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2주까지

조양권·2021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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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에 들어온지 어느덧 2주가 흘렀다.

불안과 설렘이 반씩 섞인 시작이였다. 낯선 환경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내게 불안감을 일으켰고, 새로운 환경과 기대감에 가득찬 미래상이 설레게 했다. 그런 마음을 안고 첫날을 시작했다.

전에 python으로 인공지능사관학교 6달과정을 진행해본 경험덕분인지 첫주의 내용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비록 js라는 다른 언어였지만 뭔가 언어를 관통하는 기본적인 구조같은것은 크게 다르지 않아보였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겉으로 보이는 큰 틀은 비슷해보여 다루는데 어려움이 없을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수업시간이 끝나고 추가적으로 공부해보니 조금만 깊게 들어가보니 완전 생이한 별천지였다. 자세한 구동방식으로 들어가보니 쉽다고 생각한 내가 부끄러워졌다. 애시당초 python을 공부할때 이렇게 깊게 공부해본 적이 있었던가 싶다.

예상치 못한 어려운 점도 또 하나 있었다. pair programing이 바로 그것이다. 개념은 생소했지만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능력을 베이스로 두고 간다. 내가 아는것을 남이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설명해야하며, 그 과정에서 머리 속 혹은 수도코드로 알고리즘을 설계해야한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문제에서도 깊게 볼 수 있는 훈련이 된다.

1주차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난관이였다. 하지만 서술치않은 잡다한 문제까지 포함해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이였고, 1주차 마지막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2주차부터는 수업의 난이도부터 올라갔다. 온종일 골머리썩고 새벽까지 해서야 겨우 풀렸던 문제도 있었고, 문제를 해결할 수 는 있었지만 도저히 입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문제도 있었다. 공부의 깊이가 모자람을 너무 절실히 느끼게 되는 주였다.

확실히 코드스테이츠의 수업은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지 않는다. 숟가락으로 떠먹는 방법과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어릴때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무서운 표정으로 밥을 먹이셨을때의 밥맛과, 내가 먹는 밥맛은 확연히 다르다. 또한 이제 스스로 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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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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