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그리고 이직과 고민

·2025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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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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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GPT로 글 쓰는게 더 쉽겠지만 역시 직접 쓰는 글은 포기를 못하겠고..
간간히 써보도록 하겟다

입사했다.

4월 1일자로 새로운 회사에 입사했다.

퇴사 후에 이런저런 면접을 보러다니다가 가고 싶은 회사 위주로 찾아보다보니
영 보이질 않아서 그냥 내려놓고
이제 입사하면 언제쯤 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두달정도 푹 쉬었다.

주변 사람들이 리프레시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다고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줘서 푹 쉬었다.

그러면서 이곳저곳에서 면접을 보자고 하거나
혹은 본인의 회사로 같이 와서 일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주셨는데
쭈욱 쉬다가 마음에 드는 조건으로 있는 회사가 있어 그쪽으로 가게 됐다.

그냥 아예 새로 시작하는 회사로 들어왔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웹 에이전시로 입사를 했다.
하지만 지인에게 연락을 받았기에 자사 서비스도 준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회사로 왔다.

조건은 당연히 이직할때의 고려할만한 모든 요소를 다 고려했고
연봉도 요즘 시장에 비해서 많이 올렸고 복지도 기존보다 몇배는 좋게 들어왔다.

왜 자사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아니라?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발전한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외주에 대한 니즈가 엄청 많다는 것을 종종 들어왔다.

AI가 발전했기에 오히려 니즈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장을 보기에는 반대로 진행이 되는 것 같더라.

최근 카카오에서 신입을 더이상 채용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른 회사들도 비슷하게 굴러가더라 (덕분에 취준생들은 지옥을 맛보고 있다고 알고 있고)

스타트업 회사들은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프로토타입마저도 정규직을 뽑는 것이 아닌 외주로 시장을 조사하는 것을 보아하니

결국 앞으로는 개발자들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누군가는 패배자같은 발언이 아니냐? 라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직업을 선택해서 그 직업의 극의(?)에 도달하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라고 생각했다

더불어서 개발자의 길에서는 40대도 힘들다라는 내용을 많이 보았기에
서브잡으로라도 남겨놓을 수 있는 길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라고 결심하게 됐다.
(물론 여기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다시 되돌아가는 것도 열어놓고는 있지만)

스타트업과 에이전시와의 다른 점?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그것과 다름이 없었다.

SI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그때 나왔던 이야기가 "깊이가 모자르다" 라는 내용이였다.

맞는 말이긴 하더라.
외주로 맡기는 프로젝트는 고도화라는 과정이 보통 없고
새롭게 만드는 것이 주된 작업이다보니 확실히 깊이는 모자른게 맞는 것 같다.
(근데 이러지 않을 가능성도 있더라, 외주도 1년 단위 프로젝트가 있다;)

기간이 타이트 한 것도 있고, 처음 구축이 되는 프로덕트기에
복잡도가 상당히 낮은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단점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장점도 물론 있었다. (내딴에는)

회사마다 도메인이 고정되어있고 크게 변할 순 없기에
한 분야에만 알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다양한 도메인(분야)를 다루는 것이 강제되다보니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다거나, 다양한 관점에서의 설계 혹은 API 구축 등을 할 수 있게 되더라

그리고 이건 정말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는 부분인데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의 극의(?)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외주(에이전시)의 경우 기획자, 프론트, 백엔드, 디자이너가 모조리 다 외주인 경우가 발생하더라
그래서 소통이 매우 복잡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어떻게 질문을 하는게 더 좋을지 부터 시작해서
문서화를 어떻게 해야 깔끔하게 하는지.. 등 스타트업에서는 하지 않았던 ㅋㅋㅋ
고민을 하게 되면서 가끔은 허허 일정을 맞춰달라면서 이러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도 종종 하게 됐다.

뭐 아직 초반이기에 정말 좌충우돌 우당탕탕으로 지내는 것 같다

앞으로?

앞으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주변 개발자분들과 소통을 그래도 조금은 하는 편인데...
개발할 때 코드를 치는 시간이 극도로 줄었다고 하더라

마치 AI 도구를 쓰지 않는 사람은 팡션좌와 비슷할 정도로 도태된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 부분에 있어서 정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근데 이게 계속 업데이트가 되어가는 결과를 보면서
개발자라는 직업의 연속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할지..

앞으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ㅋㅋ 큰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CHAT GPT가 개발되기 전에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커리어를 전환을 했는데
AI가 발전함에 따라 직업에 대해서 큰 고민을 하게 된다니...

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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