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리포트 #1

18기 이성목·2021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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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위 코드에 온 지 3일차.

2주 전까지 군대였던 내가 공부를 하려고 모니터 앞에 앉으니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아직도 나도 모르게 "다나까"를 쓰며 1층에서 살짝 나이 있으신 분을 보면 경례를 해야만 할 것 같다.)

3일이면 뭐 했다고 하고 할지 모르지만, 내 기준으로는, 너무나도 많을 것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내가 사회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점이 정말 즐거운 것 같다. 남들보다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하지만, 그래도 즐거우니 다행인 것 같다. 가끔 잡생각이 들고 모니터에서 눈길이 떨어지면 다른 동기분들의 타자 소리와 집중하는 모습에 감탄하고 다시 모니터를 들여다본다. 정말 멋진 사회인들이다.

오늘 갑작스럽게 저녁 먹고부터 repl.it을 하면서 집중이 잘 됐다. 술술 풀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액션이 잦아졌고 혼자 흥에 취해 기분이 좋아, 이어폰을 꼈지만 3시간 동안 노래를 안 튼지도 몰랐다 (그래도 이어폰이 개발자 패션의 완성이라고 믿는다).

하여튼...

내가 나름 3일 동안 온갖 웹사이트를 통해 배운 것들이다.

  1. HTML = Hyper Text Markup Language
    버너스 리 아저씨가 1990년대 즈음에 html을 공개하였고 히트였다.
  2. tag는 간단히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명령어다. html의 뼈대를 구성한다고 한다.
  3. 걸어서 3분 거리에 김밥천국 집이 있는데 점심에는 사람이 꽉 차서 장사가 잘 된다.
  4. html attributs는 속성이다. tag들을 보조하고 tag의 안쪽에서 일을 한다. 예를 들어서 tag가 문장을 쓰게 만들어주면 attributes는 문장의 폰트와 사이즈를 바꿔준다.
  5. CSS는 Cascading Style Sheet으로 attributes들이 모여 춤을 추는 클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클럽에 놀러 온 속성들은 각기 개성을 완벽하게 주장하고, 참 잘 논다.
  6. 밀크티를 만들어 먹었다(1층): 종이컵에 홍차 티백, 뜨거운 물 한 소주잔 정도 따르고 우린다 (우리는 동안 어색하게 서있기는 뭐 하니까 바쁜 척을 해준다, 무언가를 찾는 척을 한다든지...). 은근 진하게 우려졌으면 설탕 한 스틱을 넣고 녹여준다. 커피 머신 스크린 2번째 장에서 뜨거운 우유 한 잔을 내린다. enjoy. 3층에서 만들어 먹으려면 차가운 우유를 부어야 한다. 그래도 먹을만했다. 다 마실 때까지 티백을 그대로 둔다.
  7. 이미지도 종류가 있다. 정보가 들어간 이미지와 그렇지 못한 이미지. 정보가 들어가면 (html-img) SEO를 통해 검색 결과에 나온다. 제품을 파는 사장님이 좋아한다. 정보가 없으면 (CSS background-image) 멋을 위한 거니 멋을 살리기 위해 CSS랑 한판 붙어야 한다.
  8. word나 powerpoint로 테이블을 만드는 게 껌인 이유가 누군가가 뒤에서 일을 해줬기 때문이다. 1년에 8,9000원은 무료 배포 수준이 아닐까 싶다. html으로 테이블을 만드는 건 생각보다 정성이 필요로 하다. tr th td tr tr tr th th th td td...
  9. lime 전동 스쿠터는 빠르고 편하지만 1분만 타다가 내려도 1500원이 결제된다. 추운날은 손이 시렵다. 잘못 고르면 UX가 꽝이다.

인간은 시행착오와 경험으로 발전을 하는 것 같다. 아직 내가 모르고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기에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PC카톡은 로그아웃, 핸드폰은 방해금지 모드로 해놔야겠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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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0일

ㅋㅋㅋㅋㅋㅋ성목님 ㅠㅠ
다음에 뵈면 경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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