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1주차 회고록

류예린·2022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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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드 1주차 과정이 끝났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위코드는 공식 스케쥴이 시작하기 전 사전스터디팀을 배정해 팀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7월 18일이 정식 개강일이었지만 6월 초 즈음 부터 약 5주간의 사전스터디 기간이 있었습니다.

✔ 사전스터디

사전스터디부터 회고해보자면, 첫 만남은 zoom으로 시작하였고 서로 어색한 분위기 속 뭐라도 해보자는 빠이팅이 있었습니다. 사전스터디는 매주 위코드 공식 과제물이 나오며 주어진 항목에 맞게 제출해야 합니다. 해당 기간 과제는 아주 기초적인 학습물이었습니다.

우리 조의 경우 과제는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 제출하는 대신 질문할 것이 있을 경우 따로 회의했고, 프로그래머스 문제를 풀어 오는 것을 목표로 매주 화요일 온라인 스터디, 금요일엔 오프라인 스터디를 가졌습니다. 결론적으론 사전스터디는 매우 중요했고 도움 또한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는 당연한 얘기이지만 오프라인이 좋습니다. 의사소통에 있어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오프라인이 효율적이었습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제가 풀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해 온 다른 동기분의 코드를 보고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 알게 모르게 지식이 쌓였습니다. 사전스터디팀 동기분들은 제가 모르는 것을 질문했을 때 상대가 이해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었고, 또 각자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이나 자료물이 있을 경우 적극 공유하고 공부했습니다. 아마 다른 사전스터디팀들 또한 비슷한 흐름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 드디어 개강

공식 개강 1주차는 HTML/CSS Repl.it 과제가 약 이틀 배정되며, JS Repl.it 과제가 나머지 약 5일간 배정됩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과제들이 이어지며 세션도 있어 멘토님의 강의를 듣거나, 정해진 팀끼리 의논하고 희의하는 스케줄 등이 있습니다. 공식 스케줄이나 과제만으로도 일과가 촘촘하여 본인이 시간 분배를 잘해 개인 추가 공부까지 모두 잘 끝마쳐야 합니다.

오후 7시에 정식 스케줄이 끝나지만 대부분 최소 9시까지는 남아 공부합니다(집까지의 거리가 먼 분들은 일찌감치 랩탑을 들고 퇴근하는데 저는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자정이 넘어갈 때까지 남아 계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매니저님 말씀으론 지금이 여유로운 주간이며 이후 프로젝트가 시작 될 경우 밤을 새는 일도 허다하다 했습니다. 지금처럼 여유로울 때 체력 관리를 잘 해 두라고 과장해 백 번 정도 강조하셨어요. 아직 1주차밖에 지나지 않아 모르는 것이 많지만, 인상적인 점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번째, 매니저님들입니다. 총 두 분의 매니저님을 자주 뵙는데, 매일 아침마다 좋은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 주고 계십니다. 앞에선 늘 밝게 인사해주시며 화이팅을 외쳐주시는 것 외엔 별 다른 말씀이 없으시지만 뒤에서 개개인을 예의주시하며 아픈 사람이 있는지, 정신적 피로도로 고생하는 사람은 없는지 샅샅이 케어하시는 게 몸소 느껴집니다. 앞으로의 일들은 예상할 수 없지만 아마 매니저님들의 역할이 참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한 분들입니다.

두번째는 동기 분들의 태도입니다. 위코드 개강 하루 이틀이 지나면, 어떤 분들이 눈에 띄게 잘 하는지 곧장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 분들 주위엔 항상 질문할 것으로 대기하는 또 다른 동기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좌, 우, 앞, 뒤, 먼 자리에 있는 에이스 분들까지 매일 찾아가며 이것 저것 최후까지 스스로 해결 못한 것들을 물어보는데요, 감사하게도 매번 제가 알 수 있을 때까지 친절히 알려주십니다. 정말 고마운 부분입니다. 심지어 한 동기분은 제가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자 자신의 설명이 미흡해 미안하다 합니다. 마더 테레사가 환생한 줄 알았습니다. 제가 빈번히 찾아가도 늘 친절히 받아주신 고마운 분들껜 위코드 일정이 모두 끝나면 값비싼 식사를 대접해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동기분과 깃헙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매일 잔디 채우고 있냐는 질문에 제가 “개발자분들 얘기론 형편없는 코드로는 채우나 마나라고 하던데요?”했더니 “아무리 부족한 실력이라 할지라도 안 채우는 놈보다 채우는 놈이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 라는 답변에 저는 감탄했습니다. 마음가짐의 차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미약한 코드로나마 잔디를 채우기로 했어요. 프로그래밍 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새겨 들을 수 있으니 참 소중한 시간입니다.

✔ 컨디션 관리는 실력이라던데

저는 20년 넘게 클래식 악기를 전공했는데요, 연주 일정이 있을땐 무대를 오르기 위해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긴 세월동안 이 루틴을 겪어왔기에 제 몸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최선의 컨디션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과 같을 때엔 아메리카노는 절대 금물이고 수면 시간은 최소 6시간, 최대는 7시간(초과되면 오히려 피곤쓰) 확보해줘야 합니다. 위코드 1주차 기간 동안 하루는 4시간의 수면 후 출근한 날이 있었는데, 점심 뒤까지 잠이 쏟아지고 제대로 집중이 되지 않아 약 8시간을 허비하고 고생했습니다.

저는 늘 오전 8시 전으로 위워크 10층에 착석해 오후 10시쯤 퇴근하고 있습니다. 퇴근할 땐 항상 찜찜합니다. 나보다 월등한 실력을 갖고서도 퇴근하지 않고 공부 중인 에이스분들을 보면 초조하기 때문입니다(내가 전교 1등인데 내가 독서실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어 늘 이상했다던 1타 강사 현우진이 떠올랐습니다ㅋㅋ)

그분들과 함께 더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싶지만 6시간 수면 확보를 위해 서둘러 집으로 향합니다. 내 욕심에 못이겨 제대로 자지 못한 뒤 다음날을 맞이하면 하루를 최악의 컨디션으로, 온전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보내야 합니다. 전날 밤 호들갑과 아집이 모두 다음날 나의 킹손해로 돌아오는 셈입니다. 눈 떠 있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자야할 시간엔 자는 현명한 태도를 위하여 위하여.

✔ 끝마치며

글로만 보아 필자가 다소 당당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하나 속으론 근심이 무지막지하게 많으며 매일 밤 악몽을 꿉니다. 금요일엔 누가 뒤에서 칼을 들고 쫓아오는 꿈으로 아침을 맞이한 기억이 있습니다(ㅋㅋ) 그러나 어른이니 건강 케어, 어려운 공부 모두 스스로 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은 더욱 바쁘게 돌아가기에 매주 회고록은 어려울 듯합니다. 제 계획은 1주차 회고(완료), 프로젝트 종료 후 회고, 기업협업 후 회고, 위코드 마무리 회고로 총 네 편을 계획하고 있으나 줄어들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아무쪼록 남은 일정 화이팅^0^을 외치며 1주차 회고록을 마칩니다.

투박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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