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 2장 아키텍처 개요

xyzw·2024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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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네 개의 영역

표현, 응용, 도메인, 인프라스트럭처는 아키텍처를 설계할 때 출현하는 전형적인 네 가지 영역이다.

표현 영역

표현 영역(또는 UI 영역)은 사용자의 요청을 받아 응용 영역에 전달하고 응용 영역의 처리 결과를 다시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많이 사용하는 스프링 MVC 프레임워크가 표현 영역을 위한 기술에 해당한다.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표현 영역의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REST API를 호출하는 외부 시스템일 수도 있다.

웹 애플리케이션의 표현 영역은 HTTP 요청을 응용 영역이 필요로 하는 형식으로 변환해서 응용 영역에 전달하고 응용 영역의 응답을 HTTP 응답으로 변환하여 전송한다.

예를 들어 표현 영역은 웹 브라우저가 HTTP 요청 파라미터로 전송한 데이터를 응용 서비스가 요구하는 형식의 객체 타입으로 변환해서 전달하고, 응용 서비스가 리턴한 결과를 JSON 형식으로 변환해서 HTTP 응답으로 웹 브라우저에 전송한다.

응용 영역

표현 영역을 통해 사용자의 요청을 전달받는 응용 영역은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할 기능을 구현한다.
'주문 등록', '주문 취소', '상품 상세 조회'와 같은 기능 구현을 예로 들 수 있다.

응용 영역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도메인 영역의 도메인 모델을 사용한다.
주문 취소 기능을 제공하는 응용 서비스를 예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주문 도메인 모델을 사용해서 기능을 구현한다.

public class CancelOrderService {
	
    @Transactional
    public void cancelOrder(String orderId) {
    	Order order = findOrderById(orderId);
        if(order == null) 
        	throw new OrderNotFoundException(orderId);
        order.cancel();
    }
    ...
}

응용 서비스는 로직을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도메인 모델에 로직 수행을 위임한다.
위 코드도 주문 취소 로직을 직접 구현하지 않고 Order 객체에 취소 처리를 위임하고 있다.

도메인 영역

도메인 영역은 도메인 모델을 구현한다.
1장에서 봤던 Order, OrderLine, ShippingInfo와 같은 도메인 모델이 이 영역에 위치한다. 도메인 모델은 도메인의 핵심 로직을 구현한다.
예를 들어 주문 도메인은 '배송지 변경', '결제 완료', '주문 총액 계산'과 같은 핵심 로직을 도메인 모델에서 구현한다.

인프라스트럭처 영역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은 구현 기술에 대한 것을 다룬다.
이 영역은 RDBMS 연동을 처리하고, 메시징 큐에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수신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MongoDB나 Redis와의 데이터 연동을 처리한다.
이 영역은 SMTP를 이용한 메일 발송 기능을 구현하거나 HTTP 클라이언트를 이용해서 REST API를 호출하는 것도 처리한다.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은 논리적인 개념을 표현하기보다는 실제 구현을 다룬다.

도메인 영역, 응용 영역, 표현 영역은 구현 기술을 사용한 코드를 직접 만들지 않는다. 대신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해서 필요한 기능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응용 영역에서 DB에 보관된 데이터가 필요하면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의 DB 모듈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읽어온다. 비슷하게 외부에 메일을 발송해야 한다면 인프라스트럭처가 제공하는 SMTP 연동 모듈을 이용해서 메일을 발송한다.

2.2 계층 구조 아키텍처

네 영역을 구성할 때 많이 사용하는 아키텍처가 아래와 같은 계층 구조이다.

표현 계층은 응용 계층에 의존하고, 응용 계층이 도메인 계층에 의존하지만,
반대로 인프라스트럭처 계층이 도메인에 의존하거나, 도메인이 응용 계층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응용 계층은 바로 아래 계층인 도메인 계층에 의존하지만,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을 위해 더 아래 계층인 인프라스트럭처 계층에 의존하기도 한다.

