을 돌려봐야 가서 퍼포먼스 내는데에 좀 도움이 될 것 같다.
추가로 영어공부도 좀 해서 공식문서 보면서 공부하는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느낀점
사진을 안찍었던 이유는
라는 생각으로 남기지 않았었는데, 최근에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
보여줄 사람이 있던 없던 간에, 기록이 되어서 나중에 그 순간을 회상할 트리거의 역할을 제공하는 것 같다. 어릴 때 즐겨듣던 노래를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나는 것처럼.
블로그도 사진과 비슷한 것 같다. 작성하고 읽어보면서 내가 공부한 과정을 회상해볼 수 있게 해주고, 심지어 이거는 남에게 보여줄 수도 있으니 사진보다 더 강력한 매체로 느껴진다.
앞으로는 아마 SWIFT관련 포스팅도 좀 열심히 해봐야겠다. 결국엔 이런 블로그도 사진과 같아서 일단 기록으로 남겨놔야 이걸 다시 회상을 하던, 되짚어보던 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