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E Seat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Yoonlang·2022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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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가량의 긴 프로젝트를 드디어 마무리했다. 오늘 README를 적으면서 이제 진짜 끝이구나라는 생각에 아쉬움과 동시에 리팩토링을 해야 한다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 아파졌다. 리팩토링을 끝내기 전까진 마무리했다고 말할 수 없는 거였을까? 하하..

서비스가 실제 운영에 들어가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기여한 나는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물론 이제 시험기간이라 중간고사를 준비해야겠지만 그동안 쌓아놓은 이슈 및 에러 해결에 대해 하나씩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다. 순서가 반대가 된 것 같지만 블로그에 익숙지 않은 나에겐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변명같지만 지금부터라도 블로그를 꾸며나가고, 이슈 및 에러에 대해 글을 올리면서 한층 이해도를 올리고 리팩토링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진행하게 될 리팩토링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하자면 일단 README를 완벽하게 적고 나서, 1차 리팩토링으로 컴포넌트를 분리하며 약한 연결로 만들 생각이고, 진행하며 아쉬움이 남는 코드에 대해 제대로 이해 후 다시 짤 예정이다. 2차 리팩토링으로는 현재 ssr을 위해 Next.js를 사용 중인데, React 18에서 ssr을 지원해 준다 하니 Next.js 대신 React 18을 통해 only React로 진행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프레임워크는 덜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Typescript를 이번 프로젝트에 도입하려다 여러 계산 후 포기했기 때문에 이 또한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잡담을 조금 하자면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일 힘든 점을 꼽자면 억울함이었다. 나는 학교 또는 카페에서 작업을 했다. 새벽까지 작업하고 문밖을 나오면 날카로운 밤공기가 내 얼굴을 스치는데, 그 서늘함을 느끼며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프로젝트라 3월쯤부턴 학교생활도 해야 해서 새벽까진 못하고 밤에 집을 가곤 했는데, 항상 집을 가는 길엔 센파라고 불리는 공원이 있다. 학교 내 공원인데 날이 좋으면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논다. 하루 종일 작업하고 그 공원을 가로질러 집을 가는 기분은.. 솔직히 좋을 수가 없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

위는 농담 같은 진심이었고, 이번 프로젝트 내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은 에러가 터졌을 때, 어디 파트의 문제인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명이서 다른 파트를 맡아 진행했고, 새롭게 써보고 싶은 기술도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에 같이 찾아볼 때가 많았다. 둘 중 한 명이라도 한쪽 파트에 숙련되어 있다면 명확하게 '이건 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해줄 수 있을 텐데, 그게 아니라서 힘들었다.

처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아이디어 자체는 누구나 생각할법한 아이디어라 재밌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사실 작년 해커톤 때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 아영님께서 먼저 냈던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기존 방식이 너무 수동적이고 담당자에게 부담이 많이 가는 구조였고, 두 번째는 실 사용자가 확보된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이미 학생회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진행하던 서비스이고, 여기에 웹서비스라는 형태만 덧붙이면 되니 상황이 이상적이었다. 그래서 따로 금전적 이익은 없지만 진행하게 되었다. 마무리하고 나니 역시 하길 잘했고, 너무 뿌듯하다. 사실 근 이틀간 혼자 상당히 싱글벙글 좋아했었다.

다음 프로젝트가 어떤 것일지, 언제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그전까지 최대한 이번 프로젝트를 곱씹으며 성장해야겠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말 재밌고 애착 있게 진행했고, 내 개발자 인생에 상당히 큰 log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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