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 에서 띄워주는 approve/reject 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용자는 코드를 자꾸 들여다보게 되고, 그때마다 생각이 갈라진다.
“여기 이름 이렇게 바꿔줄래?”
, “야, 저건 남겨놔야지”
→ 이건 원래 주어진 작업 컨텍스트가 아니라, 마이크로 디테일에 대한 즉석 피드백이다.
결국 사용자 스스로 작업 컨텍스트를 오염시킨다.
수정을 직접 해서 AI 의 컨텍스트와 싱크가 깨지게 만들거나
다시 명령을 줄 때 “거기는 다시짜봐”
같은 전후 맥락을 살펴봐야만 이해가 되는
전체 맥락에서는 벗어나는 깨지는 지시를 넣는다.
이게 반복되면 어떤 학습이 생기냐면
→ “아 이거 내가 계속 봐줘야 하는 거구나.”
이 학습이 생긴 순간부터 작업 흐름은 무너진다.
컨텍스트는 점점 길어지고, AI는 점점 목적에서 멀어진다.
그리고 결과물은 이상하게 어긋난다.
즉, 좋은 결과물의 조건인 ‘하나의 목적에 집중된 흐름’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의도한것인지 모르겠지만, Claude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터미널 기반이다. IDE 띄우지 않으면 코드를 확인할 수 없다.
(물론 diff 뷰는 있지만, 기본 UX 흐름에는 없다.)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사용자에게 “중간에 끼어들지 마세요”라는 무언의 시그널을 준다는 것.
그래서 중간에 코드를 확인하거나 직접 고치는 일이 줄어든다.
→ 결과적으로 작업 컨텍스트가 단일하게 유지된다.
그리고 클로드의 킥은 모델의 성능이다. 중간에 코드를 안 봤는데도 결과물이 괜찮다.
처음 써보는 사람도 이 지점에서 금방 학습하게 된다.
“내가 지시만 잘하면 되는구나.”
이게 첫 경험에서 학습된다. 그리고 이 학습은 계속 강화된다.
Claude에는 Planning 모드가 있고, 그걸 쓰면 쓸수록
지시 → 계획 → 실행 → 결과
이 구조가 명확해지고, 퀄리티는 점점 높아진다.
즉, 사용자는 도중에 건드리는 게 아니라, 시작 전에 설계하는 방향으로 훈련된다.
이 차이가 쌓이면, 결과물의 차이도 극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