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형제 제위에

탁가이버·2023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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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형제 제위에

우리는 과거 반삭(半朔) 동안에 걸친 형제 제위의 투쟁을 몸소 보았다. 이제부터는 제위의 불타는 조국애와 완전 자주통일 독립에의 불퇴전의 의욕을, 그리고 생사를 초월한 형제 제위의 적나라한 진의를 잘 알았다. 이에 본관은 통분한 동족상잔, 골육상쟁을 이 이상 백해무득이라고 인정한다. 우리 국방경비대는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 나는 동족상잔을 이 이상 확대시키지 않기 위해서 형제 제위와 굳은 악수를 하고자 만반의 용의를 갖추고 있다. 본관은 이에 대한 형제 제위의 회답을 고대한다. 우리가 회합할 수 있는 적당한 시일과 장소를하한 방법으로든지 제시하여주기 바란다.

1948년 4월 22일
제9연대장 육군중령 김익렬

제주4.3 당시
4.28평화회담에 앞서 김익렬 연대장께서 쓴 회담 제안문입니다.
김중령의 뜻을 기리고자 제주인들이 현충원을 참배했고,
4.3문학회에서 추모사를 낭독했습니다.

추모사
존경하는 김익렬 장군님
75년전 장군님은 제주도민의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 가족을 볼모로 넘기고 무장대측과 목숨을 건 평화협상을 성사시켰습니다.
그럼에도 공산주의자로 몰려 국방경비대 제9연대장에서 해임된채 제주를 떠나야 했습니다.
장군님은 이후에도 여러방면으로 제주4.3의 평화적 해결에 애를 쓰셨고 제주4.3의 진상을 유고로 남겨 4.3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에게 등대같은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장군님에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지난 2019년에 이어 오늘도 장군님의 묘역을 찾았습니다.
지난 해까지 제주4.3특별법이 전부 개정되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큰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극우세력이 왜곡된 망언을 쏟아내며 또다시 제주4.3에 붉은칠을 씌우려 획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책임이 분명하게 드러남에도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들은 제주4.3의 진실을 찾고 알리고 연대하며 완전한 제주4.3해결의 여정을 계속 할것입니다.
그 여정에 온갖 압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참된 군인 김익렬 장군님의 정신이 할께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부디 평화로운 곳에서 영면하소서.
2023.04.30.
제주4.3범국민위원회.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문학회
제주사회문제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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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은 가능하다를 믿고 실천하는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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