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

SangHun Park·2023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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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자.

매일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점만 늘어놓으며 상대방을 본인의 입맛에 맞추려 하는 것, 그건 사랑을 가장한 욕심일 뿐이다.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온갖 요구를 감내해야 하는 사람은 점점 지쳐간다. 내 입맛에 맞춰 변한 상대방을 보며 스스로는 흡족해할지 몰라도, 그의 내면은 이 사람에게 맞춰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사랑이 바래질지도 모른다. 사랑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지쳐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했던 마음이 사랑을 강요받는 듯한 느낌으로 변질되는 일도 일어난다.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배려 없이 휘두른 행동 때문에 진실한 감정이 상하는 일이 생긴다.

자그마한 만족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

사랑한다면 지켜야 할 것

  1. 자세히 들어줄 것.
  2. 행복이 되어줄 것.
  3. 사랑을 위해서 분노하기에 앞서 이해를 먼저 할 것.
  4. 약속한 것은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말 것. 그냥 지킬 것.
  5. 당장의 감정보다 그로 인한 행동의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
  6. 이 사람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구속

구속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을 빙자한 괴롭힘이다. 인간은 인간을 소유할 수 없다. 사랑이라는 구실로 사랑하는 이의 자유를 한정해서는 안 된다.
사랑은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는 거다. 매 순간 팽창하는 삶의 범위를 제한하고 자신 안에 머무르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넓어지는 서로의 세계를 바라봐주는 거다. 같이 넓어지고자 욕심을 부리는 거다.

적당한 간격, 그리고 사랑

중요한 건 무조건 혼자가 되거나 둘이 되는 게 아니라, 혼자인 듯 둘이 되는 것이다.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거다. 너무 살이 가까이 맞닿아 있으면 오히려 불편할 때가 있지 않던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 그게 바로 관계이다. 적당한 간격 사이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그게 사랑이고.

사랑의 의무

사랑은 힘껏 해야 한다. 그 마음이 변해선 안 된다. 상대방을 위해야 한다. 다정해야 한다. 아껴줘야 한다. 이런 수많은 의무들, 나에게 사랑은 그저 함께 감정을 즐기다가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끝내고 마는 것이 아니다.

받아들인다는 것

상대방을 바꾸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까. 상대방을 나의 입맛에 맞추어 바꿔가는 것을 과연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단순히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대방의 단점이나 치부와 같은 못난 점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봐준다는 그런 이야기도 아니다. 발아들인다는 것은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만약 죽고 싶어 하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그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옆자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옷자락을 붙잡고 가지 말라고, 그래도 죽는 것은 안 된다고, 사랑하는 나의 옆에 머물러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어디를 가든 어떤 선택을 하든 끝까지 지켜봐주는 것이다. 그게 바로 받아들이는 것, 사랑이라는 거다.

상대방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그 사람의 장점, 단점을 막론하고 객관적인 그 사람 자체를 볼 수 있게 된다. 그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의 몱이다. 그의 객관적인 모습을 사랑할지 말지 내가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주정이 심하다면 주정이 심한 대로, 게으르다면 게으른 대로, 애정 표현이 뜸하면 뜸한 대로, 애초에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은 점들을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대방의 장점만을 사랑하고, 상대방의 단점은 미워하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받아들임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간절함

간절함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사람 곁에 머물러라.
함께하는 좋은 순간에만 간절한 척하다
힘든 때에 쉽게 떠나는 그런 사람 말고.

힘든 순간이 와도 간절함 하나로
너와의 끈을 놓지 않는 그런 사람.

나쁜 남자

착한 남자를 만나라. 당신에게 전부를 다 주고도 더 줄 것 없어 아쉬워 미안해하는, 세상 모든 여자에게 못된 사람이어도 당신에게만 착한 그런 남자. 그럼 당신의 눈에선 기쁨에 겨웠을 때 말고는 눈물이 흐를 일이 없을 테니까.

나쁜 남자 말고, 나뿐인 남자를 만나라.

거리

감정의 거리가 가까운 사이일수록 좋은 것이 잘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함께 미소 지을 수 있다. 허나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감정의 사이가 가까울수록 서로의 나쁜 점도 잘보인다는 거다. 우적우적 음식 씹는 소리, 까르르 귀청을 찌르는 웃음소리, 따박따박 잰걸음으로 걷는 걸음걸이까지, 가까이에서 보기 전엔 알 수 없는 그런 것들마저도 '좋거나 싫거나'한 대상이 된다. 너무 가까우면 너무 많이 판단하게 된다.

그 사람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고, 너무 많이 미워하거나 너무 많이 좋아하게 되면 감정이 흐려진다. 판단이 앞선다. 조금은 실수를 할지도 모른다.

