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yeopto·2022년 4월 2일
0

SW사관학교 정글

목록 보기
1/14
post-thumbnail

Past


1. 스물일곱 까지의 삶


하고 싶은게 없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무엇을 잘 하는지, 사소한 일에는 깊게 생각하지만 정작 나, 나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았다. 물 흘러가는데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냥 주어진 삶에 욕심도 없이 내 자신의 한계를 정해놓고 살아왔다. "난 이거밖에 못 할거야"라는 마인드로 말이다. 스물일곱, 그 시기에 내 주변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건 어찌보면 두렵고 무모할 수 있는 일이었다. 시간은 흐르고 점점 나이는 들어가고 주변은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갔다. 거기서 오는 불안감과 막막함으로 점점 지쳐가고 있었고, 다시 마음을 다 잡아도 나의 길이 아니란걸 알고 있어서인지 금방 무너졌다. 무너지고 일어서고가 반복되는 삶이 지겨운 상태에서 친구들 대화에 스며들고 싶어 알아봤던 정보들이 나에겐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2. 터닝포인트


그 당시 10년 이상을 함께 지내온 친구들이 웹 퍼블리싱으로 현업에 있었고, 웹 개발자를 지망했다. 친구들에게 관심이 많은 나는 자연스럽게 IT, 개발이라는 키워드를 알아보고 있었다. 신기한 유튜브 알고리즘. 자연스럽게 관련된 추천영상들이 올라왔다. 그 영상들 중 하나가 나의 터닝포인트였다. 고등학교시절 연극동아리에서 배우가 되고 싶은 열망이 끓어올랐었는데, 내 인생에서 딱 한번 느껴봤던 감정이었다.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느낀것이다. 그 시절 어리기도 했고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배우란 꿈을 포기한것을 성인이 되어 항상 후회하고 있었다. 후회해봤기에 또 다시 후회하고 싶지않았다. 영상은 드라마 "스타트업" 클립영상이었다. 맞다. 참 웃기다. 드라마라는 환상에 매료되어 생각없이 해볼까했네라 생각할 수 있다. 나는 그 드라마 주인공 남주혁 배우가 멋있어 보여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말하는게 아니다. 드라마 스토리보다 드라마에 나오는 전문용어들을 검색하다가 그 당시 내가 공부하던 법학도 흥미 없어하고 억지로 했는데 흥미를 가지고 검색을하며 탐구하는 내 자신을 보게된 것이 터닝포인터였다는 것이다. 또, 하고싶은게 없는 무료한 삶에 하고싶다는 열망이 생겼고 어찌보면 단순할 수도 있는 이 감정을 쉽게 생각하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일수도 있고, 순간적인 감정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친구한테 이런 상황을 말했더니 나보고 작은거라도 만들어보라고 했다. 그럼 코딩이라는게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다음 날 당장 책상에 쌓여있던 경시(경찰시험)책들을 싹다 치우고 생활코딩을 보며 첫 코딩을 했고, 간단한거였지만 내가 만든 것이 바로 내눈에 보여졌다. 이것이 정말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경시는 결국 시험으로 결과가 보여지기에 떨어지면 의미가 없다. 성취감을 한동안 느끼지 못했던 나는 코딩으로 인해 성취감을 배로 느꼈다. 그 후 나의 삶은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하였고 한번뿐인 인생 후회하지말고 하고싶은거 도전해보자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나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뀌게 해준 고마운 터닝포인트이기에 더욱 간절함이 생겼다.

Present


1. 정글에서 얻고 싶은 것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선 고객에 needs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문제해결능력), 알고리즘 역량, 그리고 협업역량 이 세가지를 갖춰야된다고 생각한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이 세가지를 역량을 정글에서 어느정도 끌어올리고 싶다. 정글 WEEK00 과제인 팀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세가지 능력을 갖추기엔 멀어도 한참 멀었다는 것을 느꼈다. 문제해결능력과 알고리즘 역량을 기르기 위해선 문제접근을 할 때 머리속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내가 무엇을 만들어야하는지부터 파악하고, 순서도를 쓰는 습관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팀프로젝트를 처음해봤다.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의 큰 흐름을 파악해야하는데 그 복잡한 흐름을 머리속으로만 생각하다보니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그로인해 시간을 많이 날리기도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자책하며 많이 힘들어했다. 흐름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무엇을 내가 구현해야할지를 몰랐던거 같다. 쓰며 생각하는 습관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협업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단순히 스터디같은 느낌이겠지라 생각했던 내가 바보같았다. 엄연한 일이기에 팀원들을 맞춰준다는 생각에 내 의견이 애매한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또, 평소에 성격 좋다는 소리를 많이들어서 협업에 문제가 없을줄 알았는데 내 자신이 일적인 부분에선 의사소통과 표현방식에도 많이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협업이란 이런 것이다라는걸 느끼게 해준 팀원분들에게 감사하다.

정글에서 얻고 싶은 것 하나가 더 있다. 정글에는 정말 여러분야에서 있다가 오신 대단한 분들이 많다. 여기서 개발자의 소양만을 갖추고 갈 것이 아니라 같은 반에 있으신 분들과 친해져서 그분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점차 알아가고, 간접경험을 하며 인생을 배우고 싶은 작은 소망이있다.

Future


1. 마음가짐, 미래의 나


정글에서의 한 주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어떻게 한 주가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금방 지나간거같다. 그만큼 몰입을 했다는 증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살다보면 미래의 나는 달라져있을거라 생각한다. 지금 나는 많이 부족하다. 항상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과정에 임할것이다. 많이 배우고 싶다. 공부든, 인생이든. 출발선이 다르고 깃발을 꽂는 시간도 늦을 수 있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정진할것이다. 수료 후 내가 가고싶은 멋진 기업에 입사하여 드림카 오너가 되어야겠다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지금 당장 이 부족함이 5개월 후엔 어느정도 채워졌으면 좋겠고 두루뭉실한 목표에 대한 자신감이 아닌 구체적인 목표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 자신감을 가진다면 뭐든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하면된다, 할 수 있다!

profile
https://yeopto.github.io로 이동했습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