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된 메서드가 실패하더라도 해당 객체는 메서드 호출 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특성을 실패 원자적이라 한다.
메서드를 실패 원자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불변 객체로 설계하는 것이다.
불변 객체는 태생적으로 실패 원자적이다.
가변 객체의 메서드를 실패 원자적으로 만드는 가장 흔한 방법은 작업 수행에 앞서 매개변수의 유효성을 검사하는 것이다.
객체의 내부 상태를 변경하기 전에 잠재적 예외의 가능성 대부분을 걸러낼 방법이다.
그리고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코드를, 객체의 상태를 바꾸는 코드보다 앞에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계산을 수행해 보기 전에는 인수의 유효성을 검사해 볼 수 없을 때 앞선 방식에 덧붙여 쓸 수 있는 기법이다.
실패 원자성을 얻는 세 번째 방법은 객체의 임시 복사본에서 작업을 수행한 다음, 작업이 성공저긍로 완료되면 원래 객체와 교체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임시 자료구조에 저장해 작업하는 게 더 바를 때 적용하기 좋은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작업 도중 발생하는 실패를 가로채는 복구 코드를 작성하여 작업 전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이다.
주로 내구성을 보장해야 하는 자료구조에 쓰이는데, 자주 쓰이는 방법은 아니다.
실패 원자성은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덕목이지만 항상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패 원자적으로 만들 수 있더라도 항상 그리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실패 원자성을 달성하기 위한 비용이나 복잡도가 아주 큰 연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나면 실패 원자성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메서드 명세에 기술한 예외라면 설혹 예외가 발생하더라도 객체의 상태는 메서드 호출 전과 똑같이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규칙이다.
이 규칙을 지키지 못한다면 실패 시의 객체 상태를 API 설명에 명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