도메인과 응용 계층은 룰 엔진과 DB 연동을 위해 인프라스트럭처 모듈에 의존하게 된다.

표현, 응용, 도메인 계층이 상세한 구현 기술을 다루는 인프라스트럭처 계층에 종속되는데, 이때 '테스트 어려움''기능 확장의 어려움'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이 두 문제의 해답은 DIP이다.

2.3 DIP

가격 할인 계산을 하려면 고객 정보를 구해야 하고, 구한 고객 정보와 주문 정보를 이용해서 룰을 실행해야 한다.

여기서 CalculateDiscountService는 고수준 모듈이다.
고수준 모듈의미 있는 단일 기능을 제공하는 모듈CalculateDiscountService는 '가격 할인 계산'이라는 기능을 구현한다.

고수준 모듈의 기능을 구현하려면 여러 하위 기능이 필요하다. 가격 할인 계산 기능을 구현하려면 고객 정보를 구해야 하고 룰을 실행해야 하는데 이 두 기능이 하위 기능이다.
저수준 모듈하위 기능을 실제로 구현한 것이다. 위 그림에서 JPA를 이용해서 고객 정보를 읽어오는 모듈과 Drool로 룰을 실행하는 모듈이 저수준 모듈이 된다.

고수준 모듈이 제대로 동작하려면 저수준 모듈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을 사용하면 앞서 계층 구조 아키텍처에서 언급했던 두 가지 문제, 즉 구현 변경과 테스트가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DIP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하도록 바꾼다.
고수준 모듈을 구현하려면 저수준 모듈을 사용해야 하는데, 반대로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추상화한 인터페이스에 있다.

CalculateDiscountService 입장에서 봤을 때 룰 적용을 Drools로 구현했는지 자바로 직접 구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고객 정보와 구매 정보에 룰을 적용해서 할인 금액을 구한다'라는 것만 중요할 뿐이다. 이를 추상화한 인터페이스는 다음과 같다.

public interface RuleDiscounter {
	Money applyRules(Customer customer, List<OrderLine> orderLines);
}

이제 CalculateDiscountServiceRuleDiscounter를 이용하도록 바꿔보자.

public class CalculateDiscountService {
	private RuleDiscounter ruleDiscounter;
    
    public CalculateDiscountService(RuleDiscounter ruleDiscounter) {
    	this.ruleDiscounter = ruleDiscounter;
    }
    
    public Money calculateDiscount(List<OrderLine> orderLines, String customerId) {
    	Customer customer = findCustomer(customerId);
        return ruleDiscounter.applyRules(customer, orderLines);
    }
    ...
}

CalculateDiscountService에는 Drools에 의존하는 코드가 없다. 단지 RuleDiscounter가 룰을 적용한다는 사실만 알뿐이다. 실제 RuleDiscounter의 구현 객체는 생성자를 통해서 전달받는다.
룰 적용을 구현한 클래스는 RuleDiscounter 인터페이스를 상속받아 구현한다.

public class DroolsRuleDiscounter implements RuleDiscounter {
	private KieContainer kContainer;
    
    public DroolsRuleEngine() {
    	KieServices ks = KieServices.Factory.get();
        KContainer = ks.getKieClasspathContainer();
    }
    
    @Override
    public Money applyRules(Customer customer, List<OrderLine> orderLines) {
    	KieSession kSession = kContainer.newKieSession("discountSession");
        try {
        ...
        }
        return money.toImmutableMoney();
    }
}

RuleDiscounter가 출현하면서 바뀐 구조이다.

CalculateDiscountService는 더이상 구현 기술인 Drools에 의존하지 않는다. '룰을 이용한 할인 금액 계산'을 추상화한 RuleDiscounter 인터페이스에 의존할 뿐이다.

'룰을 이용한 할인 금액 계산'은 고수준 모듈의 개념이므로 RuleDiscounter 인터페이스는 고수준 모듈에 속한다.
DroolsRuleDiscounter는 고수준의 하위 기능인 RuleDiscounter를 구현한 것이므로 저수준 모듈에 속한다.

