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김영하 - 작별 인사

5주간의 팀플이 끝났고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에 독서했다. 오늘도 IT 관련 책 중 어떤 걸 읽어볼까 고민하다가, 베스트 셀러에 있는 '작별 인사'가 눈에 띄어 읽어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장편 소설이라 처음에는 글이 읽히지 않았는데 초입 부분이 지나고 주인공 철이의 환경이 바뀌며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 AI 로봇이 감정을 느끼며 피부 조직도 인간과 구분할 수 없게 만들어진 미래라니... 아이러니하게 최근 5주간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AI를 활용한 웹서비스를 만들었기에 책의 뒤 내용이 궁금해지며 책을 읽으며 상상하기가 수월했다.

현재의 기술로 책에서 말하는 인간과 로봇이 표면상 구분될 수 없는 세상이 오려면 멀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을 느끼는 AI 로봇 친구 민이가 몸이 부서졌을 때, 정신만 살려서 다른 신체에 이식하느냐 마느냐 고민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사람 또한 그랬다. 영생을 원하는 사람은 사람의 몸이 아닌 전기가 통하는 어떤 물건에서든 영생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장편소설을 읽으며 상상하지 못했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재밌었고, 책에서 말한 영생이 생긴다면 나는 영생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독서 일기를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