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여름방학 시간표가 잘못된 이유

Baskin-Lazpberry·2022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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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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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러분, 방학 때는 계획적인 생활을 해보아요!

초등학교에서 방학만 되면 모든 학교가 똑같이 말하는 게 있다. 바로 계획적인 삶이다.
나와 비슷한 또래라면 초등학교 방학 때 시간표를 쓰는 방학 숙제를 해봤을 것이다. 또, 진로 개발 시간에도 자기 인생의 목표와 달성 계획을 세워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계획에는 다들 하나같이 공감할 것이다.

계획 짜는 건 열심히, 실천하는 건 내일부터!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계획은 정말 열심히 세운다. 깔끔한 글씨와 색칠, 심지어 그림까지 그리면서 시간표를 공들인다. 그렇지만 다음날만 되면 그 시간표를 실천하지 못한다.

그리고는, 다들 시간표 같은 건 전교 1등처럼 똑똑한 천재나 열정적인 괴짜만 따라 할 수 있는 거라고 단정 짓는다.

우리의 여름 방학 시간표는 잘못되었다

하지만, 우리들이 지키지 못한 그 여름방학 시간표는 잘못됐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지키지 못한 모든 시간표와 계획들은 잘못된 것이다.

계획은 예측이다

계획이란 내가 그때까지 어떤 활동을 얼마나 할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내일 몸 상태와 시간을 보고 운동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예상하고, 어떤 운동을 각각 몇 시간 할지 할당하는 활동이 바로 운동 계획이다. 이처럼 계획에는 미래의 나를 예측하는 것이 포함되어있다.

그렇다면, 운동 계획을 지키지 못한 것은 내일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계획을 지키지 못한 일차적인 이유는 자신의 의지 부족이거나, 자고 일어나니 생긴 근육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내일의 내가 얼마나 의지가 있고, 얼마나 운동할 수 있는지 판단을 못 한 것이다.

잘못된 예측은 수정하면 된다.

기상청이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했다. 그런데 다음 날, 날씨가 온종일 맑을 것이라고 깨달았다면 무엇을 할까? 바로 일기예보를 고칠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의 시간표는 예측이 잘못되었을 때 시간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여러분이 첫 시간표를 공들인 만큼, 시간표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예측은 어려운 것이다. 자신이 한 번 만에 미래의 나를 완벽히 예측할 수 있을 거란 오만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자신을 모르며, 내일의 자신은 더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이나 시간표는 계속 수정해야 한다. 내일의 나에 더 근접하면서, 원하는 목표로 나아가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어찌 보면, ML의 학습 과정과도 비슷하다 볼 수 있겠다.

무엇이든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잘해진다

미래의 나에 대한 예측을 계속하면 자신에 대한 이해가 늘어난다. 또한, 주변 환경과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이렇게 나 자신과 환경을 판단하는 능력을 얻게 되면, 미래의 나에 대한 예측은 더 정확해진다. 시간표나 목표가 더 정확해지는 것이다.

계획에 대한 고정관념들

이제 여러분은 계획을 잘못 짜고 있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남아있을 것 같다. 아마 계획을 잘못 세우고 있었다 보니, 계획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

계획(시간표)에 대한 대표적인 고정관념들을 모아봤다.

  • 계획은 급변하는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여 비효율적이다.
  • 계획은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을 못 하게 자신을 구속하며 스트레스를 준다.
  • 계획은 사람을 단순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고정관념들은 전부 여러분이 정적인 계획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계획, 동적인 계획은 어떨까. 계획을 수정하면서 급변하는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더욱이, 나 자신과 주변 환경에 대한 통찰은,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급변하는 상황을 대처하는데 계획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
또한 계획을 안 세웠다면, 매번 비슷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한다. 반면 계획을 이제껏 수정해 왔다면, 비슷한 상황을 대처할 때 과거에 사용했던 계획을 사용할 수 있다. 어느 상황에서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자신을 구속한다는 느낌은 사실 동적인 계획을 따른다면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행동의 가치를 비교하며,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하기 쉽게 한다.
놀라운 점은 오히려 계획이 없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계획이 없는 사람들은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볼 때 항상 불안감을 느낀다. 심지어는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비효율적인 자신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 스스로도 언제 쉬는 걸 멈추고 일을 해야 할지 판단을 못 한다. 그래서 결국 끝까지 일을 미루고는 과거의 무책임한 나를 비난한다.
올바른 계획을 세운다면, 휴식할 때 자괴감이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일을 제때 끝내지 못해 과거의 나를 비난할 일도 생기지 않는다.

계획적인 삶이라고 하면, 반복적이고 군인과 같은 삶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정적인 계획의 이야기이다. 올바른 동적 계획을 세우려면, 나 자신의 성장과 관심사의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 나아가, 사회의 흐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계획을 하면 할수록 사람은 어떤 미래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동적 계획으로 자유로워져라

여러분이 동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당장 휴식하면서 느끼는 자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매번 반복되는 막연한 고민에서 벗어나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동적인 계획을 세워 자유롭게 능력을 펼치자.

동적인 계획에 대한 실용적인 생각은 다음 포스팅을 통해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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