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블로그 개발기] 1. 개발 배경과 계획

young_pallete·2024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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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블로그 개발 배경과 계획

배경

시작은 어느 날, 팀원분들과 소소히 이야기하던 중 나온 가벼운 한 마디였다.

"우리도 기술블로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나는 갈증이 있었다.

  • 성장을 하고 싶었고
  • 장기적으로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돌아보고자 글로 저장하고 싶었으며
  • 내가 올바르게 고민하고 해결했는지, 다른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다만 이런 일들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현재 회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이끌기도 쉽지 않았고,
별도로 진행 중인 사이드 프로젝트 역시 TODO가 쌓이다 보니 점차 피로도가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어느정도 번아웃이 온 것 같다.

그렇기에 작년에 들었던 저 말에 대하여 결정을 내리기까지 반 년의 시간이 걸렸고, 결국 보람차게 개발하기 위해 하기로 결심했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계기, 번아웃

먼저 나 자신에게 묻는다.
일단 휴식을 하지 못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번아웃을 느낀 최근에는 심지어 매일 1~2시간씩 운동을 하던, 누워서 쉬던 나 자신의 기분을 먼저 보살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인 모를 결핍이 느껴지고, 이에 대한 압박감만 커지는 느낌이다.
내면에서 끊임없이 압박을 주니, 언제 이 스트레스가 팽창할지 몰라 두려운 느낌도 있었다.

그리고 외부의 환경은 이러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기에, 결국 삭히다가 점차 해결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던 것 같다.

몰입하는 삶을 갖자

그렇게 원인 모를 피로감에 지쳐있던 중, 여느 때처럼 무던하게 지하철에서 유튜브를 보다 뇌과학 영상을 보게 됐다.
영상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다.

톨스토이가 말하기를 시시각각으로 죽음을 의식하는 것과 하지 않는 삶은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신의 상태에 가깝고 후자는 동물의 상태에 가깝다.
자극을 쫓는 몰입을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고 주어진 일에 몰입하는 삶을 가져라.

회사를 가는 길 내내 저 영상을 보며 멍했던 것 같다.
반복된 개발 사이클을 이어가며, 스스로에게 지쳐있던 나는 죽은 개발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것 같고, 어느정도 수긍했다. 요새는 개발에도 몰입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수동적인 죽음보다는 발버둥을 치고 싶은 삶의 의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살기 위해 어떻게 몰입할지를 생각해야만 했고, 그러던 중 글쓰기를 진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개발 일을 하면서 글을 쓰면서 정리하며 개발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서.
그리고 가장 미친듯이 문제에 몰입했던 것 같아서다.

다만 시작에 있어, 내가 왜 글을 쓰지 못했는가에 대해 곰곰이 일주일 간 생각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유를 어느정도 정리했고, 따라서 기술 블로그를 만들어 이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벨로그를 정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
간단한 서술은 벨로그에서, 자세한 서술은 이전할 블로그에서 서술하지 않을까.

계획

일단 틈틈이 초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사실 제목이 그렇듯, 나는 기술블로그를 개발할 것이다. 이것은 결정된 사안이며, 당장이라도 개발할 의지가 있다.

다만, 아직 기술블로그 개발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를 팀원들과 논의해야 한다.
개발이 물론 진행되지도 않았고 말이다.

특히 SEO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과연 어떻게 글을 기고하는 것이 좋을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헤맨만큼 자기 땅이라던가.
내게 가장 힘들었던 SEO 최적화가 이렇게 나한테 개발적으로 많은 영감을 줄지 몰랐다.

따라서 일단 벨로그에 틈틈이 기고할 것 같다.

  • 그냥 크고 작은지를 논하기보다는
  • 문제의 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 내가 어떻게 이 문제를 생각했고
  • 어떤 과정으로 해답을 찾아나갔는지.

그런 예전의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그런 소소한 글을 쓰지 않을까.
예전에는 의식하기 바빴던 글이라면, 이제는 개발에 몰두하며 보람차게 살기 위해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팀원들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요새 이러한 블로그 이야기를 회사에서 자주 한다.
다행히도 여전히 팀원들은 함께 기술 블로그를 만들고 싶어했다.
이미 2주 간 서로의 상황에 대한 공유를 진행했고, 차후 어떻게 진행할지 간단한 방향성만 공유한 상태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논의가 끝나고 나면,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추상화해서 보여주기 위한 블로그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마 다음 글도, 어떻게 기획할 것인가.
이러한 부분들을 논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느정도 생각하고 글로 정리해야겠다.

마치며

이만큼 글을 쓰는데 약 30분.
이 짧은 시간 동안 글을 쓰면서, 꽤 해방감을 얻었다.
그래도 뭔가 할 일을 해낸 것 같고, 마음 속으로 번잡했던 것들이 많이 씻겨져 나간 것 같아 행복하다.

일단 이기적이지만, 나를 위한 글을 쓰기.
내가 먼저 몰입하는 글을 쓰기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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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e scared of falling to the bottom but born from there. What they've lost is n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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