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SC lead 1/4 돌아보기

박수빈·2021년 11월 25일
1
post-thumbnail

들어가며

합격 후 한 일들
1. 코어멤버 선발
2. 멤버 선발
2. 팀블로그 만들기
3. 주마다 코어 회의
4. 주마다 정기세션 진행
4. GDSC KR monthly meet up

✔ 코어 멤버 선발

우당탕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아무 생각 없었고, 코어멤버 뽑아서 같이 생각해야지! 했던 것 같다
아무 계획 없이 일단 좋은 사람을 뽑자 생각하고 공고를 만들었다.

같이 일 년을 일할 사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과 함께 어떤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지를 공고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매 시간마다 올라가는 깃헙 방문자수와 bit.ly 클릭 수를 지켜봤다..
그리고 정말 멤버 문의는 많은데 코어 지원이 생기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역시나 마지막에 몰리긴 했다

노션이 하도 좋다고 해서 노션을 주 소통툴로 쓰고 싶어서 공고를 노션으로 만들고 기능을 하나하나 익혔다.

자기소개서 하나씩 다 읽어보고, 깃헙 보고, 면접을 봤다.
이 때 자소서 읽으면서, "아 이런 글이 좋구나", "아 자소서에 이런말은 안쓰는게 좋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 몇년 사이에 내가 자주 면접자가 될텐데, 그 전에 면접관이 되어본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겁먹지 않고, 내가 잘한거 잘 얘기하는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약한점을 굳이 이야기 할 필요도 없고.. 내가 지원자에게 듣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그 얘기를 끌어낼려고 계속해서 질문을 유도했는데, 계속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해주지 않고 다른얘기만 하다 끝난 경우도 있었다. 원래 면접 때 떨지말라고 남들이 자주 해주는 이야기가 "면접관은 너를 뽑아주려는 사람이지, 떨어뜨리려는 사람이 아니야" 인데, 진짜 팩트다.
사실 내가 완전 엄청난 개발자이기보다는, 사람을 이끄는 일을 잘하는거고, 개발은 좋아하는 정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개발측면에서 내가 완벽히 동아리를 이끌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데이터, 웹, 안드로이드, 클라우드 정도로 하나씩 맡길만큼 실력이 되는 사람들을 뽑고 싶었다. 같이 일 하고 싶은 웹, 안드, ml 코어멤버를 한명씩 뽑고, 그 이후엔 실력에 상관없이 여러가지에 마음을 열어두고 열정이 있는 사람을 뽑게 되었다. 정말 모두 함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다.

내가 늘 모토로 하는 좋은 리더가 "사람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리더"라서 내가 이렇게 합시다! 저렇게 합시다! 하기보다는 늘 의견을 물었다. 초반에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동아리인데, 나까지 계속 코어멤버들한테 길을 보여주기보다, 질문만 던지는 것 같아서 ..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이 없어 보일 것 같았다. 근데 뭐 실제로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팀플을 해도, 초반에 맥락을 잘 못잡고 헤매다가, 중반부터는 흐름을 잘 잡아서 리드해 나가는 사람이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또 좀 맥락을 못잡고 헤매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리드인데 이렇게 해매도 되나?"하는 생각이 드니까 더 내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코어 뽑을 때 제일 중요하게 얘기한게 "함께 동아리를 만들어 갈 사람" 이였는데, 그래서인지 다들 의견내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 열정이 있었다. 덕분에 의견을 잘 모아서 좋은 방향으로 동아리를 꾸려가고 있는 것 같다. 고맙다. 진짜 언제나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서 느끼는건 리더가 하는건 결정 뿐이고, 결정 전의 모든 단계를 잘 꾸려준 팀원들에게 늘 고맙다.

