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수님의 사업 중간보고회 참석을 위해 대전으로 날랐다.
내가 사업에 참여하고 관여한 부분은 없었지만 교수님께서 경험을 만들어 주시려고 나를 같이 데리고 가신 것 같다.
아침 11시에 출발해 교수님 차를 타고 갔다.
중간에 안성 휴게소를 들러서 이른 점심도 먹었다.
사실 조금 졸렸지만...잘 순 없어서 뒤에서 계속 뽀시락 거리면서 젤리를 먹었다.
2시간 정도 지났을까, 대전에 입성했다!
사실 대전에 방문한 것이 처음이라 조금 설레는 마음도 있었고 신기했다.
대전하면 성심당이라고 회의 시작 시간인 14시 전에 참석자 분들에게 나눠드릴 간식도 살 겸 후다닥 들렀다.
번화로에 있어서 쪼곰 찾기 어려웠지만 사수 오빠와 같이 가서 찾을 수 있었다.
정말...빵 천국이었다.
나의 성심당 경험기는 항상 아빠가 출장 다녀와서 사온 튀김소보루가 다였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정말 천국이었다.
(필자는 빵순이:))
들르기 전에 빵 추천 영상이나 포스팅들을 여럿 찾아보았는데 모든 메뉴가 다 맛있으니 먹고싶은 것으로 담으라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초코류, 아빠가 좋아하는 크림류, 엄마가 좋아하는 패스츄리류(커피랑 먹으면 맛있을 법 한것들?), 그리고 안사면 서운한 튀김소보루 삼총사를 구매했다. (튀김소보루, 고구마튀김소보루, 초코소보루)
교수님과 오빠와 셀카 찰칵
주중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사실 내가 뭘 담았는지 기억은 안난다,,
그리고 회의실 대여한 곳으로 무사히 도착했다.
그런 자리는 처음이라 내가 발표 하는 사람도 아니었지만 조금 떨리기도 했다.
서울대, 이화여대, 명지대 이렇게 연구하신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정말 거짓말 안치고 단 하나도!!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나도 환경전공이고 (비록 고졸에 학사 예정자이지만)간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가 몇 개는 있을 줄 알았는데...내 스스로 조금 충격 받았을 정도로 내용을 알 수가 없었다.
여기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 내 지식의 산을 쌓고 싶었지만...경청만 하고 돌아온 기억이 난다.
난 중간에 기차 시간이 빠듯해서 먼저 서울로 출발했다.
대전 지하철은 처음이라 찍어보았다..ㅎㅎ
너무 촌놈 같았을라나....
KTX도 처음 타보았다.
마주보는 좌석밖에 없어서 앉게 되었는데 앞사람이 자꾸 다리를 뻗어서 닿아서 불편은 했다...
도착역은 서울역이었지만 아빠가 광명역에서 데리러 온다 해서 도중에 하차하고 아빠의 픽업을 받아 본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회의에 참석하면서 느낀 점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기상청 연구원 분들, 이화여대, 서울대, 교수님들과 석박사 과정 학생분들이 정말 멋지고 대단해 보였다.
나는 하나도 모르겠던 단어들을 남발하여 발표해주셨던 분들부터 발표에 질의응답을 가졌던 많은 분들이 신기했다.
같은 분야를 놓고 의문을 가지며 개선점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던 것 같다.
그러면서 세삼? 우리아빠도 조금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부생인 나는 정말...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말하는 감자임을 깨달았다.
내 전공이 환경이고 학교에서 하는 전공공부에 엄살도 부리고 이렇게 어려운 것을 배우는 내가 조금 멋있다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내가 그동안 배운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직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면 적어도 석사까진 해야겠구나 싶었다.
많은 자극이 되었다.
더 열심히 하고싶고 나도 그분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일하지말고 나의 부족함을 이렇게 하나씩 깨달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씩 나아가고 싶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과제에 참여하게 될텐데 정말 열심히 하고싶다.
하루하루 더 나은 내가 되자!
화이팅! 진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