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후기

Nochi·2025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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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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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지금까지 썼던 글들.

  1. 글또 9기가 끝난 후의 공백
  2. SEO 공부하기 Part.1
  3. SEO 공부하기 Part.2
  4. CSS의 새 로고 Color: “rebeccapurple”에 관한 이야기.
  5. 바벨탑 (회고 2024)
  6. Google도 당한다! 요즘 해커들의 해킹 기법들
  7. Node.js: The Documentary | An origin story
  8. React State 관리: 10년간의 교훈
  9. 당신이 글로벌 서비스에서 겪게 될 폰트 렌더링 문제(FEConf 2019)
  10. [얼렁뚱땅 2주만에 OX게임 만들기] 발표 및 후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쓰는 글또 10기 회고글.

다시 쓰는 시작

나는 글또 9기에 참여했었지만, 당시에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힘든 일이 겹쳐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 글은 마감만 겨우 채웠고, 사람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었다. 회고라기보단 반성에 가까웠던 시즌이었다.

그래서 글또 10기를 시작할 땐 “이번엔 다르게 해보자”는 다짐이 강했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또라는 커뮤니티 안에서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었고, 지난 기수에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엔 해내고 싶었다.

매주 남긴 작은 흔적들

매주 글을 쓴다는 건 단순히 글을 ‘작성’하는 일이 아니었다.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을 만큼 다듬는 과정은 매주 나를 조금씩 성장시켰다. 때로는 시간에 쫓겨 마감만 지키기도 했지만, 지금의 나를 남기는 글쓰기 루틴이 점점 익숙해졌다.

특히 CSS의 새로운 로고 Color rebeccapurple에 관한 이야기는 큐레이션에 선정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었고, ‘디자인 요소 뒤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보는 글쓰기의 재미를 제대로 느꼈던 순간이었다.

활동 면에서는 ‘글또 프론트엔드 반상회’ 준비위원으로 참여해서 퀴즈쇼 문제 출제와 출석 체크를 맡았고, 반상회에서 다양한 개발자 분들과 직접 교류하며 사람들과 연결되는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미니 반상회에서는 2주 만에 만든 OX 게임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는데, 나에게는 굉장히 특별하고 도전적인 경험으로 남았다.

변화는 느리지만 분명하게

글또 10기를 통해 내가 가장 크게 얻은 건 커뮤니티 속에서 활동하는 즐거움과 사람들 앞에 서는 자신감이었다.

게임을 만들어 발표하고, 행사 준비에 참여하며 여러 사람들과 어울렸던 경험은 예전 같았으면 용기를 내기 어려웠을 일들이었다. 하지만 해냈고, 그 안에서 나는 분명히 성장했다.

또 글쓰기를 통해 알게 됐다. 기술을 기록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걸.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훈련을 하다 보니, 글을 쓰는 속도도, 표현력도 눈에 띄게 늘었다.

큐레이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된 경험은 “내가 전하는 이야기에도 힘이 있구나” 라는 감정으로 되돌아왔다.

계속 쓰고 싶은 이야기

앞으로도 글쓰기는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다만 이전처럼 기술을 정리하거나 단순히 공유하는 글을 넘어서, 내가 어떤 기술에 도전했고, 어떤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써보고 싶다.

단순한 튜토리얼이나 팁을 넘어, ‘한 명의 개발자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

기술적인 깊이를 쌓아가는 여정, 방향을 잡는 고민, 막히는 순간의 선택까지—이 모든 걸 기록하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나도 저렇게 해봐야겠다”는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이지만, 끝은 아니다

글또 10기를 통해 나는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분명히 성장했다.

특히 커뮤니티를 통해 성장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처음으로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혼자였으면 하지 않았을 일들을 함께 해냈고, 그 안에서 혼자서는 얻기 어려운 에너지를 얻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글또 운영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10기가 마지막이라는 게 너무 아쉽지만, 글또에서 이어진 연결과 배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제 글또의 한 사람으로서, 나의 방식으로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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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일

글또 덕분에 민석님과 같은 개발자를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 원기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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