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회고

HYUNGU, KANG·202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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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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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돈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 한해였다.

이직 전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일단 내 고정 소득이 유지되면서 소비에서 조금 자유로워졌다.
가족과 함께할 집을 사는데 돈을 보태고, 가전을 새로 사고, 거주 환경과 작업 환경이 바뀌며 기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삶의 질이 굉장히 높아졌고
사고싶은것을 산다거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한다거나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의 소비도 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과 만족감도 얻을 수 있었다.

돈에대한 인식이 내 의식에서 높아지니, 아이러니 하게도 최근에는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어디를 가던 샐러리를 억대로 올릴 수 있다는 마인드로 억대연봉 오퍼를 포기하고 왔는데 내부 사정으로, 연봉을 올릴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되니 동기부여도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금전으로 부정적인 생각에 며칠 매몰되어 있다보니 내가 배가 불렀구나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결국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내게는 제일 중요하고, 개발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자 경험이다. 그리고 경험을 부수적인 가치로 만들어내는 역량은 나에게 달렸다는걸 다시한번 상기했다.

이번에는 내가 그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파이프를 한곳에만 집중했다는것이었고, 그 파이프가 터져버린게 문제였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연락이 온걸 보면 이번의 경험들을 기반으로 여러 기회의 장을 다져놓는 작업은 어느정도 성공적이었다고 위로해본다.

나의 심리적 소비 한계나, 소비의 지속 가능성들을 생각해보면서
내년에는 어떤 측면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소득 한계를 올릴지 대충의 가닥이 잡히는것도 같다.

아무튼 올해 거의 모든 에너지는 나를 시장에 증명하는데 쏟아부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목표한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았다는게 이 글의 결론이자 작성의 이유이다.

올해 남은 내 에너지는 더이상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을것 같아 조금 이른 회고를 작성해본다. 🤕

시기 좋게도 새로운 인연으로부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다 라는 자극을 굉장히 많이 받았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생각만이 아닌 행동과 자기 확신까지 영향을 주는 처음 느낀 특별한 경험이었다.) 고런 연유로 올해의 남은 에너지는 개발자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더 써보려 한다.

모든 결과에 우연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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