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01] 나를 돌아보는 시간

novxerim·2021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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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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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토요일

지나온 과거에 대한 성찰

 정글에서 5일차를 보낸 날 밤, 코딩하는 꿈을 꾸었다. 미니 프로젝트로 정신 없이 보낸 0주차였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맞았나보다. 내가 꿈으로도 나올 정도로 몰입했던 첫 순간이 언제였던가?

이러한 경험은 내가 19살에 뉴욕에서 인턴을 했을 당시, 바쁜 스케쥴에 영어도 공부하느라 하루 3시간을 자며 치열하게 보냈던 때를 떠올릴 수 있다. 그 때 영어로 꾸었던 꿈이 스스로도 놀랐어서 지금의 내게 큰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이제 그 다음은 정글에서 코딩에 '몰입'해서 꾼 코딩 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정글에 들어오기 전, 일반적인 이과의 길을 걷진 못했지만 내 옆에 보이는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혀 관련 없는 타과였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컴퓨터공학과 교수님께 찾아가 프로그래밍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며, 타대에서 진행한 코딩과 관련된 대외활동 등도 하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실에 타협해 꿈을 버리고 코딩과 거리가 먼 문과쪽 직무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코딩이 재밌고 계속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두번 째 직무에서까지 물러나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다. '아, 이건 누가 하지말라고 해서 포기할 수 있는게 아니라 이게 내 꿈이었구나.' 라는 결론이다. 직무를 바꾸기 위한 퇴사라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끈기없는 이미지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삶을 돌아봤을 때 반대로 생각하면, (이 곳에 개인 스토리를 길게 적어놓진 않았지만) 현재 해야할 일에 집중하면서도 개발 공부를 하기 위해 찾아다녔던 나의 발자취들 전부가 결국 이미 개발 공부를 하고자 하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끈기를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5개월 동안 내가 어떤 것을 얻어가고 싶은지

 가장 중요한 건 나의 성장이다. 정글은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된다. 장병규 의장님께서 말씀하셨듯, 사람마다 속도는 다른 법이니 이 곳에선 '오늘 나의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정글에서 만난 훌륭한 동기들과 함께 5개월간 팀협업을 하는 과정에서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함께 묻고 답하며 내가 가진 역량의 배 이상으로 역량을 키울 것이다. 또한 이 곳에서 만난 3기 동기들과 10년 후에도 반가운 인연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어떤 자세로 임하고 싶은지

 주어진 환경 안에서 늘 최선을 다해 몰입해왔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이번엔 그간의 몰입 경험치를 다 쏟아내 더욱 고강도로 몰입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각오를 했다.

5개월이라는 시간은 앞으로의 개발 인생에 있어서는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그 앞으로의 시간에 다가가기 위한 과정에 있어서 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생의 전환점과 같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정글에 임하고 싶다.

정글이 끝난 후 나의 모습 어땠으면 좋겠는지

 사실 정글이 시작되자마자 하게되었던 미니프로젝트를 밤새 완성해 나간 과정에서 현재의 내가 가진 코딩 지식에 대한 한계로 팀원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 그러나 팀원들과 차근차근 본인이 각자 쓴 코드를 리뷰하고 함께 수정하면서, 1일차에 못알아 들었던 기술적인 부분들이 하루, 이틀이 지날 수록 빠른 속도로 이해가 되었다. 그러면서 정글이 끝난 5개월 후의 나의 모습이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아무리 알고리즘, OS프로젝트 등을 경험하게 된다 해도 비전공자로서의 속도로는 성장하는 것이 당장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글이 끝난 후에는 '나의 새로운 발돋움을 기대할 가치가 있는 모습'이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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