DIP를 적용하면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하게 된다.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을 사용하려면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에 의존해야 하는데, 반대로 저수준 모듈이 고수준 모듈에 의존한다고 해서 이를 DIP(Dependency Inversion Principle), 의존 역전 원칙이라고 부른다.

DIP를 적용하면 앞의 다른 영역이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의존할 때 발생했던 두 가지 문제인 구현 교체가 어렵다는 것과 테스트가 어려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구현 기술 교체 문제

고수준 모듈은 더이상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지 않고 구현을 추상화한 인터페이스에 의존한다. 실제 사용할 저수준 구현 객체는 다음 코드처럼 의존 주입을 이용해서 전달받을 수 있다.

// 사용할 저수준 객체 생성
RuleDiscounter ruleDiscounter = new DroolsRuleDiscounter();

// 생성자 방식으로 주입
CalculateDiscountService disService 
	= new CalculateDiscountService(ruleDiscounter);

구현 기술을 변경하더라도 CalculateDiscountService를 수정할 필요가 없다. 다음처럼 사용할 저수준 구현 객체를 생성하는 코드만 변경하면 된다.

// 사용할 저수준 객체 변경
RuleDiscounter ruleDiscounter = new SimpleRuleDiscounter();

// 사용할 저수준 모듈을 변경해도 고수준 모듈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
CalculateDiscountService disService 
	= new CalculateDiscountService(ruleDiscounter);

스프링과 같은 의존 주입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설정 코드를 수정해서 쉽게 구현체를 변경할 수 있다.

테스트 문제

CalculateDiscountServicer가 제대로 동작하려면 Customer를 찾는 기능도 구현해야 한다. 이를 위한 고수준 인터페이스를 CustomerRepository라고 하자. CalculateDiscountService는 다음과 같이 두 인터페이스인 CustomerRepositoryRuleDiscounter를 사용해서 기능을 구현한다.

public class CalculateDiscountService {
	private CustomerRepository customerRepository;
    private RuleDiscounter ruleDiscounter;
    
    public CalculateDiscountService(
    	CustomerRepository customerRepository, RuleDiscounter ruleDiscounter) {
        this.customerRepository = customerRepository;
        this.ruleDiscounter = ruleDiscounter;
    }
    
    public Money calculateDiscount(List<OrderLine> orderLines, String customerId) {
    	Customer customer = findCustomer(customerId);
        return ruleDiscounter.applyRules(customer, orderLines);
    }
    
    private Customer findCustomer(String customerId) {
    	Customer customer = customerRepository.findById(customerId);
        if(customer == null) throw new NoCustomerException();
        return customer;
    }
    ...
}

CalculateDiscountService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테스트하려면 CustomerRepositoryRuleDiscounter를 구현한 객체가 필요하다.
만약 CalculateDiscountService가 저수준 모듈에 직접 의존했다면 저수준 모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테스트를 할 수 없었겠지만, CustomerRepositoryRuleDiscounter는 인터페이스이므로 대역 객체를 사용해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public class CalculateDiscountServiceTest {
	
    @Test
    public void noCustomer_thenExceptionShouldBeThrown() {
    // 테스트 목적의 대역 객체
    CustomerRepository stubRepo = mock(CustomerRepository.class);
    when(stubRepo.findById("noCustId")).thenReturn(null);
    
    RuleDiscounter stubRule = (cust, lines) -> null;
    
    // 대용 객체를 주입 받아 테스트 진행
    CalculateDiscountService calDisSvc = 
    	new CalculateDiscountService(stubRepo, stubRule);
    assertThrows(NoCustomerException.class,
    	() -> calDisSvc.calculateDiscount(someLines, "noCustId"));
}

이 코드에서 stubRepostubRule은 각각 CustomerRepositoryRuleDiscounter의 대역 객체다. stubRepo는 Mokito라는 Mock 프레임워크를 이용해서 대역 객체를 생성했고 stubRule은 메서드가 한 개여서 람다식을 이용해 객체를 생성했다. 두 대역 객체는 테스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능만 수행한다.

stubRepo의 경우 findById("noCustId")를 실행하면 null을 리턴하는데, calDisSvc를 생성할 때 생성자로 stubRepo를 주입했다. 따라서 calDisSvc.calculateDiscount(someLines, "noCustId") 코드를 실행하면 customerRepository.findById(customerId) 코드는 null을 리턴하고 결과적으로 NoCustomerException을 발생시킨다.

