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쓰는 글..

이뱅갈·2025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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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은 결국 멸망해버렸고,, (최종성적 Speaking 21)

경력 인정안되는 것도 마음에 안드는데 그냥 스타트업 가려다가 방향을 틀어서 원래 가려는 회사에 갔다.
뭐 열심히 하면 잘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실제로 맞긴 한 듯 하다. 내가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요즘은 AI를 활용해서 여러가지 서비스도 만들고~ 사내에서 쓸 프로그램도 만들고~ 고객사용 프로그램도 만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상이 참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고 느끼는게, 개발이라는 게 너무 쉬워지고 있는 것 같다.

Vibe coding이라고 하나 요즘?
별 생각 안하고 자연어 질의만 치고 AI에게 코딩을 맡기는 그런 걸 말하는 것 같다.
2023년에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릴때만 해도, 얘네 수준이 그렇게 높지가 않았다.
23년에 교내 위탁교육으로 은행 직원들이 반년동안 서비스를 한번 만들어보는 사업이 있었는데 내가 거기 조교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GPT-3.5? GPT-3으로 학생들이 코딩을 해서 가져오면 영 못쓸 수준이라 내가 고쳐주고 어디 보라고 알려주고 그랬는데..

며칠전에 프론트 페이지를 만들 일이 있어 잘 되려나~ 하는 마음으로 Vibe Coding을 한번 해봤다.
Bolt.new라는 서비스로 와꾸를 잡고, Cursor를 사용해서 코드를 충실하게 채우는 형태로 진행했는데
반나절만에 도커형태로 잘 말아지는 프론트 페이지 하나가 나오더라.
무료쿼타 제한에 걸려서 그렇지 계속 했으면 하루에 페이지 서너개는 만들었을 것 같다.

내년엔 더 똑똑해지고 내후년엔 더 똑똑해지겠지?
어찌보면 내가 순수개발 직군에서 경쟁하길 포기하고 떠난게 잘한 일 같기도 하다.
개발 좋아하는 애들 너무많은데 그 중에서도 AI에게 밀리지 않을 소수만 살아남을 걸 생각하면 ㅋㅋ...

아마 27년쯤 졸업하는 친구들은 설카포여도 1인기업을 차려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시대적 압력이 그렇게 사람들을 몰아버리지 않을까? 라는 느낌이 있다.
서버도 딸깍~ 프론트도 딸깍~ 배포도 딸깍~ 디자인도 딸깍~ 하면 서비스가 되는데
취업문도 좁아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아이디어 넘치는 졸업생들이 굳이 취업을 택하지 않을 것 같다.

뭐가 됐든 당신이 컴퓨터를 전공했다면 지금부터 열심히 달러를 벌만한 프로덕트를 생각해보자.. 나도 맨날 하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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