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고민하며 성장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가는 방향에 늘 의문을 품기 마련이다.
일을 하는 방식, 성장의 방향성, 사고 방식, 학습 방법, 합리적인 의사 결정 등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과연 옳은지 자주 되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읽으며 정보를 찾곤 한다. 그 과정에서 종종 우연히 선물 같은 글을 만나게 되는데, 평소 책을 잘 읽지 않는 내가 일부러 많은 글을 읽으려 노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선물 같은 글’이란 바로 내가 고민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 누군가가 경험을 담아 쓴 글이다.
나는 고민이 깊어질수록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생각을 정리해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주관적 결론이 객관적인 확신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때 다른 사람의 경험이 더해지면 객관적인 시각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내가 경험한, 글 읽기의 주요한 장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아무리 깊게 생각을 해도 머릿속에는 여전히 흐릿한 무언가가 남아있기 마련이다.
이 모호한 부분을 누군가의 경험이 담긴 글을 통해 더욱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때로는 내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새롭게 깨닫는 '아하 모먼트'도 얻을 수 있다.
(인지하고 있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명확하게 다르다.)
두 번째,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내가 고민하고 있는 길 역시 이미 누군가가 경험한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을 확인하면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개발을 하다 보면 프로그램의 디자인과 같은 구체적이고 복잡한 고민들이 자주 발생하는데,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아이디어, 새로운 관점, 추가적인 의견 등을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
물론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고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깊이 고민하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글 읽기는 나에게 많은 의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