앞서 테스트 코드는 CustomerRepositoryRuleDiscounter의 실제 구현 클래스가 없어도 CalculateDiscountService를 테스트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구현 대신 스텁이나 모의 객체와 같은 테스트 목적의 대역을 사용하여 거의 모든 상황을 테스트할 수 있다.

이렇게 실제 구현 없이 테스트할 수 있는 이유는 DIP를 적용해서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
고수준 모듈인 CalculateDiscountService는 저수준 모듈에 직접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RDBMS를 이용한 CustomerRepository 구현 클래스와 Drools를 이용한 RuleDiscounter 구현 클래스가 없어도 테스트 대역을 이용해 거의 모든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이다.

DIP 주의사항

DIP를 잘못 생각하면 단순히 인터페이스와 구현 클래스를 분리하는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다. DIP의 핵심은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데 DIP를 적용한 결과 구조만 보고 저수준 모듈에서 인터페이스를 추출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잘못된 구조이다. 이 구조에서 도메인 영역은 구현 기술을 다루는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의존하고 있다. 여전히 고수준 모듈이 저수준 모듈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DIP를 적용할 때 하위 기능을 추상화한 인터페이스는 고수준 모듈 관점에서 도출한다. CalculateDiscountService 입장에서 봤을 때 할인 금액을 구하기 위해 룰 엔진을 사용하는지 직접 연산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규칙에 따라 할인 금액을 계산한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즉 '할인 금액 계산'을 추상화한 인터페이스는 저수준 모듈이 아닌 고수준 모듈에 위치한다.

DIP와 아키텍처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은 구현 기술을 다루는 저수준 모듈이고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은 고수준 모듈이다. 인프라스트럭처 계층이 가장 하단에 위치하는 계층형 구조와 달리 아키텍처에 DIP를 적용하면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이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에 의존(상속)하는 구조가 된다.

인프라스트럭처에 위치한 클래스가 도메인이나 응용 영역에 정의한 인터페이스를 상속받아 구현하는 구조가 되므로 도메인과 응용 영역에 대한 영향을 주지 않거나 최소화하면서 구현 기술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의 EmailNotifier 클래스는 응용 영역의 Notifier 인터페이스를 상속받고 있다.
주문 시 통지 방식에 SMS를 추가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들어왔을 때 응용 영역의 OrderService는 변경할 필요가 없다. 두 통지 방식을 함께 제공하는 Notifier 구현 클래스를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추가하면 된다.
비슷하게 마이바티스(MyBatis) 대신 JPA를 구현 기술로 사용하고 싶다면 JPA를 이용한 OrderRepository 구현 클래스를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추가하면 된다.

📌 DIP를 항상 적용할 필요는 없다. 사용하는 구현 기술에 따라 완벽한 DIP를 적용하기보다는 구현 기술에 의존적인 코드를 도메인에 일부 포함하는 게 효과적일 때도 있다. 또는 추상화 대상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럴 때는 무조건 DIP를 적용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DIP의 이점을 얻는 수준에서 적용 범위를 검토해보자.

