復棋

J·2021년 2월 21일
0

어떻게 살아왔는가

말 그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평범한 학창생활, 대학입학, 군대, 졸업 등 대한민국 청년의 평범한 길을 걸어왔다. 취직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 했던 카페쪽 일을 5년 넘게 하면서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적었고, 일을 하러 간다기 보다 놀러 간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즐겁게 일을 했었다.

그럼 그냥 그 길 가지

그렇다면 그 쪽으로 가면 되지 않았을까. 나도 이 일이 좋았고 주위 친구들도 그 쪽으로 진지하게 가보라고 많은 조언과 얘기를 해주었다. 하지만 차라리 얕게 경험해봤다면 그런 생각을 더 할 수 있었을 텐데, 점점 더 머리가 커지면서 좋아하는 걸 업으로 삼는 건 다른 것이라는 걸 실감했다. 때문에 평소 나의 성향과 잘 맞을 것 같은 분야를 찾다가 개발을 알게 됐다.

후회하지 않습니까?

찐 문돌이에 개발관련 지식은 1도 없었던 내게 다행히도 이쪽 세계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작더라도 내가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알아내는 점이 확실한 걸 좋아하는 나와 잘 맞았다. 또한 내가 하는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 그것은 내가 이 길을 가려하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했다.

무엇을 배웠고

검색하는 법

이곳은 전체적인 큰 목표와 방향을 알려주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만 알려주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은 본인들의 몫이다. 때문에 해당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선 각종 검색과 헬프 데스크 등을 통해 본인이 만들어 내야 한다. 내가 정확히 원하는 정보를 찾아나가는 일체의 행동이 좋은 공부방법이 됐다.

모르는 것은 물고 늘어지기

코딩 쪽 지식이 전무하기도 하고, 모르는 건 확실히 이해된 후 넘어가야 하는 성격 탓에 코플릿 내지는 과제를 수행할 때도 일단 제출이 아닌, 완전한 이해가 된 후에 제출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결론적으로 제출을 못한 작업물들이 상당했지만, 나를 속이면서 넘어가긴 싫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또한 그동안 이런 나를 이해될 때까지 다방면으로 도움을 준 페어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포기하지 않은 것

쉽게 흥미를 갖고 쉽게 흥미를 잃는 편인데, 적어도 아직까지는 내가 선택한 이 길을 후회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더 많은 새로운 걸 배우고 싶은 욕심과, 그것들을 응용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

TIL 작성

사실 내가 배운 내용들은 노션 페이지나 하이라이터로 그은 부분들에 있기 때문에 블로그 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진 못했다. 문제는 거기서 그쳤다는 것. 그것들을 블로그에 조금만 더 다음어서 올리기만 했었어도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들이 아쉽다. 블로그 작성의 의의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한 줄이라도 TIL을 작성하도록 신경써야 겠다.

수도코드 작성과 주석의 습관화

이걸 진작에 했더라면 어땠을까... 적어도 나에겐 상당한 도움이 됐다. 천천히 문제 해결방향을 잡고 그것에 따라 코드를 작성하고, 만약 틀렸다면 코드 자체가 틀렸는지 생각하는 법이 틀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웬만하면 수도코드 작성해야징.

실제적인 지식의 충전

HTML, CSS, DOM 등은 배웠다고 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기타 알고리즘, 재귀, 고차함수 등의 어려웠던 부분도 추가적으로 공부해야 겠다.

체력관리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든데 공부까지 하면 더 힘든 것은 당연지사. 체력이 뒤떨어지지 않게 생활습관을 다시금 재정비해야 겠다.

마무리 다짐

알았던 것들은 더 확실하게 개념적으로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하게 잡고 넘어가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다시금 생각하면서.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