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왔더니 스타트업이 되어있는 우리 팀 (feat.내가 배운 것들)

Geon Lim·20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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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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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플랩에서 센드타임(sendtime.io)을 만들고 있는 임건입니다.

오늘은 군대 가기 전에 꾸렸던 팀이 군대에 갔다왔더니 어엿한..? 매우 바쁜 스타트업이 되어있어서 스타트업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 있었던 시행착오들을 지켜보며 느꼈던 점들을 velog에 적어보려합니다.

포스팅에 앞서서 저희 스플랩 팀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스플랩 Sendtime 으로, 저와 간단히 커피챗을 나누고 싶으신 분은 임건 Sendtime 으로 신청해주실 수 있을까요? 개발, 프로덕트 만드는 이야기들 등등 다 너무 좋습니다 :)

아래와 같이 편하신 시간대로 시간을 선택해서 미팅을 신청할 수 있어요. 요즘 개발자분들이나 HR, Sales 팀들이 자신의 커피챗 채널로 조금씩 사용하시는 모습을 SNS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네요!!

자신의 커피챗 페이지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도 위의 링크로 신청해주시면 제가 바로 zoom 등으로 만들어드릴게요. 5~10분 정도면 충분해요 :)
sendtime.io에 간단히 가입해보시고 제 위의 센드타임으로 피드백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드릴 것 같아요.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개인 기능들은 모두 무료에요!

이 서비스를 이용해면 "이 시간 괜찮을까요?", "저 시간 괜찮을까요?", "갑작스레 죄송한데.. 일정 변경을 할 수 있을까요?" 와 같은 비효율적인 스케쥴링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자신이 가능한 시간대를 상대방에게 보내면 모든 시간 조율이 해결됩니다. 1:1 미팅부터 n:n 미팅까지 모두 센드타임으로 해결가능해요.

저희 팀은 시간 조율에 쓸 시간으로 더 중요하고 창의적인 일에 사람들이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하자 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어요.

군대에서 저는..

감사하게도 군대에서 스플랩 팀이 MVP를 개발하고 실패를 하기도 하고 고객을 찾고 세일즈를 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모두 멀리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스플랩 팀으로 복귀했습니다 🎉 돌아갈 수 있는 팀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멋진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어서 더 기쁘네요.

군대에서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제 실전을 할 때가 되었네요 :)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스플랩 팀은 총 3개의 프로덕트를 만들었는데요, 그 중 2개의 프로덕트를 실패로 보내주고 마지막 센드타임(sendtime.io) 프로덕트로 현재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들에게 반응이 오고 있어서 이 프로덕트를 고도화해 개발하는 중 입니다.

그러면 오늘은 제가 군대에서 이 3개의 프로덕트를 지켜보며 깨달은 점들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군대에서 지켜 본 3개의 프로덕트들에 관하여..

1. 팀프앙 :: 팀플 시간 조율 프로덕트 / 2020년, 2021년

첫 번째로 약속 모임 등에 시간 조율에 있어서 문제점을 느끼고 처음으로 Appointment Scheduling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 만든 '팀프앙' 이라는 프로덕트입니다.

저는 이때 이 프로덕트까지 런칭하고 입대를 했었는데요, 이 프로덕트는 약 200명 정도의 유저가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실패 요인으로는 저희가 스케쥴링이라는 문제는 인식했지만 정확한 문제를 설문 조사 등을 바탕으로 저희끼리 정의했고 저희가 만들고 싶은 프로덕트를 만들었고 저희가 원하는 방식대로 문제를 풀어나가려했기 때문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더 편리하지 않을까?" 라는 상상으로 프로덕트에 대해 의논하고 결정해서 개발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문제 정의, 진짜 사용자 중심의 프로덕트 개발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2. 본딩(Bonding) :: 캘린더 앱 기반의 시간 스케쥴링 서비스 /2021년, 2022년