2.4 도메인 영역의 주요 구성요소

요소설명
엔티티
Entity
고유 식별자를 갖는 객체로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을 갖는다. 주문, 회원, 상품과 같이 도메인의 고유한 개념을 표현한다. 도메인 모델의 데이터를 포함하며 해당 데이터와 관련된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밸류
Value
고유의 식별자를 갖지 않는 객체로 주로 개념적으로 하나인 값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배송지 주소를 표현하기 위한 주소(Address)나 구매 금액을 위한 금액(Money)과 같은 타입이 밸류 타입이다.
애그리거트
Aggregate
애그리거트는 연관된 엔티티와 밸류 객체를 개념적으로 하나로 묶은 것이다. 예를 들어 주문과 관련된 Order 엔티티, OrderLine 밸류, Orderer 밸류 객체를 '주문' 애그리거트로 묶을 수 있다.
리포지터리
Repository
도메인 모델의 영속성을 처리한다. 예를 들어 DBMS 테이블에서 엔티티 객체를 로딩하거나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도메인 서비스
Domain Service
특정 엔티티에 속하지 않은 도메인 로직을 제공한다. '할인 금액 계산'은 상품, 쿠폰, 회원 등급, 구매 금액 등 다양한 조건을 이용해서 구현하게 되는데, 이렇게 도메인 로직이 여러 엔티티와 밸류를 필요로 하면 도메인 서비스에서 로직을 구현한다.

엔티티와 밸류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와 DB 모델의 엔티티는 다른 것이다.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데이터와 함께 도메인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주문을 표현하는 엔티티는 주문과 관련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배송지 주소 변경을 위한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는 단순히 데이터를 담고 있는 데이터 구조라기보다는 데이터와 함께 기능을 제공하는 객체이다. 도메인 관점에서 기능을 구현하고 기능 구현을 캡슐화해서 데이터가 임의로 변경되는 것을 막는다.
또, 도메인 모델의 엔티티는 두 개 이상의 데이터가 개념적으로 하나인 경우 밸류 타입을 이용해서 표현할 수 있다. RDBMS는 밸류 타입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다.

밸류불변으로 구현할 것을 권장하며, 이는 엔티티의 밸류 타입 데이터를 변경할 때는 객체 자체를 완전히 교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그리거트

도메인이 커질수록 개발할 도메인 모델도 커지면서 많은 엔티티와 밸류가 출현한다. 엔티티와 밸류 개수가 많아질수록 모델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도메인 모델이 복잡해지면 개발자가 전체 구조가 아닌 한 개 엔티티와 밸류에만 집중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 상위 수준에서 모델을 관리하지 않고 개별 요소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큰 수준에서 모델을 이해하지 못해 큰 틀에서 모델을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개별 객체뿐만 아니라 상위 수준에서 모델을 볼 수 있어야 전체 모델의 관계와 개별 모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메인 모델에서 전체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애그리거트이다.

애그리거트는 관련 객체를 하나로 묶은 군집이다. 예를 들어 주문이라는 도메인 개념은 '주문', '배송지 정보', '주문자', '주문 목록', '총 결제 금액'의 하위 모델로 구성된다. 이 하위 개념을 표현한 모델을 하나로 묶어서 '주문'이라는 상위 개념, 즉 애그리거트로 표현할 수 있다.

애그리거트를 사용하면 개별 객체가 아닌 관련 객체를 묶어서 객체 군집 단위로 모델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개별 객체 간의 관계가 아닌 애그리거트 간의 관계로 도메인 모델을 이해하고 구현하게 되며, 이를 통해 큰 틀에서 도메인 모델을 관리할 수 있다.

애그리거트는 군집에 속한 객체를 관리하는 루트 엔티티를 갖는다. 루트 엔티티는 애그리거트에 속해 있는 엔티티와 밸류 객체를 이용해서 애그리거트가 구현해야 할 기능을 제공한다.

애그리거트를 사용하는 코드는 애그리거트 루트가 제공하는 기능을 실행하고 애그리거트 루트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애그리거트 내의 다른 엔티티나 밸류 객체에 접근한다. 이것은 애그리거트의 내부 구현을 숨겨서 애그리거트 단위로 구현을 캡슐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애그리거트 루트인 Order는 주문 도메인 로직에 맞게 애그리거트의 상태를 관리한다. 예를 들어 Order의 배송지 정보 변경 기능은 배송지를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에 배송지 정보를 변경한다.

