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차🚙] 출근 58일 차

출근하자 마자 정신없이 살아서 그동안 적지 못했다. 언제 글 올라오냐는 말이 있어 호다닥 적어본다. 짜라란~

아직도 출근길에 책📚을 읽는다. 입사 후 두 달내에 20권 정도 읽은 거 같다.

이렇게 했을 때의 장점

1. 데이터를 쓰지 않아서 요금제를 적은 걸 쓴다. 돈을 아낄 수 있다. 알뜰폰 요금제로 4.5G 만 원정도 된다.
2. 절대 읽지 않을 것 같았던 분야에 관심이 생긴다. 소설책이 아니면 낯을 가렸는데, 에세이나 인터뷰록도 아무렇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내 최종 목표는 부동산이다. 서울, 기다려라.
3. 다른 사람과 할 말이 많아진다. "최근에 무슨 책 읽었어요?"로 말을 시작하면 어떤 것에 관심있는지 금방 알게 된다. (MBTI 얘기 그만 하세요. 악!)

알게 된 단점

• 대학 도서관을 쓸 수 없고 동네 도서관은 5:30에 문을 닫아서 책을 빌리기 어렵다. 결국 사야 한다. 책으로 나가는 돈도 보통이 아니다. 하지만 안 읽을 수는 없기 때문에 알라딘과 YES24 중고서점을 애용한다. 한 매장에서 시켜야 배송비가 붙지 않기 때문에 책이 매장 내에 있는지 하나씩 찾아봐야 하는 수고는 있다 (엉엉)
  • 그렇다면 "밀리의 서재"를 써보라고 하겠지만, 나는 전자기기를 오래 보면 눈이 찌릿찌릿해지는 증상이 있어 최대한 멀리 해야 한다. 오프라인을 좋아하는 개발자.

이 이상은 없다.

책 추천 부탁드려요. 분야 상관없습니다!

회사에서는 타이어 판매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보통 2~3일에 한 건 정도 예약이 들어오고 있고, 우리의 목표는 하루에 하나 혹은 그 이상이다. 개발자만 속도를 내준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전략 & 마케팅 & 디자인 등 동시다발적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새롭게 컴포넌트 작업하는 것은 드물고, 대부분 비즈니스 로직을 바꾸는 리팩토링을 한다. 현재 우리 시스템에서는 한 제품의 "구매하기"를 누르면 하나의 제품만 구매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장바구니의 제품을 모두 끌고 오게 되어 있어서 이것을 수정하고 있다.

이 작업을 할 때 코드에서 변수를 하나씩 바꿔보면서 구조를 파악하기 때문에 속도가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 팀장님과 미팅할 때 프로젝트의 구조를 빠르게 익히는 방법에 대해 여쭤볼 것이다.

회사에서는 지라를 사용한다. 여러 개의 테스크가 쌓여있는데, 여기서 하고 싶은 걸 골라서 하면 된다. 개인이 자유롭게 고치고 싶은 것을 테스크로 올린다. 작업할 땐 담당자를 클릭하면 된다. (가끔 까먹는 나의 실수) 테스크의 위치에 따라 배포가 되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팀장님과 이전에 미팅할 때 내가 무엇을 잘 못하는지 스스로 모르는 거 같다, 이걸을 알기 위해선 어려운 작업을 도전해봐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걸 하게 되었다. 기회와 용기를 주시는 팀장님을 찬양합니다 👏

입사 초기에 본 팀장님은 짜증이 많아 보이셨는데, 요즘에는 잘 웃고 다니셔서 질문하기도 더 편해졌다. 모르는 걸 물어보면 분야에 상관없이 착착 답변해주시는 팀장님. 자랑스럽다.

보통은 야근이 없지만 나의 선택에 따라 야근을 한다. 9 to 6가 기본인 회사에 다녔다면 '칼퇴 칼퇴 칼퇴!'를 외치고 다녔겠지만 나는 아니라서, 오히려 작업이 남았을 때 놓고 집에 가는 게 더욱 불편하다. 그래서 자발적 야근을 하기도 한다. 불만은 없다. 어차피 시간 채우는 거니까.

점심은 챙기고 다닌다. 이유는

1. 구내식당이 없다.
2. 나가서 줄서는 시간이 아깝다.
3. 성수는 밥값이 너무 비싸다. 보통 1.2만 원?

아침에 매우 귀찮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다 괜찮다. 이걸 보시는 분들은 밥주는 회사 가시길 😁

근래에는 몸이 매우 허약해졌다. 사람이 액체가 된다면 그건 바로 내가 아닐까. 이번 달부터는 요가를 다녀보려고 한다. 크로스핏 많이 한다고 듣긴 했는데. 아, 크로스핏에서 썸을 많이 탄다고 들었다 🤓

어쨌거나 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