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백엔드 개발자를 향한 23년 7월 회고.

박두팔이·2023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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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요 이슈

부트캠프를 마치고 한 달간 1분 1초단위로 움직여야 할 만큼 개인적인 일정으로 바빴다.

  • 이사할 집을 알아보느라 서울 송파, 강동을 중심으로 하루에 열 집이 넘는 곳을 리스트와 설계도면을 들고 뛰어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결국 취업 후 직장 근처로 집을 알아보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 이번 달 목표였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 직업상담 2급 실기시험을 봤다. 보통 3~6개월 정도 공부해서 보는 시험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1주일. 아마도 떨어질 듯 싶다. 그럼에도 방대한 양 중 기출 빈도 순으로 80문제를 외웠다. 떨어질 걸 예상하면서도 공부를 지속하고 몰입하기로 마음먹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기대했던 여행도 취소하며 기어이 떨어질 시험을 치러간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 1주일간 6개월치의 공부를 몰아치면서 해볼만한 게임이라 생각했던 나의 오만함을 돌아보게 되었다. 세상에서 제일 정직한 것이 시험이고 공부인듯. 꾸준함과 성실함이 운 보다 중요하다.
  • 알고리즘을 시작했다. 수료 후 프로젝트에 집중하다보니 자바 메서드들이 기억이 안난다. 숙지하는데 적응이 필요할 듯 보인다.
  • 한 달간 연극을 두 편, 전시를 하나, 영화를 한 편 보았다. 한가해서가 아니었다. 그렇게라도 나를 가둬놓고 브레이크를 걸어두어야 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내가 나를 사랑해주는 방법인데, 생산적인일을 하고있어야만 시간을 가치있게 보냈다는 강박적인 사고를 중단하고 비 생산적인 일을 함으로써 존재자체로 현재에 머무르기 위한 나만의 마인드조깅이다.
  •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폴 댄스를 시작했다. 근력이 없는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폴에 재능이있다고 하여 사탕발린말에 기분좋게 다니는중.

왜 나는 개발을 시작했나?

난 사실 일의 성과와 상관없이 일 자체를 좋아한다. 한번 몰입하면 주말,평일 상관없이 워라벨이 없다. 일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일이다. 일을 처리할 때 희열이 있다. 하나씩 쳐내갈 때 내가 느끼는 뿌듯함이 있다.

심리학을 전공하며 사람을 공부할 때, 재활의학을 공부하며 인체를 공부할 때 내가 답답함을 느끼는 지점들이 있었다. 그런데 개발공부를 할 때 만큼은 달랐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람에게 투자되는 input에 비해 output이 적다고 생각하는 편이다.(아이들은 예외) 그러나 컴퓨터는 정직했고, 일처리가 깔끔했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휴먼에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도 좋았다. 아는 만큼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동안 내가 했던 공부의 성격과 어쩌면 정 반대의 세계를 모험하는 일이 새롭고 신기했다.

적어도 면접을 통과하려면 거창한 포부나, 대단한 이력을 내세워 논리정연하게 이러한 이유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나는 그냥 컴퓨터가 좋고 개발이 좋고 특히, 클라이언트 뒤에서 일어나는 신비한 백엔드의 세상을 더 알아가고 싶다.


8월 목표

  • 취업이 먼저일지, 이사를 먼저할지 애매한 부분들이 많아서 고민이 된다. 8월 말에 청약 결과가 나오는데 그에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 같다.
  • cs지식과 관련된 강의를 인프런에서 구매했다. 총 193강 정도 되는데 최소 2주~ 최대 4주 내에 1회독을 목표로 잡았다. (사실 미쳐서 이 것 외에도 다른 강의들을 일시불로 긁었다. 25%할인 된건데도 금액이 상당하다🥲 그래도 일단 든든함ㅋㅋ)
  • 폴 댄스 주 2회
  • 알고리즘 최소 1일 1커밋
  • 커루파 참여예정 : 기업분석하여 최소 10개의 이력서 제출하기
  • 방통대 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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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위한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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