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포트폴리오 제작기 -1. 재정비

young_pallete·2022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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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이제 많이 쉬었고, 다시 재충전하고 나아가려 한다.
프로젝트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것이라 했던가.
최근에 나름대로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참에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제작하려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계속해서 갈아 엎는다.

아무래도 급하게 생각나는 대로 만들다 보니 계속해서 구현을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내 페이스에 맞춰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 글은 그렇게 쓰여졌고, 실패한 결과물을 만드는 동안, 깨달은 것을 정리한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반복되면 실력이기에 다시는 까먹지 않기 위해 글로 남겨둔다.

5번 갈아 엎었다. 그런데도 만족스럽지 않다.

아무래도 실패의 원인은, 디자인과 기획 부분을 굉장히 뭉뚱그려서 설계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번 구현에 있어서 필요한 것들도 거의 10번은 갈아엎었다. 뭔가 막상 만들고 보니 조잡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마음에 하나도 들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했다.
뼈대가 없는 기획은, 일관성을 잃어버려서 안정감이 없다.

그렇다. 일관성이 없는 기획이 문제다.

갑자기 좀 거리를 두고 현재를 바라 보니, 뭔가 문제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난 너무 '소비'하면서 개발하고 있다. 마치 충동구매하듯이 말이다.

디드로 효과라고 했던가. 사람은 하나를 사면, 다른 어울리는 것들도 사고 싶어진다.
뭔가 괜찮은 아이디어 하나가 생기면, 다른 것들을 억지로 짜맞추려 했던 것이 원인이다.

요즘 내가 항상 개발하면서 드는 의식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1. 오, 괜찮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2. 그러면 기존 기획 말고, 이걸로 이렇게 다른 것들도 기획하면 어떨까?
  3. 그래. 결국 내가 만들고 싶은 거 만들어야지. 엎자! 🥰

결국 이번에 좀 크게 깨달았던 것은, 개발도 결국에는 효율성이다.
구현을 하지 않는 것은, 구현을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더 좋은 곳에 시간을 쓰기 위함이라는 것을 이번에 좀 더 깨닫게 됐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 이미 내 애플리케이션은 산으로 가고 있다. 😭
흠... 여튼 지금 글을 쓰면서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니 해결 방법을 찾아야겠다.

기획을 모호함 없이 꼼꼼하게, 다시 다듬자.

플로우 차트부터 하나하나 이참에 좀 설계하고, 문서를 다시 처음부터 정비하려 한다.
와이어프레임도 만들어야겠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낭비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구관이 명관이었다.

와이어프레임과 플로우 차트가 주는 장점을 지금 떠올려 보니, 바로 명확하다는 점이다.
생각의 원천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분명히 있다. 원천이 있으면 목표가 있는 것이고, 그 목표에서 조금의 변주는 있을지언정 큰 변화 없이 일관성 있게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간이 많이 든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말 내 시간을 지키는 것이었다.
인생은 거리가 아닌 방향이라는 것을, 이번에 프로젝트를 망치고서야 깨닫게 됐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는 문서화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맞지 않는 옷으로 성급하게 개발하려 하니, 완벽한 페이스 조절 실패였다.

효율적인 개발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자

최근에 애니메이션에 많이 빠져있었다. 뭔가 가만히 있는 것보다 화려함이 끌려서였다.
그런데 오늘, 다른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보았는데, 깔끔함에 반했다.
그렇다고 인터렉티브한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필요한 것에 집중하고 개발하는 느낌.

절대 또 충동구매하는 거 아니다. 결국 모든 것을 겪고 보니 담백함에 끌리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기름기 빼고 담백하게 웹사이트를 새롭게 짜보려 한다.

마치며

여튼, 나는 11월 5일까지만 프로젝트에 매진 후, 다른 또 의미있는 것들을 할 계획이다.
사실 오래 끌 것도 아니었는데, 내 새끼라 생각하니... 너무 애정을 가지고 했다.
그렇다고 이렇게 망했다고 후회하지도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분명 필요한, 적절한 실패였던 것 같다. (그런데 눈물이 😖)

그래서 오늘 자기 전에 마일스톤 다 미리 짜놓고 자보려 한다.
이제 더이상 미루지 말고, 제대로 빡!하고, 끝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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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e scared of falling to the bottom but born from there. What they've lost is n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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