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입사부터 현재까지

호두파파·2022년 12월 6일
3

Retrospect

목록 보기
3/4


입사한 이후로 벌써 8개월이 지났습니다. 😇

블로그 회고 마지막 글이 취업을 알리는 글이었는데, 벌써 8개월이 지났다. 입사하고 나서 나름 한 두 달 사이에는 블로그에 글도 작성했는데..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들어가고 나서는 정신적인 여유가 나지 않아 블로그 콘텐츠 작성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다.

연봉 재협상 시즌인 만큼 현재까지 진행했던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겨 그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모두 정리(포트폴리오 링크)하고,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 회고를 남기게 되었다.

4월 : 온보딩 및 Next.js 탐구하기 💻

첫 입사 후 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현황 및 적용 스택 등에 대해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작년 하반기에 시리즈 A를 막 유치한 회사답게 굉장히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었는데, 이중 커머스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단일 React 기반으로 제작이 거의 완료된 커머스 프로덕트가 어떤 이유로 엎어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게 되었다. 기획이 준비되는 동안 손만 빨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react 앱을 Next.js로 마이그레이션을 해보라는 첫 업무를 받게 되었다.

(CSR 앱을 단순히 서버사이드 랜더링 가능하게 바꾸는 라이브러리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마이그레이션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관련 포스트 링크)

5월 - 8월 : 본격적으로 커머스 프로젝트, 밈즈샵 개발 👨🏼‍💻

5월에 들어서자마자 본격적으로 커머스 프로젝트가 가동되었는데, 기존 앱의 한계로 지적되었던 SEO 최적화 부분을 개선해달라는 사업팀의 요구를 받아 서버사이드 랜더링을 구현가능하도록 도와주는 프레임워크 Next.js를 적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패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패드와 모바일 기기에서 모두 반응형 UI가 원활하게 있게 해달라는 요청도 있어 Css 라이브러리로 Material UI를 사용하게 되었다.

상태관리로는 시니어 개발자 분들이 관심있게 학습하셨던 Jotai를 도입하기로 했고, 꽤 뿌듯하게도 서버 상태 관리를 위해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RTK가 아닌 React Query를 적용하자는 내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

엎고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이니 만큼 빠르게 개발이 완료되도록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했다.
레이아웃을 잡을 시간도 없어서 MUI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커머스 템플릿을 사용하기로 했고, 서버 팀의 Api도 막연하게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안돼 Clayful의 헤드리스 커머스 api를 사용해 기능을 구현하기로 했다.

(임시 방편이었지만, 결국 서버팀은 커머스 프로젝트에서 제외되었고 헤드리스 커머스 형태로 최종 진행된다.)

내가 맡은 부분은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마이페이지"를 구현하는 것으로 시작해 취소 / 환불 기능을 전담하게 되었다. UI가 당초 약속했던 것과는 다르게 기획팀에서 아주 다양하게 변주를 주었기 때문에 컴포넌트 재사용을 고려할 틈새도 없이 페이지를 찍어냈어야 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꽤 수월하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

Clayful 사에게는 유감이지만, 개발자 문서에서 제공하는 범위가 제한적이라 이메일 문의를 해가면서 많은 부분을 해결해야 했다. 8월 통째로 매달렸던 부분 환불 / 부분 취소 기능은 구현에 성공했지만, PO께서 결국 스펙아웃 처리를 해버려서 전부 들어내야 했다. 😤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3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헤드리스 커머스 형태의 프로덕트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밈즈샵 링크

9월 : F&B 협력사의 샵 제작하기 🎂

밈즈샵의 런칭 이후 회사에서는 커머스 프로젝트를 조금 더 확장시키길 원했는데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푸드버스라는 환경을 만들고, 이 안에 많은 F&B 브랜드를 입점시켜 진정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길 원하는 것 같았다.

첫 번째 외주 프로젝트로 협력사 "폴콘"의 쇼핑몰 사이트를 구축해주기로 했다. 기존 밈즈샵 코드를 재활용하기로 했고, UI 변경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큰 공수 없이 사이트를 런칭할 수 있었다.

