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공부가 재미있다. 재미있나?

개발 공부는 재미있다.

강의를 듣고 새로운 내용을 배우면서, 내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는 과정.
실제 문서를 보고 이렇게 돌아가는 거구나 하면서 배우는 과정.

내가 구현한 코드가 실제 화면에서 보여지며 동작하는 일은 굉장히 신나고 재미있다.
공부를 하면서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실제 서비스를 구현한다? 얼마나 신날까 ㅋㅋㅋ
신나면서 동시에 엄청난 에러와 싸우며 경험치가 배로 커지겠지?
매일 일과 함께 공부하면서 조금씩 쌓아올리는 경험치는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람차고 재미있다.

개발과 마주하는 내 감정

개발에 올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ㅜㅜ 나의 최선은 퇴근 후, 혹은 출근 전 틈을 내어 2-3시간 공부하는 것이다. 휴일에는 최대한 스케줄을 잡지 않고 최대한의 개발 공부를 하고 있다. 개발 공부를 할수록 문제 해결 방법도 그렇고, 경험치가 쌓이는 것이 느껴지면서 재미가 붙는다.

'개발자'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다른 일과 병행하며 하는 공부는 조금 힘이 들긴 한다. 피로가 축적되면 안좋은 감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요즘이 좀 그런 상태인 것 같다. 일명 슬럼프 상태라고나 할까...
'뭘 공부해야 되는 거지?, 이거 공부한다고 되는건가... 언제까지 공부 해야 하는거지?' 등등..부정적인 생각들, 그리고 [ 공부 - 출근 - 퇴근 - 공부 ] 반복되는 일상에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쌓이기 시작한다.

개발을 공부 하면서 나는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흔들리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개발은 핑계다. 무엇을 업으로 삼든 취업에 대한 불안은 똑같다.
나는 지금 조급증에 걸린 상태로... 나도 모르는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었다.
'IT신입은 안뽑는다. 이거 스터디 해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 프로젝트 해야 한다. 한다. 한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정보들에 휩쓸려 '내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무엇을 집중으로 보고 있었는지' 온통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단은 정리해보자.

일단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리스트를 나열해봤다. 정리할 건 정리하고, 마무리 지을 건 마무리 짓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다시 정해보기로 했다. 누가 무엇을 얘기했든 내가 하고 있는 건 마무리 짓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게 맞다는 생각에 휴일인 오늘...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작은 했으나 마무리되지 못한 프로젝트와 스터디, 공부들이 많았다. 프로젝트 코드 내용, WIL작성한 내용, 스터디 범위, 강의 진도 등등을 확인해보면서 무엇을 마무리짓고 무엇을 이어서 할지 정하게 되었다.

• Next.js Udemy강의 마무리 ( WIL, Github리드미 정리 )
• 노션에 적어두었던 노트들 삭제 및 정리
• 못할 것 같은 스터디, 공부는 과감히 정리
• 앞으로 해야 할 스터디 및 강의 정하기

오늘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개발 공부를 핑계로 강의와 코드만 보면서 주변을 정리하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무조건 공부만 해서는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한 달정도는 집중해서 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 안에 취업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ㅋㅋㅋㅋㅋ 또 이렇게 생각에 꼬리를 물면 안좋은 결론으로 도달할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한 달을 살고, 그 이후는 나중에 생각해보자.

그래서 약간의 슬럼프는 또 끝이 났다.
한 번 집중 모드에 빠지면 그것만큼 또 재미있는 건 없으니, 집중모드에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을 줄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