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tech에 대한 생각

yozzum·2022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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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과 다르지 않다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기술을 접목하는 에듀테크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을 목표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유형이 눈에 띄었다.

  • 온라인 강의(COURSERA): 온라인으로 스탠포드 대학의 cs강의를 들을 수 있고, 웹/앱 개발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내 입맛에 맞추어 수강할 수 있다.
  • 취약 유형 문제 추천(산타토익): 내가 취약한 토익 문제를 추천받아 집중 공부하면서 토익 성적을 높일 수도 있다.
  • 실시간 문제 풀이(콴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막혔을 때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명문대 선생님이 풀이과정과 답을 준다.

이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일단 기존에 환경/물리/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학습의 기회를 준다는 점은 세가지 유형으로 모두 달성할 수 있다.

목적에 있어서 이들의 차이점은 효과적인 교육 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 온라인 강의는 기술 습득을 위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과정을 완료하면 certificate을 제공하는데, 처음 시작할 때 동기부여가 되지만 학습이 끝나갈 때 쯤 실력 향상의 의지가 약해졌을 때 완주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 산타토익의 목적은 학습자의 향상된 영어 실력보다는 점수일 것 같다. 만약 토익이 영어 실력에 도움이 된다면 학습자의 의지에 따라 실력을 쌓고자 하는 분류과 점수 향상만을 바라는 분류로 나뉘겠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은 토익과 실제 영어 실력과는 차이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실시간 수학 문제 풀이 서비스의 목적은 무엇일까. 당장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아는 것? 향후 높은 시험 점수를 받는 것? 단시간 내에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력을 쌓는 것?
    아마도 짧은 시간 내에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도출할 실력을 가지고 나중에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이상적인 목표일 것이다.

여기서 효과적인 교육은 '짧은 시간 내에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데서 이루어 질 수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짧은 시간 내에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면,
1. 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
2. 향후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3. 학습에 대한 노하우와 자신감이 생긴다.

이를 검증하려면, 적어도 학습자가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를 파악해야한다.

콴다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문제를 올리면 연결된 선생님이 풀이 과정과 함께 답을 바로 준다. 의지의 문제이지만, '일단 숙제는 해야하니까 빨리 끝내고 풀이과정이나 개념은 나중에 이해해야겠다.'라는 유혹이 있다.

그러면 먼저 풀이 과정을 솔루션으로 보여주고, 그 다음에 학습자의 이벤트(답 혹은 클릭)를 받아서 답을 보여주면 어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까.

풀이 과정을 솔루션으로 보여줬을 때 학습자가 다음과 같은 action을 취할 수 있도록하면 그가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 풀이 과정을 보고 학습자가 답을 도출해서 대화창에 답을 입력
  2. 풀이 과정 중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추가 질문
  3. 답안을 확인하기 위한 클릭

위 세가지 중 3번의 action만 취할 수도 있고, 1,2,3번을 다양한 순서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분석가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개념을 확실히 이해했는지에 대한 정보와 그의 학습 의지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기존의 무언가를 바꾸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면 사용자는 귀찮아진다. 풀이 과정과 답을 한번에 제공받는 것에 비해 한 번의 터치 이상의 이벤트를 입력 받아야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생각해야한다. 분명 답을 알기 위해서 한 번의 클릭을 더 해야하지만, 만약 학교 선생님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가치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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