주문 애그리거트는 Order를 통하지 않고 배송지 정보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다. 즉 배송지를 변경하려면 루트 엔티티인 Order를 사용해야 하므로 배송지 정보를 변경할 때에는 Order가 구현한 도메인 로직을 항상 따르게 된다.

애그리거트를 구현할 때는 고려할 것이 많다. 애그리거트를 어떻게 구성했느냐에 따라 구현이 복잡해지기도 하고, 트랜잭션 범위가 달라지기도 한다. 또한 선택한 구현 기술에 따라 애그리거트 구현에 제약이 생기기도 한다.

리포지터리

도메인 객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려면 RDBMS, NoSQL, 로컬 파일과 같은 물리적인 저장소에 도메인 객체를 보관해야 한다. 이를 위한 도메인 모델이 리포지터리이다. 엔티티나 밸류가 요구사항에서 도출되는 도메인 모델이라면 리포지터리는 구현을 위한 도메인 모델이다.

리포지터리는 애그리거트 단위로 도메인 객체를 저장하고 조회하는 기능을 정의한다. 예를 들어 주문 애그리거트를 위한 리포지터리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public interface OrderRepository {
	Order findByNumber(OrderNumber number);
    void save(Order order);
    void delete(Order order);
}

OrderRepository의 메서드를 보면 대상을 찾고 저장하는 단위가 애그리거트 루트Order인 것을 알 수 있다. Order는 애그리거트에 속한 모든 객체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애그리거트 단위로 저장하고 조회한다.

도메인 모델을 사용해야 하는 코드는 리포지터리를 통해서 도메인 객체를 구한 뒤에 도메인 객체의 기능을 실행한다. 예를 들어 주문 취소 기능을 제공하는 응용 서비스는 다음 코드처럼 OrderRepository를 이용해서 Order 객체를 구하고 해당 기능을 실행한다.

public class CancelOrderService {
	private OrderRepository orderRepository;
    
    public void cancel(OrderNumber number) {
    	Order order = orderRepository.findByNumber(number);
        if (order == null) throw new NoOrderException(number);
        order.cancel();
    }
}

도메인 모델 관점에서 OrderRepository는 도메인 객체를 영속화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추상화한 것으로 고수준 모듈에 속한다.
기반 기술을 이용해서 OrderRepository를 구현한 클래스는 저수준 모듈로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 속한다.

응용 서비스는 의존 주입과 같은 방식을 사용해서 실제 리포지터리 구현 객체에 접근한다.

응용 서비스와 리포지터리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 응용 서비스는 필요한 도메인 객체를 구하거나 저장할 때 리포지터리를 사용한다.
  • 응용 서비스는 트랜잭션을 관리하는데, 트랜잭션 처리는 리포지터리 구현 기술의 영향을 받는다.

리포지터리를 사용하는 주체가 응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리포지터리는 응용 서비스가 필요로 하는 메서드를 제공한다.

  • 애그리거트를 저장하는 메서드
  • 애그리거트 루트 식별자로 애그리거트를 조회하는 메서드

이 두 메서드는 다음 형태를 갖는다.

public interface SomeRepository {
	void save(Some some);
    Some findById(SomeId id);
}

이 외에 필요에 따라 delete(id)counts() 등의 메서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리포지터리를 구현하는 방법은 선택한 구현 기술에 따라 달라진다.

2.5 요청 처리 흐름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에 기능 실행을 요청하면 그 요청을 처음 받는 영역은 표현 영역이다. 스프링 MVC를 사용해서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했다면 컨트롤러가 사용자의 요청을 받아 처리하게 된다.

표현 영역은 사용자가 전송한 데이터 형식이 올바른지 검사하고 문제가 없다면 데이터를 이용해서 응용 서비스에 기능 실행을 위임한다.
이때 표현 영역은 사용자가 전송한 데이터를 응용 서비스가 요구하는 형식으로 변환해서 전달한다.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기능 실행을 요청하면 표현 영역에 해당하는 컨트롤러는 과정 1.1에서 HTTP 요청 파라미터를 응용 서비스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로 변환해서 응용 서비스를 실행할 때 인자로 전달한다.

