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그렇듯 나 또한 커리어 전환을 위해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 해온 대학교 전공이 있었으나
많은 고민 끝에 전공을 살리지 않고 직장 생활을 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 후 자기계발로 파이썬을 배웠고
막연히 다음에는 웹 개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기회를 구체화하면서 퇴사를 준비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제대로, 우선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코드스테이츠를 시작한지 만으로 4주가 되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재밌다.
'일단 해보자'가 무색하게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올해 안에 웹 개발자로 취업하여 전 회사보다 높아진 연봉으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공부 내용은 낯설지라도
공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낯설지 않았다.
내가 가진 유일무이한 장점은 게으름 피울 줄 모른다는 것... (ㅋㅋ)
그리고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끈기가 있다.
벼락치기 할 수 없는 전공을 공부하면서 얻게 된 장점일 것이다.
남들에게 평가받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도 익숙하다.
그나마 감사한 일이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느낀 것은 내가 '느리다'는 것이다.
남들이 빠른 걸 수도 있고 내 기대치가 높은 걸 수도 있다.
적어도 피해를 끼치면 안되는데 내가 느린 게 피해가 될까봐 마음이 조급해지고 실수를 연발하게 된다.
오히려 솔로 프로젝트가 마음 편하다고 느껴졌다.
내 분야가 아니구나.. 아직 내꺼 아니구나 하는 마음에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출발선이 한참 뒤에 있는 걸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커리어 전환에 뛰어들었다.
낯선 기술에 흥미를 가지고 성실히 학습한 나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느릴지라도 기 죽지 않고 내 공부를 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할 것 같다.
그래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개발을 공부한 건 내 인생의 반의 반의 반도 안 된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은 것은 당연하고
모르는 것을 줄여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지금처럼 즐겁게, 재미있게, 건강하게 공부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