다음으로는 사람들의 스케쥴링 페인 포인트를 해결해주면서 일상속에 스며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그룹 스케쥴링 기능을 포함한 캘린더 앱입니다. 나중에는 스케쥴링보다 편리한 UI를 바탕으로 그룹 일정 기능을 애용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군대에서 이 제품을 보면서 "와 진짜 잘만들었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깔끔한 UI/UX의 캘린더 앱이어서 스케쥴링 사용 빈도가 높지 않더라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너무 좋은 캘린더 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목표 고객 군을 설정해서 광고 집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그룹의 시간 데이터를 저희가 가지고 있기에 이 데이터가 필요한 이해 관계자들(음식점 자영업자, 공간대여사업자 등)을 찾고 파악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쉽지는 않아보였고 오히려 스케쥴링 기능보다 그룹 일정 생성을 통해 그룹 알림 기능을 활용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용자는 2000명 정도 되었지만 아쉽게도 돈을 벌어 서비스를 지속하게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이 잘 찾아지지 않아서 팀원들 모두 오랜시간 어렵게 어렵게 이어나갔던 제품이지만 결국 다른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 이 모습을 보며 느낀 것은 비즈니스 모델은 서비스 가치를 이어나가게 하는 중요한 근육이고,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지속이 불가능한 순간적인 큰 가치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센드타임(Sendtime) :: B2B 비즈니스 미팅 스케쥴링 SaaS 툴 / 2022년

코로나가 한참 진행 중이던 중 SaaS 시장이 급 부상하기 시작합니다. Figma, Notion 등의 SaaS 툴들이 수면 위로 저 하늘로 높이 날라가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저는 스플랩 팀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단 이번 세 번째 제품을 만들 때는 만들기 전에 100명 넘게 PD, VC, 작가, 사업자, 박사, HR팀 등의 시간 조율이 필요할 것 같은 모든 고객들을 CEO부터 개발자 분들까지 1:1 미팅으로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서 어떤 고객들의 목소리들을 모두 figam의 포스팃으로 옮기고 공통사항들을 묶고 묶어서 이제는 정말 돈을 내고 사용할 고객들이 찾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서비스를 만들기 전에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기니까 CEO를 맡고 있는 파운더 분은 오랜 시간 달려와 지친 팀원들의 동기부여까지 꽉 잡을 수 있었고 자신보다 대단한 여러 IT 대기업의 개발자 분들을 설득하고 데려와서 같이 개발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자신보다 대단한 사람들을 데려와 같이 일할 수 있게 해서 인재밀도를 높이는 것은 정말 쉽지 않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딱 그때 책에서도 이런게 좋은 리더다~ 라는 글을 읽었던 것 같아서 더 신기했어요.

그렇게 이때부터 스플랩 팀은 모두 비즈니스 모델도 결국 고객으로 부터 나오고, 어떤 기능이 좋을지도 고객으로부터 판단하고, 팀의 동기부여도 고객으로 부터 나오는 고객 중심으로 align하는 팀 문화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때 이 모습을 보며 그리고 지금도 깨닫는 것은 그동안 사용자 중심의 프로덕트 개발이라는 것은 고객의 목소리가 흐르는 프로덕트 개발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 속에서 비즈니스 모델도 같이 쌓아 올라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간단히 그동안 스플랩 팀이 뛰어온 여정 속에 스쳐 지나간, 그리고 지금 만들고 있는 프로덕트에 대해 설명드려봤습니다. 단순한 스케쥴링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창출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스케쥴링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Sendtime Community를 개설했습니다. Sendtime 프로덕트에 관해서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미팅을 잡을 수 있는 장으로도 마련되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흥미가 생기신다면 들어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endtime 커뮤니티 들어가볼래요 🎉

sendtime.io 도 가볍게 이용해보세요. 다른 사람들과 스케쥴링할 때 편하고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센드타임을 통해서 Web3.0 대표겸 개발자인 임보훈님과도 커피챗을 나눴네요. 이 서비스를 만들면서 정말 좋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의 허들이 한 단계 낮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의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이런 분들을 만나보고 커피챗을 신청해보세요 :)

나중에 센드타임 프로덕트에 관해서 다시 한 번 자세히 글을 쓰도록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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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요우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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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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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2일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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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3일

멋지네요! 👍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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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3일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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