응용 서비스는 도메인 모델을 이용해서 기능을 구현한다. 기능 구현에 필요한 도메인 객체를 리포지터리에서 가져와 실행하거나 신규 도메인 객체를 생성해서 리포지터리에 저장한다. 두 개 이상의 도메인 객체를 사용해서 구현하기도 한다.

'예매하기'나 '예매 취소'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응용 서비스는 도메인의 상태를 변경하므로 변경 상태가 물리 저장소에 올바르게 반영되도록 트랜잭션을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다음과 같이 스프링에서 제공하는 @Transactional 애너테이션을 이용해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public class CancelOrderService {
	private OrderRepository orderRepository;
    
    @Transactional
    public void cancel(OrderNumber number) {
    	Order order = orderRepository.findByNumber(number);
        if (order == null) throw new NoOrderException(number);
        order.cancel();
    }
    ...
}

2.6 인프라스트럭처 개요

인프라스트럭처는 표현 영역, 응용 영역, 도메인 영역을 지원한다. 도메인 객체의 영속성 처리, 트랜잭션, SMTP 클라이언트, REST 클라이언트 등 다른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프레임워크, 구현 기술,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DIP에서 언급한 것처럼 도메인 영역과 응용 영역에서 인프라스트럭처의 기능을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이 두 영역에 정의한 인터페이스를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서 구현하는 것이 시스템을 더 유연하고 테스트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무조건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의존을 없앨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스프링을 사용할 경우 응용 서비스는 트랜잭션 처리를 위해 스프링이 제공하는 @Transactional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영속성 처리를 위해 JPA를 사용할 경우 @Entity나 @Table과 같은 JPA 전용 애너테이션을 도메인 모델 클래스에 사용하는 것이 XML 매핑 설정을 이용하는 것보다 편리하다.

구현의 편리함은 DIP가 주는 다른 장점(변경의 유연함, 테스트가 쉬움)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DIP의 장점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에서 구현 기술에 대한 의존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응용 영역과 도메인 영역이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갖지 않도록 시도하는 것은 자칫 구현을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표현 영역은 항상 인프라스트럭처 영역과 쌍을 이룬다. 스프링 MVC를 사용해서 웹 요청을 처리하면 스프링이 제공하는 MVC 프레임워크에 맞게 표현 영역을 구분해야 하고, Vert.x를 사용해서 REST API 서버를 구축하려면 Vert.x에 맞게 웹 요청 처리 부분을 구현해야 한다.

2.7 모듈 구성

아키텍처의 각 영역은 별도 패키지에 위치한다. 패키지 구성 규칙에 정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이 영역별로 모듈이 위치할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도메인이 크면 하위 도메인으로 나누고 각 하위 도메인마다 별도 패키지를 구성한다.

도메인 모듈은 도메인에 속한 애그리거트를 기준으로 다시 패키지를 구성한다. 예를 들어 카탈로그 하위 도메인이 상품 애그리거트와 카테고리 애그리거트로 구성될 경우 아래와 같이 도메인을 두 개의 하위 패키지로 구성할 수 있다.

애그리거트, 모델, 리포지터리는 같은 패키지에 위치시킨다. 예를 들어 주문과 관련된 Order, OrderLine, Orderer, OrderRepository 등은 com.myshop.order.domain 패키지에 위치시킨다.

도메인이 복잡하면 도메인 모델과 도메인 서비스를 다음과 같이 별도 패키지에 위치시킬 수도 있다.

  • com.myshop.order.domain.order: 애그리거트 위치
  • com.myshop.order.domain.service: 도메인 서비스 위치

응용 서비스도 다음과 같이 도메인 별로 패키지를 구분할 수 있다.

  • com.myshop.catalog.application.product
  • com.myshop.catalog.application.category

모듈 구조를 얼마나 세분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해진 규칙은 없다. 한 패키지에 너무 많은 타입이 몰려서 코드를 찾을 때 불편한 정도만 아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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