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스프린트 5일차 - 개발 마무리 및 발표

Sheryl Yun·2022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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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스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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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까지 피그잼에 기획한 내용을 토대로 주말에 개발을 진행하고 월요일에 다른 팀들과 발표를 진행했다. '단 2일 동안 디자이너도 없는 상태에서 파이어베이스까지 연결된 사이트가 과연 가능할까' 했는데 결론적으로 가능했다(!)
다른 팀들과 달리 디자이너가 없었다는 점이 초반에는 크게 다가왔지만, 실제 만들어진 사이트를 보니 생각보다 예쁘게 느껴졌다. (사이드바 로고 디자인과 색깔이 특히 😽)

각 화면을 구현할 때는 역시나 디자이너의 완성된 화면이 없어서인지 '개발을 하면서 고민'하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margin을 대략적으로 맞춘다던가(예: 4px 단위로만 맞추자) 상세 페이지의 코드 블록의 hover 효과색을 출처를 알 수 없는 밝은 초록색을 넣는다던지 등등.. 디자인 부분은 수시로 화면을 확인해가며 작지만 치밀한 개선을 거듭하려 애썼고, 눈으로 볼 때 자연스럽게 보이는지에 많이 신경을 썼다.

기획과 달라진 상세페이지

기획 단계에서의 상세 페이지는 질문자의 코드 내용을 화면 왼편에 두고 각 코드 라인을 클릭하면 오른편에 답변을 달 수 있도록 하려 했는데, 막상 input창을 구현하려고 보니 이 구조로는 블럭 단위가 아닌 한 줄씩만 코드 리뷰가 가능한 것처럼 느껴져서 급하게 팀원들과 상의하여 오른쪽이 아닌 아래에 리뷰 input 창이 뜨는 것으로 바꾸었다.

다 같은 데이터가 아니다 (문맥 고려하기)

마지막 월요일에는 나를 제외한 다른 팀원들이 모두 회사에 출근을 해서 낮 동안에는 거의 나 혼자 개발을 했다. (물론 팀원들이 상시로 카톡 답변을 해 주었다) 그런데 작업을 하다가 파이어베이스에서 넘어온 날짜 데이터 포맷을 변경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 분명 Date 객체든 string으로든 바꿔야 하는데 일반 자바스크립트 날짜 변경 함수로는 도저히 변경이 안 되는 것이었다. 콘솔로 확인해보니 데이터는 명확하게 넘어오고 타입도 잘 찍혀서 데이터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혼자 자바스크립트 메서드로 한참 고민하다가 '혹시?' 하는 심정으로 '파이어베이스 날짜 데이터 변경'이라고 구글에 검색하니 그제서야 파이어베이스의 Date 타입은 공식문서에 정의된 메서드로만 변경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검색 키워드만 잘 잡아도 문제를 금방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실감한 좋은 경험이었다.


그 외에 MDN을 보며 오랜만에 textarea 커스텀도 해보고, 카드 필터 기능도 구현해보고, 상세 페이지에서 전체 코드가 아닌 각 코드 라인을 클릭할 때마다 리뷰 창이 하나씩 뜨도록 하는 등 이것저것 작업을 하다가 저녁에 팀원들과 같이 모여 open graph 처리 및 Readme 작성으로 최종 마무리를 했다.

발표 + 회고

다른 팀들은 디자이너가 있어서 디자인 부분이 상당했으나 우리는 거의 기능 구현으로 승부했다. (디자인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 다른 팀에서 와서 이것저것 써 보시고 질문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1시간 쯤의 발표가 끝나고 나서는 다시 팀원들끼리만 모여서 수다를 떨다가 새벽 3시쯤 마무리를 했다. 다음 주까지 이것 저것 추가하자고 얘기를 나눴으나 이 회고를 쓰는 시점에 아직 내가 수정한 것은 Readme 밖에 없다 😂 며칠 동안 리듬에 안 맞는 부엉이 생활(내 기준)을 하다보니 돌아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내일부터는 슬슬 기능 추가를 해봐야겠다.

소감

여태 기능 구현에만 치중한 개발을 하다가 이렇게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긴 기획 기간을 가지는 경험을 처음 해보았다(개발 기간에 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화를 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기능 구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만약 그랬다면 다른 기존 프로젝트들과 비슷한 CRUD 구현 정도로 끝났을 듯), 내가 만들 서비스를 누가 쓸 것인지, 그 사람을 위해 개발자로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

개발 업무는 소통이 80%이고 실제 개발 시간은 20%'라는 말을 종종 들었지만 잘 실감을 못했었는데 이번 스프린트를 통해 과정의 중요성을 제대로 경험했다. 사실 코드를 짜는 부분은 역할 분배만 끝나면 혼자 하는 부분인데, 큰 방향성을 잡고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동료들과 합의를 보는 것은 단순한 과정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기획 단계에서 협업의 진수를 맛본 기분이다.

이렇게 개발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관해서 개발자들끼리 강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유저에게도 그 느낌이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 테오의 오픈 카톡에 참가하여 얻게 된 기회여서 오픈 카톡 링크를 공유해본다. https://open.kakao.com/o/gNxDSC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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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가 준비 중입니다 (티스토리에 기록: https://cherylo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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