✔ 멤버 선발

코어 멤버들과 동아리의 방향성을 잡는 회의를 두번정도 하고, 멤버 선발을 했다.
멤버들도 마찬가지로 코어와 나와 일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이니까, 코어멤버 소개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공고에 코어멤버 소개도 넣었다.
초심을 잃지말자고 모집공고를 노션에 남겨뒀는데, 지금와서 다시 읽으니 왜이렇게 귀엽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드, 웹, ml 파트로 나눠서 지원을 받았다. 웹은 풀스택으로 모집을 했는데, 안드로이드가 아무래도 풀이 작다보니 지원자가 없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ml은 대세답게 지원자가 폭발했다. 그래도 안드랑 웹도 마감 직전에 폭주했다.. ㅋㅋㅋㅋ
모든 멤버 면접에 내가 들어갔는데, 진짜 맹하고 아무생각 안들고,, 그사람이 다 그사람 같았다. 진짜 면접가면 흔해빠진 얘기 하면 안되고, 날 각인시킬 말을 해야겠구나 싶었다.
자소서가 좋았는데 면접은 별로인 사람은 존재해도, 자소서가 나쁜데 면접이 좋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진짜 이래서 서류탈락이라는게 있구나 싶었다. 굳이 다 면접을 봐서 코어멤버랑 이틀간 너무 힘들었다..
이전에 내가 다른 동아리에 지원자로 면접을 봤을 때, 1분 자기소개를 준비하지 않고 갔다가 당황했었는데 내가 면접관이 되어보니까.. 그 자기소개가 뭐라고 그걸 준비를 열심히 해온 사람들이 어찌나 이쁘고 뽑아주고 싶던지... 질문에 답을 준비해온 사람들, 자기소개를 외워온 사람들은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한 프로젝트를 회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어려웠던 점, 트러블 슈팅, 기억에 남는 점같은 이야기가 궁금한데, "아, 그 프로젝트는 기억이 잘 안나서.." 라는 대답을 들으면 참 준비 안된 사람처럼 느껴졌다. 근데 프로젝트 회고가 진짜 부지런해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만 잘해도 진짜 잘한 사람아닌가? 개인적으로 여러 프로젝트 해본 사람보다, 하나의 프로젝트라도 회고를 잘 해서 본인이 어떤걸 해냈고, 어떤게 부족했는지 확실히 알고있는 사람을 뽑고싶었다. (그게 지금 내가 1/4 지점에서 회고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팀블로그

별 생각없이, 다른학교 GDSC 팀블로그가 멋져보였다. 그리고 면접하면서 회고의 중요성을 느낀지라, 팀블로그를 꼭 해야겠다 싶었다.
웹 잘 모르는 세명이서 머리를 맡대고 진짜 열심히 만들었다.
jekyll 기반의 github 블로그를 만들었다. 리액트를 배운 지금에서 생각하면 별것도아닌데, 당시에는 태그 하나 치는 것 부터가 머리아팠다.. ㅋㅋㅋ
그래도 이전에 장고나 스프링 하면서 써본 템플릿 언어들이 도움이 됐다. 엇비슷해서 그냥 "어? 하니까 되네?" 느낌이였다. 역시 세상에 쓸데없는 공부와 경험은 없다. 무엇이 언제 내 인생에 도움이 될지 모른다 정말.
아무튼 wil(What I learned this week) 작성 용도로 잘 쓰고 있다. 블로그
아직 보완해야할 기능이 많지만, TOC같은거 멤버가 추가해줘서 넘 좋다>< 오픈소스처럼 같이 만들어가는 블로그.
2기가되고 3기가되도, 팀블로그의 시작은 다 지금의 코드일거라는게 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근데 2기, 3기 나오는거 맞지...?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코어 회의

매주 월요일 8시. 코어멤버 회의를 하고 있다.
지금은 행사가 특별히 없어서, 그냥 주마다 세미나 미리 들어보고 보완하고, 각 커리큘럼 별 진행상황 확인을 하고 있다.
그래도 위드코로나가 되면 오프라인 행사도 기획해보고,, 내년엔 정말로 해커톤같은거 준비해보고 싶다.
최대한 주마다 해야할 일을, 내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되게끔 하고 싶어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뒀다.
인스타그램에 카드뉴스 만드는 것도 첨에는 코어멤버에게 너무 부담인가 싶었는데, 이제는 다들 척척 미리해서 주고, 뿌듯해 하는 것 같아서 나도 좋다.
그래도 1월부터는 코어 일이 좀 줄겠지..? 초반에 분위기를 잡아가느라 고생이 많은 것 같다 다들.

마치며

아니 이걸 왜 쓰다 말아서 ... 10월 중순에 쓰던 글을 11월말에 마감한다.
이제 곧 1/2 회고록 써야될 것 같은데..
아마 다음 회고록엔 DevFest와 번아웃, 내가 생각하는 팀을 이끄는 좋은 방법 등에 대해 쓰지 않을까 싶다..!
12월 중순에 써보겠어..

profile
개발자가 되고 싶은 학부생의 꼼지락 기록

2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12월 14일

면접 때 흔해빠진 얘기만 한 건 아닌지,, 스스로 굉장히 찔리네요😅 글 읽으면서 많은 걸 배워가는 느낌입니다ㅎㅎ 이래서 회고가 중요한가봐요!! GDSC 1기 잘 이끌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