10월 - 11월 : 푸드버스 스마트오더 앱 제작하기 📲

브랜드 폴콘의 쇼핑몰 서비스 "폴콘샵"의 런칭 이후
전국에 위치한 폴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오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었다.
(이만하면 SI 아닐까..)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업무가 웹팀에게 주어졌지만,
밈즈샵의 코드를 이용해 제작을 진행하기로 해, 첫 삽은 큰 부담없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밈즈샵 제작에는 총 6명의 개발자가 함께 협업을 진행했는데 이 서비스를 제작하는데는 겨우 3명,
나중에는 벤더 측 어드민 페이지를 담당하는 시니어 한 분과 유저 페이지를 담당하는 나 둘로만 진행하게 되어 QA 이슈 처리 및 컴포넌트 고도화에 꽤 큰 고생을 하게 되었다.

밈즈샵 제작에는 주로 "마이페이지", "취소 / 환불" 기능에 집중했지만, 이 시기에는 "본인 인증", "SNS 회원 로그인 연동", "결제" 등 커머스 프로젝트의 핵심 비즈니스 로직 대부분에 관여를 하게 되서 개발 경험을 꽤 많이 축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다만, 정말 아쉽게도 회사에서 모종의 이유를 이유로 더 이상 clayful기반의 커머스 프로덕트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해서, 이 프로덕트는 완성은 했으나 런칭까지는 하지 못한 비운의 프로젝트가 되고 말았다. 🥲

스마트오더 웹 링크


✍🏼 어쩌다 보니 커머스 도메인의 한 사이클을 경험

정리하고 보니 8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커머스 도메인의 비즈니스 로직 한 사이클을 모두 경험하게 되었다.
짧은 기간동안 제품을 런칭하는 짜릿한 경험을 맛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더 짧은 시간에 피땀눈물을 쏟아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을 엎어야 했던 불운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래도 실력있는 QA, PM, 함께 페어를 맞춘 시니어 개발자 분들 덕분에
커머스 프로덕트에 대해서 참 많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 적용해본 것 같다.

비록 경력적으로는 1년 미만의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지만,
최신 스택 적용에 앞장 서서 가이드를 제시해 시니어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된 것도 꽤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어디로? Next Step

아쉽게 엎어진 스마트오더 애플리케이션은 스스로도 틈틈히 시간을 내서 기능을 더 붙여보려고 한다.
웹 팀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제한적이었고, 앱 자체 기능은 클라이언트 팀의 힘을 빌어 Unity로 구현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구동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앱 기능 모두 React Native로 전환해서 구현하고 싶다.
퀵 뷰 및 빠른 구매 기능도 적용해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 부분도 적용해봐야겠다.

강력한 이직동기 형성

풀스택 서비스 개발 → 헤드리스 커머스 개발 → 🧲고도몰 웹 빌더 템플릿 사용

결국, 커머스 프로젝트는 위의 단계를 밟아 기존 개발 인력의 리소스를 사용하는 대신 고도몰 이라는 쇼핑몰 호스팅 도메인의 템플릿을 구매해 수정 제작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고도몰 코드에 모던 스택이 적용되면 좋았을텐데, 서버는 php기반이고 프론트는 jQuery가 사용되고 있어서 경력적으로 웹팀 모두에게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템플릿을 사용하기 때문에, github을 이용할 수도 없고..고도몰 어드민 내 ftp 편집기를 통해 수정을 해야한다. 😇 환장하겠네...)

고모돌 전환 결정은 개발자인 내게 큰 좌절로 다가오고 있고, 현재에도 멘탈을 회복하기 위해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낮은 성장 가능성이라는 큰 이직동기가 생겼기 때문에 채용 플랫폼의 내 상태를 "구직 중"으로 돌려놓고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아마도, 다음 회고를 작성할때는 새로 이직한 직장에 관해 작성을 하게 되지 않을까..? 👹


profile
안녕하세요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양윤성입니다.

1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1월 19일

쭉 살펴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회고였습니다 이번 한해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