한번씩 거리를 두자. 판단하기보다 내가 이 사람에게 느끼는 그 감정을 그 자체로 느껴보자. 나는 이 사람을 판단하기보다 느껴왔다는 것을 떠올려보자.

불가능이 가능이 되는 순간

우리는 간혹 불가능한 것에 매혹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든가,
성취할 수 없는 꿈이라든가 하는 그런 것들.

다다르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불가능한 사랑이 이루어지면, 그것을 '세기의 로맨스'라고 이름 붙이며 경외하기도 하고, 불가능한 꿈을 성취한 누군가를 위대한 사람으로 치켜세우기도 한다. 결국 불가능하단 것은 사실 '절대 이룰 수 없음'을 의미하는 형용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불가능함이 의미하는 건, 우리들이 그것을 이루어냈을 때 삶의 어느 경지에 도달했다는 걸 의미할지도 모른다. 불가능한 사랑, 불가능한 꿈. 불가능한 목적지, 불가능한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해내는 것이 바로 우리다. 사실 정말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불가능하다는 생각만이 있을 뿐이지.

지금 휴식할 것

하루의 끝에 돌아보지 마세요. 고된 오늘을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때, 막상 돌아보면 늘 아쉬움만 가득하죠. 원래 지쳐 있을 때엔 마음도 생각도 지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가 없어요.
새벽 시간을 힘들어하는 분들의 특징이 하루의 끝에서 후회만을 반복한다는 것이에요.

그 시간에는 마음도 머리도 생각도 비우세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시고 온종일 서 있느라 고생한 다리는 쉬게 해줘요. 피곤을 풀며 그저 할 일 없이 쉬고 있음 그 자체를 즐겨보세요.

하루 끝의 반성은 간혹 기분 좋은 휴식을 망친답니다.
쉴 때엔 쉬는 것에만 집중하시기를,
활력으로 가득 찬 내일을 위해.

나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나머지, 자신이 상처받는 것에는 무심한 사람이 있다. 자신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상대방에게 상처주지 않는 일에만 주의를 기울이면서 정작 스스로는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너는 그 어떤 타인보다 소중하다. 상처를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네가 상처받지 않는 것이다. 세상 모두가 너에게 등을 돌려도 너는 언제까지나 자기 자신의 편에 서야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

  1. 슬픔은 영원하지 않다. 반드시 지나간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영원할 것 같겠지만 모든 것은 지나가기 위해 오는 법. 필요한 건 그저 약간의 시간일 뿐이다.

  2. 타인의 평판에 집착하지 마라. 아무리 올곧게 살아가려 노력해도 절대로 타인의 이유 없는 미움을 피할 수는 없다. 누군가의 평판에 연연하지 않을 만큼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3. 때론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남을 배려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이지만 과하면 결국 자신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상황이 된다. 남보다 나 자신과 먼저 더 친밀해져야 하는 법. 나의 가장 좋은 친구는 결국 나 자신이다.

  4. 슬픔은 언제나 있다. 지금 이 슬픔이 지나가면 분명 행복이 찾아오겠지만 그 뒤엔 또 다른 슬픔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인생엔 쳇바퀴 굴러가듯 슬픔과 기쁨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에게 찾아온 슬픔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5. 힘든 시기에 그것을 외면하거나 잊으려고만 애쓰지 마라. 슬프고 우울할 때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것도,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모든 것을 잊는 것도 좋지만 그저 홀로 머물러 응시하며 슬픔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자신과의 끝없는 대화를 통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어야 한다.

  6. 인간관계에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하지 마라. 나 자신도 다 알지 못하는데, 남을 온전히 알기란 더욱 불가능하다. 정작 인간 관계에서 오는 고통의 대부분은 남의 마음을 알기 위해 하는 심력 소모에서 온다.

  7. 소통하라. 무엇이든 고인 것은 썩기 마련이다. 자신을 자신만의 생각 속에 가두지 마라. 소통하고 대화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치유 그 자체이다.

  8. 타인을 비난하지 마라. 순간적인 화풀이는 될지 모르겠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초라한 자신의 모습일 뿐이다. 남을 비난하고 질타하며 너라는 인간을 표현하기보다는 남에게 베풀고 나누었을 때 자존감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9. 인연의 끝이 보일 때엔 보내주어라.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의미가 퇴색되고 내 삶에서 떠날 때가 오기 마련이다. 그것이 물건이든 사랑이든. 인연 또한 언젠가는 끝이 있는 법. 당신이 아픈 이유는 모든 인연을 이어가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10. 힐링보다 중요한 건 상처받았을 때 어떻게 이겨내느냐이다. 상처받을 때마다 남에게 위로받는 것에 의존하면 결국 당신은 남에게 의존해서만 살아갈 수 있는 나약한 사람이 될 뿐이다. 상처를 스스로 견디는 법을 배워라. 그것이 당신을 강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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